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브리츠인터내셔널에서 이번 달 새로 선보인 신제품 ‘BR-1800 C Plus’는 05년 발표하여 많은 인기를 끌었던 ‘BR-1800 Classic’의 디자인과 성향을 계승하여, 보다 더 현대적인 감각으로 발전시킨 2채널 PC용 멀티미디어 스피커입니다.

북쉘프형 디자인의 이 스피커는 이전 모델과 전체적인 외형이 비슷하지만 나무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마감과 검은색 도장처리로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해줍니다.

후면을 보지 않는다면 전형적인 오디오용 소형 스피커로 보일 정도로 PC스피커의 경박스런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저는 약 3년 가까이 크리에이티브의 기가웍스 T20이라는 2채널 멀티미디어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는데,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해상력과 고른 음의 균형감으로 만족감을 느끼게 해 주고 있는 제품입니다. 과연 BR-1800 C Plus는 어떤 느낌의 소리를 들려줄까, T20과 비교청취한 소감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사진을 보시죠!


BR-1800 C Plus의 패키지 모습입니다. 지난 번 리뷰로 보여드렸던 브리츠의 5.1채널 스피커 BR-5100 V2 5.1과 비교해도 월등히 큰 덩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박스 디자인은 사이버 감각에 원색이 많이 사용되던 자사의 다른 제품들에 비해 중후해 보이는 문양과 원숙한 세련미의 색채를 사용했군요.


박스를 개봉하니 오디오제품을 보는 듯 발포스티로폼으로 튼실하게 제품이 보호되어 있네요.


매뉴얼을 제외한 구성품의 전부입니다. 스피커 1조와 연결선 두 줄.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구성이 어딘지 신뢰가 갑니다. 사실 애호가가 아닌 이상 5.1채널 스피커들은 구성품에서부터 일반사용자들을 질리게 하는 구석이 있죠.


사운드카드(또는 내장사운드)와 BR-1800 C Plus를 연결해주는 입력선과 좌측 스피커를 연결하는 선입니다. 저는 케이블에 대해 별로 환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트집을 잡는 데 뛰어난 기량을 가진 일부 사용자들에겐 책잡힐 요소가 아닌가 하네요. 약간만 더 단가가 나가는 선을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좌우스피커입니다. 실드를 덮은 모습과 개방한 모습을 한 장에 같이 담았는데요, 브리츠의 로고가 항시 보이도록 하우징과 실드 모두에 부착해 놓았네요. 중저음 드라이버와 트위터가 장착된 전형적인 북쉘프 스피커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실드를 벗기니 더더욱 PC용 싸구려 스피커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군요.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입니다. 돔(dome)이 아닌 니플(nipple) 형태로 보다 카랑카랑한 음색이 들릴 것으로 기대되는군요.


콘에 종이가 아닌 케블라 섬유를 사용한 BR-1800 C Plus의 우퍼입니다. 케블라 섬유를 사용하면 내구성이 높아지고 인장강도가 높아 강한 비트에서도 힘찬 음전달이 가능해지죠.


액티브스피커인 관계로 우측스피커에는 앰프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음량과 저음, 고음을 조절하는 놉은 우측스피커의 우측 측면에 자리하고 있죠. 전면부에 위치하여 디자인적인 대칭성을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조작에 큰 불편함이 없도록 한 설계로 보여집니다.


후면에는 입력단을 비롯한 터미널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특징으로는 하나의 소스가 아닌 두 개의 소스를 입력받을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인데, 문제는 입력선택 스위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두 소스를 연결한 상태에선 하나는 반드시 꺼 놓고 활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돌출된 금속은 방열판인데 큰 소리로 들을 때 앰프회로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 발열량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컨셉이 워낙 명확한 제품이지만 욕심을 부려본다면 헤드폰 단자가 없다는 게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하단에 붙은 스티커에는 제조사와 원산지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정격 소비전력은 60W로 표기되어 있지만 브리츠 홈페이지에는 RMS 32W(16×2)로 기입되어 있군요. 앰프의 소비전력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전기소비가 적은 편입니다. (형광등 하나 정도의 소비전력.)


좌측 스피커의 뒷면입니다. 연결단자와 공명홀만으로 단순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크기비교입니다. 콜라병과 크기를 비교해보면 크리에이티브의 T20이 상당히 날씬하군요. BR-1800 C Plus는 적당한 볼륨감으로 책상 위에 설치시에는 어느 정도의 공간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겠습니다.



간단하게 설치를 하고 청취를 해보았습니다. 사용된 사운드카드는 고급형 제품인 ‘오디오트랙 프로디지 HD2 어드밴스’입니다.

일단 음색 자체는 상당히 깔끔합니다. 서브우퍼를 사용하는 PC스피커들이 소리가 과장된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2채널 스피커의 고유한 특징을 잘 살려 전 음역대에서 치우치지 않은 안정된 소리를 재생해줍니다.

일전에 이 제품의 전 버전인 BR-1800 Classic을 청취해본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PC용 스피커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소리가 뭉쳐져서 들리는 듯한 답답한 느낌이 있었지만 BR-1800 C Plus에선 적당히 힘도 있으면서 해상력이 확실히 높아진 소리를 들려주네요.

제가 즐겨 듣는 재즈음악을 재생하는 데 있어서 이 제품은 참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재즈는 장르적 특성상 온기가 느껴지는 음색의 장비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데 BR-1800 C Plus는 해상력도 적당하면서 소리들이 날카로워지지 않게 감싸주는 듯합니다.

사용하고 있던 T20과 비교했을 때 전체적인 해상도나 선명함은 T20이 약간 더 뛰어나지만 여유 있는 인클로저와 더 큰 유닛에서 재생되는 중저음으로 인한 임장감은 BR-1800 C Plus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특히 첼로나 콘트라베이스 같은 낮은 음의 악기가 등장하는 음악에서는 T20이 도통 따라가기 힘들더군요. 악기의 정위감에 대해서도 더 풍성한 음에 힘입어서인지 BR-1800 C Plus가 다소 낫다고 느껴졌습니다.

물론 고음질 음원 말고도 게임이나 영화 감상 시에도 BR-1800 C Plus는 조금도 부족함 없는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10만원 안팎의 스피커에서 기대할 수 있는 소리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이라 평가할 수 있겠군요.

약간의 욕심을 내어본다면 PC 뿐만이 아니라 미용실이나 커피전문점 같은 소규모 상업매장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스피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시간 사용에 의한 회로의 내구성은 아직 검증할 수 없지만 기본적인 소리의 성향과 음량은 PC에 연결해서 책상 위에서만 놓고 쓰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브리츠의 BR-1800 C Plus는 비슷한 가격대의 2채널 스피커에서 T20, T40 같은 훌륭한 제품들과 경쟁하며 일장일단을 다툴 제품으로 여겨집니다. 오디오에서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까다롭고 독선적인 사용자들도 더러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겐 충분히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세 줄 요약
- 어지간한 미니콤포는 가볍게 따돌리는 음질.
- 고품질 음원을 많이 듣는 사용자들에겐 합리적인 선택.
- PC가 아닌 다른 소스를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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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
    2008.12.20 11:58

    다나와에서 본 리뷰와는 조금 차이가 있네요.
    그쪽에선 전체적으로 양호하나 부분적으로 부족한 게 있다고
    (중간 음역이었던가?)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특별히 예민한 귀를 갖지 못한 사람으로선
    때로는 잘 분별이 안 되는 게 스피커의 특성이더군요.
    특히 따로따로 들으면...

    저도 좀 비싼 스피커를 시도해볼까 생각하고있는데
    도움이 되는 리뷰 감사합니다.

    참, 글 중에 와트수를 계산하신 부분은 이런 것 아닌가 합니다.
    60와트라는 건 기계에서 소모하는 총 전력량(입력)이고,
    32와트라는 건 기계에서 소리의 형태로 내보내는 에너지를
    측정한 값이고...
    세상에 효율 100%짜리 기계는 없죠. 대부분의 경우 열의 형태로
    많은 에너지를 잃어버립니다.
    고로 이 스피커는 60를 소모해서 32와트를 소리로 내보내는
    기기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형광등은 대개 20와트 아닌가요? 아마 임대빌딩이나
    사무실에 다는 긴 형광등이 40와트 정도 될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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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keaton
      2008.12.20 14:52

      꼼꼼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비전력에 대한 견해는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물리학에 대한 조예가 깊으신 것 같네요.
      형광등 얘기는 저희 집 거실에 달아놓은 삼파장 형광등 하나가 55W짜리라 비유를 들었습니다. ^^; 앞으로도 자주 지나가다 들러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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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나가려다
    2010.03.25 16:56

    브리츠업체측사람도아닐터인데 60w소모하는걸 홈페이지에 32w로되있다면서 보통형광등소비전력 보통20~40 에서벗어나는 55w형광등의소비전력을 32w소비전력하는마냥 따로설명도없이 절전형이라는듯이 블로그에올려놓으면 저처럼 별다른지식없이 보는그대로받아들이는사람들이 제품소비전력을무시하고맘놓고쓰거나 알뜰한구매자들이소비전력이적다고생각하여 제품을구매한다거나해서 피해를볼수있단생각이듭니다. 브리츠관련된사람이거나 관련이없다면 무책임한글이네요.스피커하나구매하려다 이글을읽게되었고 지나가다님의 의견이없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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