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명품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여자들과는 다르게 루이XX이나 구X 같은 잡화류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고 하드웨어 쪽의 명품을 좋아하는 게 차이라고 할 수 있지요. 특히 공구류에는 유명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데요, 이유는 오랜 기간 사용할수록 그 진가를 깨달을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최근 구입한 멀티툴이 바로 그 좋은 예인데요, 나온 지도 꽤 오래됐고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아직 접해보지 못한 분들에게 소개를 드려보겠습니다. 제품명은 ‘마이크라(Micra)'. 멀티툴로 유명한 미국 레더맨(Leatherman) 사의 초소형 제품입니다.

레더맨은 플라이어가 내장된 멀티툴로 유명한 회사인데요, 워낙 높은 내구성과 실용적인 구성으로 맥가이버칼로 알려진 빅토리녹스의 멀티툴보다 현장에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911구조대나 폭발물 해체를 담당하는 특수부대에서 애용되고 있는데 영화 ‘터뷸런스’ 시리즈에서도 레더맨 멀티툴을 사용해 비행기에 장착된 폭탄을 해체하는 장면이 등장할 정도죠.

사진으로 어떤 제품인지 둘러보도록 하죠.


박스입니다. 요란하지 않고 심플하게 디자인되어 있네요. 이렇게 단순한 모습에서 신뢰성이 느껴집니다.



박스를 열면 마이크라 멀티툴과 매뉴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른 분은 가죽케이스도 갖고 계시던데 별매품인지 기본 상자 안엔 보이지 않네요.



작은 멀티툴이지만 매뉴얼은 꽤나 많은 양을 담고 있네요. 각 도구의 설명과 용도, 관리방법 등을 자세히 적어놓고 있습니다.



보증기간이 무려 25년(!)이나 되는군요. 한 사람이 실제로 사용하는 기간을 감안하면 거의 평생 보증을 한다는 말과 진배 없습니다.



접은 상태에서의 크기 비교입니다. 500원 동전과 나란히 놓으면 얼마나 작은 툴인지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접혔을 때의 길이는 6cm, 무게는 50g으로 열쇠고리로 사용하기엔 약간 묵직합니다.



일자로 펼치면 자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cm와 inch 눈금이 함께 있군요.



가볍게 벌리면 핵심도구인 가위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양 다리를 완전히 펼치면 튼튼한 가위로 변신하게 되죠. 길이는 11cm로 한 손으로 쥐고 자르는 데 조금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가위날은 매우 예리하고 튼튼해서 1mm 정도의 와이어도 거뜬히 잘릴 정도입니다. 무수히 와이어를 잘라대도 날에 조금도 손상이 가질 않는군요.



칼 역시 예리함과 견고함이 발군입니다. 힘도 안들인 상태에서 골판지 상자를 가볍게 찌르면 미끄러지듯 칼날이 들어가고 살짝 끌어당기면 깨끗하게 잘려집니다. 칼이 워낙 날카로워 펼치고 접을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군요.



큰 사이즈의 일자 드라이버입니다.



손발톱을 깨끗이 정리할 수 있는 도구군요.



핀셋입니다. 별로 필요 없어 보이지만 의외로 쓸 데가 많이 생기죠.



작은 일자 드라이버입니다. 좀 더 큰 레더맨 멀티툴에는 십자드라이버가 있는데 마이크라에는 일자 드라이버들만 있어 좀 아쉽군요.



병따개와 시계용 일자 드라이버입니다. 우리나라엔 젓가락이나 이빨로 병뚜껑을 따는 차력사들이 많지만 역시 있으면 편하겠죠.



모든 도구들을 다 펼쳤을 때의 레더맨 마이크라 모습입니다. 정말 알차고 다부져 보이지 않나요?




상시 휴대 가능한 초소형 멀티툴은 자주 쓸 일은 없어도 1년에 몇 번 정도 생기는 ‘한 방’에 그 매력이 있습니다. 일상적인 용도라면 과도하게 꽁꽁 포장된 택배를 풀 때나, 갑작스럽게 호감형 여성과 미팅을 할 때 후다닥 화장실로 가 코털을 정리할 때에도 요긴하게 쓰이죠.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산이나 물가로 캠핑을 떠날 때 이런 멀티툴 하나 챙겨간다면 든든할 것 같군요. 옆자리에 처자들끼리 와 텐트를 치는 데 고생을 하고 있다면 망설임 없이 꺼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세 줄 요약
- 크기에 비해 정말 쓸모가 많은 휴대용 멀티툴.
- 3만원 남짓한 가격은 조금은 부담.
- 디지털 가젯과는 비교하기 힘든 생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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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켓단
    2008.09.15 11:13

    참 편리하고 튼튼하고... ^^

    저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가위는 테니스를 즐기는 제게 아주 유용하답니다. 테니스 스트링을 바꿀 때 마이크라의 가위로 삭뚝삭뚝 잘 끊어서 빼내고 라켓의 오버그립이 길어 잘라 낼때도 아주 유용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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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영범
    2011.11.10 16:28

    선생님이 작은 일자 드라이버라고 하신것은 십자드라이버입니다.
    미니툴(키체인형)인 P4나 STYLE등에서도 같은 모양의 드라이버를 볼 수 있는데 십자 나사못을 빼기 위한 것들입니다. 참고로 하단 사진을 보시면 그것을 screwdriver라고 하지않고 flat phillips driver라고 표기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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