잘 구워진 전자북, 비스킷과의 대면

작성자 :  oojoo 2010.04.19 08:00
스마트가젯에서 소니의 전자북인PRS-500PRS-505에 대한 리뷰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킨들DX 리뷰도 제 개인 블로그에서 소개한 적이 있구요. 그만큼 전자북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사실 전자북에 대한 관심이 커서 그간 여러 전자북을 사용하면서 느낀 전자북에 대한 제 개인 평가는 "시티폰과 같이 과도기적으로 잠깐 나왔다 사라질 운명"의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그같은 평가의 가장 큰 이유는 일전 사용해왔던 전자북에서는 사용할만한 콘텐츠가 없다보니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껍데기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콘텐츠니까요.

그런 면에서 이번 인터파크의 비스킷이라는 전자북을 사용하며 제대로 된 콘텐츠(물론 아직도 비스킷으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만족할 수준은 아님)를 보면서 전자북이 가지는 니치마켓으로서의 가능성과 독서 매니아들에게 주는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의 비스킷에 대한 리뷰를 작성합니다.

자꾸 손이 가는 비스킷


미국 시장에 아마존 킨들의 열풍이 불어닥치는가 싶더니 금새 아이패드로 인해 식어버렸습니다. 약 200만대 가량 판매된 킨들은 미국 시장의 규모와 55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아마존의 지배력에 비하면 적은 숫자입니다. 그 와중에 아이패드가 분위기 몰이를 하고 있으니 전자북 시장이 여간 암울해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E-LINK가 주는 기술적 특성으로 전자북만이 갖는 고유한 강점은 있습니다. 인터파크의 비스킷이라는 전자북을 통해서 전자북이 갖는 장점을 파악해보았습니다.

1. 가독성이 뛰어나다.
전자북은 아날로그 활자를 디지털화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전자북은 디지털이 갖는 장점을 고스란히 갖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쉽고 빠르게 전송할 수 있으며 수 백권을 압축해서 저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날로그의 특성을 가진다. 반아반디(반은 아날로그, 반은 디지털)의 특성을 가지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가독성이 뛰어나 눈을 피로하게 하지 않은채 오랜 시간을 책을 보기에 적합합니다.

2. 24시간 어디서나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다.
킨들이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미국 스프린트 넥스텔이라는 통신사의 모뎀이 내장되어 언제나 수시로 인터넷에 연결해 신문, 잡지, 책을 수시로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비스킷 역시 LGT와 제휴해 언제나 인터넷 연결이 가능해 비스킷 스토어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보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비스킷으로 인터넷에 연결하는 비용은 무료입니다.(이미 단말기 가격과 전자북 구매 시에 이러한 비용이 포함되겠죠.)

3. PDF, HWP, PPT 등의 문서를 볼 수 있다.
비즈니스맨의 컴퓨터에는 수 많은 문서 파일들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이들 파일은 사실 책보다 더 자주 보게 되는 데이터들입니다. 비스킷 매니저(
http://goo.gl/s2JF)를 PC에 설치해서 PC에 저장해둔 데이터들을 비스킷으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문서 파일을 별도 변환없이도 비스킷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WWW 인터파크 비스킷 스토어에서 미리 구매해둔 콘텐츠를 비스킷 매니저로 다운로드받아 비스킷에 전송하는 것도 가능합니다.(즉,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도 PC를 이용해 인터파크의 도서를 비스킷으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PDF 등의 문서는 가로보기를 지원하기 때문에 작은 글자를 좀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단, 글자 크기가 작은 문서는 비스킷의 화면 해상도 때문에 가독성이 좋지 않습니다. 그 외에 MP3 재생과 사전(영어, 국어), 이미지 뷰어 기능이 제공됩니다.


안성맞춤일 사람, 후회할 사람


전자북은 휴대폰과 달리 모든 사용자들에게 환영받을만한 제품은 아닙니다. 호불호가 명확하게 구분될 디지털 기기입니다. 특히 전자북의 작동 기술은 우리에게 익숙한 휴대폰, PC 모니터에서 보던 LCD와 다르다. E-INK 방식으로 동작되는 전자북은 발광체가 아닌 E-Paper에 인쇄되는 방식입니다. 그렇기에 실제 책처럼 어두운 곳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환한 곳에서 또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가독성이 뛰어나며 오랜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그 외에도 킨들처럼 책의 특정 페이지에 책갈피와 메모를 넣을 수 있으며, 특정한 문장에 줄을 긋거나 자세한 용어 사전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이 주는 강점을 활용한 책읽기의 즐거운 기능들이 제공되죠.

하지만, 화면이 전환되는데 1초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고(그런 이유로 동영상 재생이나 웹서핑 등이 어려움), 컬러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비스킷 매니저와 비스킷을 USB로 연결한 채 파일 전송을 하면서 발생하는 에러로 인한 버그가 종종 발생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비스킷에 리셋할 수 있는 버튼이 제공되지 않음) 이러한 경우에는 비스킷이 완전 방전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전원 스위치를 약 10초 이상 당겼다 놓는 작업을 몇차례해서 리셋을 해야 합니다.

아무튼 상기의 문제를 충분히 숙지하고 전자북을 선택한다면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태블릿), 넷북 등과는 전혀 다른 용도로 전자북의 활용성을 십분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특히 이동 중에 책, 잡지, 신문, 만화 등을 자주 읽는 독서 매니아라면 전자북이 탁월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비스킷은 전자북으로 디지털 기기이지만 아날로그의 향수, 아날로그의 체험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아날로그의 감성을 느끼게 해주는 기기입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처럼 빠른 디지털에 익숙한 사용자에게 종이책과 같은 느림의 미학을 느끼게 해줍니다.

[안성맞춤일 사람]
* 월 10여권 이상의 책을 읽는 독서광
* 국내외의 논문을 자주 보는 대학원생이나 연구원
* 최신 잡지, 신문을 틈틈히 챙겨보는 비즈니스맨
* 외근,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

[후회할 사람]
* 책 읽는 목적 외에 다양한 용도의 컨버전스 기기를 원하는 디지털 매니아
* 멀티미디어, 디지털 콘텐츠의 비주얼한 사용성을 원하는 얼리아답터
* 웹서핑, 만화, 전자사전 등의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파워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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