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정말 편리한 문명의 이기입니다. 하지만 보통의 상황에서 자동차는 이동수단으로서의 용도로만 활용되는데요, 우리 주변에 있는 또 다른 문명의 이기들을 자동차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면 그 편리함은 몇 배나 더 강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나게 해주죠.

예컨대 차량용으로 특별히 설계되지 않은 IT기기들, 노트북 컴퓨터나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휴대전화 등은 미리 충전해 놓지 않은 이상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사용하는 데 큰 제약이 따릅니다. 아예 교류(AC) 전용으로 만들어진 기기는 차에서 사용하는 게 불가능하죠.

이런 요구는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것이라 시중에는 차량에서 AC전원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인버터)들이 여러 종 판매되고 있습니다. 원리는 배터리가 연결된 시거잭의 직류(DC) 전원을 스위칭소자를 이용해 주파수가 있는 교류로 바꿔주는 것이지요.

예전에는 이런 인버터들이 덩치도 크고 신뢰도도 부족했지만 최근 등장한 인버터들은 고성능 IT기기에 적합하게끔 정밀하고 휴대성도 용이하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USB 전원포트를 인버터 자체에서 지원함으로, 모바일기기에 대한 지원이 획기적으로 높아졌죠.

컴퓨터 및 IT기기들에 대한 다양한 액세서리로 유명한 ‘벨킨’에서 선보인 ‘AC애니웨어’ 역시 이런 차량용 인버터의 일종으로,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미려한 디자인과 신뢰성으로 사용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고급 인버터입니다. 제품의 모습을 사진으로 한 번 살펴보실까요?


패키지의 모습입니다. “Power and go"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네요.


포장박스의 뒷면에는 제품의 설명이 쓰여 있어 사실상 매뉴얼이 필요 없을 정도로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AC애니웨어 본체의 모습입니다. 길이가 10cm를 약간 넘는 크기로 볼펜보다도 짧은 크기를 하고 있습니다. 차량 내에서 수납하고 사용하는 데 조금도 불편하지 않죠.


전면 AC단자의 모습입니다. 하우징은 미주와 일본의 110V 규격과 같은 케이스를 쓰게 만든 것 같군요. 아이들이나 모르는 사람이 젓가락 등을 밀어 넣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뒷면에는 주의표시와 평균/최대 출력이 표시되어 어느 정도의 기기까지 연결해야 하는 지 바로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최대출력이 170W라는 것은 순간적인 허용범위인데 가변적으로 전력을 소모하는 음향기기 등에서 권장됩니다. 보통은 85W 미만만 사용하는 게 AC애니웨어에도 좋고 자동차 발전기에도 무리를 안주죠.


뒷면에는 전원스위치와 USB 전원포트가 있습니다. 전원스위치는 시동을 건 후에 키는 것이 차에 부하를 주지 않아 좋습니다.


시가잭에 삽입하는 직류입력 플러그입니다.


과도한 전류가 흐르는 것을 방지하는 퓨즈가 장착되어 있네요. 15A값인 걸 보면 꽤 큰 전류까지 허용하고 있군요.


매뉴얼을 보면 평균 200W 출력이 가능한 제품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00W라면 자동차 배터리 수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동차에서 꼭 쓰지 않는 게 현명한 처사겠죠.


매뉴얼에는 각종 기기별로 얼마만큼의 전력을 허용하는 지 나타나 있네요. 일반적으로 충전에 관련된 기기는 구애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타 일반 AC기기들은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정도의 크기라면 대부분 사용가능한 것 같군요. 전열기나 믹서 같은 기기만 아니라면 자유롭게 쓸 수 있어 보입니다.


그럼 실제 사용에서는 어떨까요. 한 번 AC애니웨어를 들고 여러 가지 기기들을 차에 가지고 나가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사용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차에 시동을 건 뒤 시거잭에 플러그를 삽입합니다. AC애니웨어의 전원은 꺼 놓는 것이 좋습니다. 시동이 걸리면 전원스위치를 켭니다.


정상적인 작동상태에서는 이렇게 녹색 파워 LED가 들어옵니다. 과전류가 흐르거나 이상이 생겼을 땐 적색 오류 LED가 들어오는 데 이때는 신속히 전원스위치를 끄고 기기를 분리합니다.


똑딱이 디지털카메라를 직접 연결시켜 충전을 시켜봤습니다. 엔진 RPM은 변화 없이 충전이 진행됩니다.


DSLR용 대용량 충전지도 문제없이 충전되는군요.


범용 충전기도 경쾌한 멜로디를 들려주며 작동을 합니다.


USB 포트를 이용해 휴대전화에 바로 충전을 시켜봤습니다. 배터리 잔량 표시가 바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충전이 아니라 일반 전기기기 사용도 가능한 지 테스트해봤습니다. 모기향 액체 훈증기를 연결하니 바로 특유의 냄새가 퍼져나가는군요.


티볼리 라디오도 한 번 연결해봤습니다. 1A의 전류를 요구하는 제품인데도 볼륨을 크게 틀어도 매끄럽게 잘 동작하였습니다.


AC애니웨어를 사용해 본 소감은 차에 비치해 놓는다면 언제나 든든하게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신감 같은 것이란 생각입니다. 출사 여행을 떠나면서 현장에서 배터리가 소진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추가배터리를 가져가고, 중요한 통화를 하다가 전원이 다 해 전화가 끊어지거나, 이동 중 노트북을 다시 충전시키고자 하는 다양한 용도에 AC애니웨어는 큰 몫을 해줍니다.

3만원 후반대에 구입할 수 있는 이 제품은 다른 유사 인버터들에 비해 비슷한 가격대를 가지고 있으면서 벨킨이라는 브랜드의 신뢰성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차량 이용이 잦은 IT전문가들에겐 하나 쯤 있으면 많은 도움을 줄 것 같군요.


세 줄 요약
- 비상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차량용 인버터
- 마감이 잘 되어 있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 USB포트가 있어 휴대전화나 MP3P 사용에 더욱 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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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2 09:32

    노트북을 연결해서 충전할 수 있나요? 노트북의 어댑터의 허용 전류치에 따라 다를 것 같긴 합니다만..

    만일 노트북이 안된다면 PMP, UMPC 등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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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keaton
      2008.08.12 09:41

      예, 제조사의 권장이 매뉴얼 사진에서처럼 랩탑은 100W 이하이므로, 대개 65W 어댑터를 사용하는 펜린이나 90W 어댑터를 사용하는 센트리노2 표준 노트북 등은 모두 무리없이 시동을 건 상태에서 사용과 충전 모두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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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8.12 09:49

    음.. 데스크탑 같은거 가져와서 멀티탭 연결하고 써보는 실험 해봤으면 재미있겠네요-_-a 소모 전류가 올라가면 정말 RPM이 올라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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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keaton
      2008.08.12 10:43

      데스크탑이라면 본체만 해도 100W는 훌쩍 뛰어넘기 때문에 아예 시도를 안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공회전 상태에서 헤드라이트를 키면 RPM에 변화가 오는 걸 생각하시면 인버터에서 큰 전력을 사용할 때에도 마찬가지라는 걸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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