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같은 피서용 게임(2) – GTA 4

작성자 :  mrnoface 2008.08.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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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
는 롹스타에서 만든 꽤 유명한 범죄 소재 게임 시리즈인데요, 원래 GTA‘Grand Theft Auto’의 약자이며 이 문구는 영어로 차량 절도라는 뜻입니다. 사실 GTA 1 2는 도시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2D 방식의 게임이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차를 훔쳐서 이것저것 임무(?)를 수행하는 게임이었지요.

GTA 1, 2는 사실 범죄자로서의 삶을 살 수 있게 해 준다는 점 외엔 그저 그런 게임이었습니다만 GTA 3부터 3D 엔진이 도입되면서 게임의 재미와 자유도, 몰입감(immersiveness)이 크게 향상되기 시작했습니다.

GTA 3
의 경우 2001~2003년에 걸쳐 PS2, PC, Xbox용으로 출시가 되었는데요, GTA: Vice City, GTA Advance, GTA: San Andreas, GTA: Liberty City Stories, GTA: Vice City Stories 등 수많은 GTA 3 기반의 후속작들이 PC와 게임기 등 다양한 플랫폼용으로 등장했고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주인공이나 배경이 되는 도시는 시리즈마다 다르지만 협박, 폭행, 살해, 갈취, 절도 등의 미션을 밥 먹듯이 해대야 엔딩을 볼 수 있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



GTA 4의 거의 모든 미션은 범죄/액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무척 빡세고 어려운 미션도 많아요. ㅠ_ㅠ

GTA 시리즈의 매력은 엄청나게 넓은 도시를 배경으로 게이머가 굉장히 자유도가 높은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건물이나 도로 등의 지형은 뉴욕을 그대로 옮겨놓은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또 그냥 스토리가 흘러가는 대로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할 수도 있고 숨겨진 인물이나 무기, 아이템 등을 찾아서 돌아다닐 수도 있지요. 아니면 정해진 개수만큼 비둘기를 잡거나 하면 헬리콥터를 탈 수 있다든지 하는, 일본 게임 스타일의 조금 짜증나는 숨겨진 미션도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메인 스토리를 다 끝내고 나서도 달성도를 높이거나 그냥 놀기 위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이 게임이 GA 4인만큼 그렇게 즐길 수 있는 것들 중 거의 대부분이 교육이나 착하게 살기와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또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핸드폰을 통한 멀티플레이를 지원해서 친구가 내 PS3에 접속해 도시의 어딘가에 무기를 숨겨두고 갈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자, GTA 4의 무대인 Liberty City는 뉴욕과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게임을 통해 여러분도 아주 간단히 뉘우요우커/된장녀가 될 수 있지요.

아울러 금년에 출시된 GTA 4 PS3/Xbox 360용으로 제작된 게임인 만큼 전작들에 비해 대단히 향상된 그래픽과 연출을 자랑합니다. 사실 기존 GTA 시리즈들은 품질이 떨어지는 텍스처와 캐릭터들의 어색한 표정/행동, 매끄럽지 못한 연출 때문에 재미는 있지만 사실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았는데요, GTA 4에서는 이런 단점들이 상당수 해결되었습니다. 전체적인 텍스처의 품질 향상과 함께 3D 모델링도 대폭 개선되었거든요. 세르비아 출신의 주인공 니코 벨릭과 그의 주변 인물들이 보여주는 행동은 마치 한 편의 갱스터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연출이 사실적으로 변했더군요. 길을 걷다가 행인과 부딪히면 행인이 손에 들고 있던 컵이나 쇼핑백을 떨어뜨리면서 욕을 할 정도니까요. 특히 욕설이 잔뜩 섞인 걸쭉한 음성 연기와 등장 인물의 다양한 표정 변화는 정말 최고라고 해도 좋을 만큼 뛰어납니다. 그런데 몇몇 캐릭터들은 자마이카식 영어나 러시아어를 말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자막(subtitle)을 켜고 진행해야 이해가 되는 대화도 많이 나오네요



주인공인 니코에게 수많은 일거리(?)를 제공하는 사촌, 로만입니다.
음주 운전으로 첫 등장을 장식하는 멋진 친척이죠.

친구들을 사귀고 미션을 수행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GTA 4는 여느 게임들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범죄를 소재로 사람들의 어두운 욕망을 충족시킨다는 점은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이 게임이 분명히 엄청난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부정하기 힘듭니다. 평소에 난폭 운전을 하는 자동차나 함정 단속을 하는 경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이 게임을 통해 법과 질서를 무시하는 무법자가 될 수도 있지요. 물론 소시민적으로 게임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택시를 이용해서 더욱 편리하게 미션을 수행할 수도 있게 되었으니 요런 문명의 이기를 잘 활용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더욱 편리한 게임 진행을 위해 핸드폰을 들고 다니면서 문자나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핸드폰 자체를 바꾸거나 벨소리를 다운받는 것도 가능하군요. 또 인터넷 까페에 가서 리버티 시티를 배경으로 한 가상의 웹사이트들을 둘러보거나 게임 상의 등장 인물들로부터 메일을 받아볼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사실적이죠?



실제 미쿡에서는 생각하기도 힘든 장면입니다만
GTA 4에서는 경찰과의 대치가 그야말로 생활의 일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게임이 제약이나 단점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사실적인 물리 엔진이 도입되었기 때문에 자동차별 특성을 잘 알고 있어야 운전을 제대로 할 수 있고요, 경찰이나 순찰차가 도처에 깔려 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순찰차와 접촉 사고를 내거나 차를 훔치는 모습을 들키면 한바탕 추격전을 펼쳐야 합니다. 실제로 이런 사실적인 변화 때문에 기존 GTA 시리즈가 더 좋았다는 유저들도 좀 있더군요.



북미나 유럽 지역에서는 이처럼 대대적으로 광고를 했습니다.
그 결과 제작비 1000억 원을 벌고도 남을 6-7천 억원 어치를 팔았다고 하네요. 휴우~

또한 해외 게임 사이트들이 이 게임에 10점 만점을 주며 격찬했지만 저는 GTA 4가 그 정도로 완벽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640p 해상도를 기준으로 제작된 게임인 데다가 앤티 엘리어징이 적용되지 않아 심한 계단 현상이 눈에 띄더군요.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내가 지금 PS2용 게임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날로그 스틱으로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카메라 각도를 조절하거나 적을 조준하는 건 게임을 반쯤 진행한 지금도 어렵게 느껴집니다. 운전을 하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다른 차나 장애물을 피해가면서 속도를 냄과 동시에 앞에 가는 적을 총으로 쏴서 맞춘다는 것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인지 말이죠. 왜 항상 주인공은 운전을 하면서 공격까지 해야 하는지... 미쿡에서도 외국인 노동자의 삶은 역시 고달픈 것 같습니다.



햄버거 먹으러 들어왔다가 이런 끔찍한 장면을 그만...
GTA 4는 정말 잔인한 게임이군요!

그런데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상한 카메라의 동작 방식입니다. 카메라가 주인공의 뒤통수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몸이 움직이고 나면 천천히 따라오는 방식이라(반드시 앞으로 움직여야 시점이 고정되기 시작합니다) 차 사고가 나기라도 하면 여긴 누구? 나는 어디?” 상태가 되기 일쑤거든요. 그래서 저 역시 GTA 3 시절의 카메라가 훨씬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중반 이후의 미션 중에는 난이도가 황당하게 높은 것들이 있습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친구가 하자고 해서 갑자기 자동차 경주를 해야 하거나 적을 모두 해치우니 경찰들이 벌떼같이 달려들어 총알을 피하면서 도망쳐야 하는 상황 등이 연출이 되는데요, 이런 점 때문에 짜증을 내는 유저들도 많은 편입니다.



중간에 헬기를 몇 번 조종하게 되는데요,
관성과 카메라 각도 문제 때문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25년간 해 본 게임들을 쭉 생각해 보면 GTA 4처럼 매력적인 게임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실제 도시와 같이 현실감 있는 장소를 배경으로 제약 없이 통쾌한 액션을 펼친다 – GTA 4는 여러분이 마치 범죄/액션/스릴러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거든요.



수많은 경찰차, 수많은 폭발과 화염...
이 한 장 스크린샷이 GTA가 어떤 게임인지를 잘 말해주는군요.



수많은 등장 인물과 흥미로운 스토리, 화끈한 액션, 그리고 배신...
GTA 4와 함께라면 1달은 너끈히 보낼 수 있어요.

, 저도 게임 소개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다시 GTA 4하러 고고씽~! 하겠습니다. , 이 게임은 PS3 / Xbox 360용으로만 출시가 되었는데 내년쯤 PC용으로도 나온다는 소문이 있군요. 더 뛰어난 그래픽과 편리한 조작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기다리셔도 될 듯 합니다만 PC PSP 버전의 불법 복제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한 롹스타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군요. (일단 저는 PS3용으로 엔딩을 봤습니다.)

장점: 엄청난 재미와 몰입감 / 성우들의 뛰어난 음성 연기 / 사실적인 연출 / 제작비가 1,000억 원!
단점: 계단 현상이 심하다 / 운전, 카메라 조작, 조준이 어렵다 / 몇몇 미션은 난이도가 너무 높고(특히 추격 미션) 자유도가 떨어진다

재미: ★★★★★

그래픽: ★★★★☆
몰입감: ★★★★★
연출: ★★★★★
조작성: ★★★☆☆

이상으로 중독성이 정말 강한 게임 두 개를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렸습니다. 재미로 치면 최고인 게임들이고 최소 25시간 이상의 플레이 타임을 보장해주는 게임들이라 일단 시작하면 다른 걸 잊게 된다는 문제가 있군요. 사실 이 두 게임은 재미도 재미지만 이렇게 간단한 리뷰로 그 매력을 모두 소개하기에는 담고 있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 해 보실 것을 권해드리고요, 일단 게임에 빠졌다는 판단이 선다면 친구도 만나고 운동도 좀 하시면 건강한 몸과 괜찮은 인간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원사운드님의 만화에서 볼 수 있듯이 게임에 빠져서 인생의 방향이 바뀌어 버린 사람들을 제 주변에서도 좀 찾아볼 수 있어서 걱정이 되거든요.

물론 저도 덕후처럼 항상 집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원한 밤이 되면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기 시작하지요. GTA 4의 주인공 니코 벨릭처럼 사냥감을 찾아서 어슬렁~~은 아니고 그냥 운동이 많이 부족한 듯 해서 좀 걷기라도 하려고요. _; 종종 친구도 만나고요. 요로코롬 여러분들도 게임과 운동, 사회 활동을 적절히 섞어서 생활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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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4 10:54

    스타크래프트는 세계적으로 950만장을 팔았고, GTA4는 출시 당일 250만장을 팔았지요^^ GTA4 관련 포스팅을 보면 반가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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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8.04 13:43

    본 포스팅과 별 관계가 없지만...

    과거 PS 시절부터 SCE와 너무나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Square-Enix가 Xbox 360용으로 FF13을 내기로 한 배경에도 GTA 시리즈가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 그래도 인기가 시들한 일본 게임이 특정 플랫폼으로만 나오니 판매량이 엉망이 되었고, 전 세계 보수단체들이 게거품을 물고 헐뜯기에 바쁜 GTA는 멀티 플랫폼으로서 뽕을 뽑고 있는 것을 봤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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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rnjsrlals
    2008.09.06 17:27

    gkrhvms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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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8.11.02 15:06

    GTA유저들에겐 GTA4는 자기목숨과도 바꿀수잇을만한 대단한게임입니다. GTA에 대한 부정은 하지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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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별개임들
      2010.02.20 17:24

      별로안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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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쳤군..
      2011.10.18 15:41

      이런 정신나간 분을 봤나.. 그깟 오락 하나에 목숨을 바쳐? 돌은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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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QUDTLS
    2009.10.29 10:53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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