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이 큰 명품 이어폰

작성자 :  oojoo 2008.05.06 08:30
명품 오디오를 생산하는 덴마크의 뱅앤울룹슨(Bang&Olufsen)의 이어폰은 오디오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독특한 디자인과 생생한 음색으로 유명하죠. 무려 20만원 정도되는 가격도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50만원을 육박하는 슈어 E5C도 있는데 뭘~ ^^)

B&O 이어폰은 비싼 가격과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악평도 많습니다. 가격대비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솔직히 저 막귀입니다. 얼리아답터로 누구나 인정받고 있는 저 이지만 사실 호사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죠. 도무지 훌륭한 색감에 대해 둔감하기 때문이죠.

그런 제가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음색보다는 착용감 때문입니다. 제 귀가 워낙 작다보니 왠만한 이어폰은 10~20분 사용하다보면 귀가 아픕니다. 커널형 이어폰을 이용하더라도 마찬가지더군요. 헤드셋은 무겁고 착용감이 별로여서 선호하지 않구요.(네, 그냥 스피커로 듣는 것이 맘 편하죠. ^^)


비록 막귀이지만 착용감이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그냥 질러 버렸습니다. 출장 중에 비행기에서 면세품으로 구입했더니 기내에서 사용 가능한 젠더도 함께 제공되더군요. 그리고, 가죽 케이스가 수납의 어려움은 있지만 명품 케이스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


사실 막귀라서 음색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평가할만한 내공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확실히 음색이 깔끔합니다. 소리가 맑고 투명하더군요. 저는 음색보다는 착용감이 가장 궁금했었죠.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져 견고해 보이며, 귀를 감싸는 귀걸이 모양의 지지대는 경질의 고무로 제작되어 귀에 걸었을 때에 움직이지 않으며 귀를 부드럽게 감싸줍니다. 그래서, 2개를 질렀습니다.


이어폰은 크게 3가지의 관절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우선 검정색의 귀걸이 모양의 지지대는 360도로 회전한다. 귀 크기에 맞게 상하, 좌우로 지지대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이어폰은 위 아래로 움직여 귀바퀴와 귓구멍의 간격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이어폰 역시 360도로 회전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착용감이 어떻냐구요? 저는 그간 사용했던 그 어떤 이어폰보다 편했습니다. 이어폰을 귓구멍에 깊게 넣지 않아도 귀바퀴에 걸어두면 오랜 시간 착용하고 있어도 귀가 아프지 않을 뿐 아니라 격렬한 움직임에도 이어폰이 절대 떨어질 염려가 없습니다.

하지만,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고무재질의 지지대가 먼지에 취약합니다. 먼지 또는 옷 보푸라기가 고무에 쉽게 달라 붙습니다. 달라붙은 이물질은 쉽게 떼어내기도 어렵습니다. (케이블 길이가 짧은 것도 단점이지만, 1.2m 가량의 확장 케이블이 제공됩니다.)


이렇게 매력적이다보니, 이제는 30만원을 훌쩍 넘는 블루투스 이어셋에도 관심이 가더군요.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노트북이나 휴대폰에서 전화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너무 가격이 비싸네요. 하지만 디자인이 정말 훌륭하죠. 22G 무게에 마이크를 바깥으로 펼치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집니다.

하지만, 참으렵니다. 귀에 꽂고 다닐만큼 전화 사용이 많지는 않으니 하루 1시간 이상 사용할 때쯤에나 구입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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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현승
    2008.05.06 09:46

    A8 2번 써봤는데.. 진짜 효율성은 꽝..일단 안경쓴 사람에게 불편하고 겨울에 저 금속재질은 더 차가워지고 -_-; 다만 공간감이나 음 분리도는 들어본 오픈형 이어폰 중에는 제일 괜찮았는데 가격대성능비는 꽝. 02년만해도 11만원이던 놈이 지금은 24만원까지 올랐는데 오르는 과정에 나아진 것도 없고.. B&O제품은 특히 A8은 면세점에서 사는게 싸다더라구! 10만원대 중반이면 사니까~~
    다음에 연락할께~ ㅎ 좋은 하루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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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5.07 07:52

      ^^ 그래. 오랜만이다. 워낙 오디오쪽으로 매니아라서 네 평가와 판단이 옳을 것 같다. 안경쓰는 분들에게 불편함이 많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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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5.06 17:14

    제 동생이 쓰는거랑 똑같이 생겼는데..
    저렇게 비싼걸 쓰고 있단 말인가요..-_-;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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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5.07 07:53

      기내 면세품으로 사서 저도 약 15만원에 구입했습니다. 그냥 구입하려면 20만원을 훌쩍 넘으니 솔직히 비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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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8.05.06 21:16

    저도 11만원시절에 썻었는데.. 귀걸이형이라 지금까지 썻던 이어폰중에 제일 편했던거 같내요.
    가격이야 뭐..;;
    초창기엔 다른나라에 비해서 많이 쌋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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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5.07 07:54

      10만원 초반대라면 그리 부담이 없을텐데. 사실 20만원을 넘는 가격이라면 부담스럽죠. 하지만, 정말 착용감이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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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8.05.17 16:26

    현재는 매장가 기준으로 무려 26만 5천원까지 올라갔습니다. 달라진 것도 없는데 말이죠. 저도 안경을 쓰고 A8을 쓰고 있는데, 안경을 쓸때는 살짝 올려서 쓰면됩니다. 조금 쓰다보면 나름의 적응법이 생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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