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조율을 하는 똑똑한 기타

작성자 :  ma-keaton 2008.04.18 08:56
(최신뉴스는 아니지만 혹시라도 소식을 듣지 못한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소개해드립니다.)

펜더(Fender)와 함께 세계 전기기타 시장에 선진기업으로 우뚝 서 있는 미국의 깁슨(Gibson)에서 지난 12월에 발표한 ‘로봇 기타’는 지금까지 등장한 적이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기타입니다. 외모만 보면 평범한 기타처럼 보이지만 작동하는 모습을 처음 본다면 무척이나 놀랍죠. 이 기타는 알아서 소리를 조율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타를 배워본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조율과정이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꼭 필요하다는 걸 잘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현악기는 줄의 진동수의 변화에 따라 음정을 만들어가는 원리인데 이 줄이라는 건 자체의 특성에 의해서나 주위 환경에 따라 장력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필히 체크를 해야 하죠.

조율을 하지 않은 기타는 에릭 클랩튼의 할아버지가 와서 튕겨봤자 소음을 만드는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특히 서로 안맞는 기타들이 합주를 할 때에는 정말 기괴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헌데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은 극소수인지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율용 피리를 쓰거나, 프로가 되면 신디사이저로 유명한 코르그(Korg) 같은 회사에서 만든 전자기기를 사용해 기타의 여섯줄을 정확히 조율을 합니다. (살아오면서 보니 기타의 음이 맞지 않는 걸 깨닫지 못하면서도 열심히 스트로크질을 하는 사람들도 꽤 있더군요.)



깁슨의 로봇 기타는 자동조율 모드에 놓고 한 번 스트로크를 하면 픽업에 연결된 센서를 통해 각 줄의 진동수를 입력받고 이를 정확한 진동수가 될 때까지 모터가 장착된 머신헤드를 자동으로 돌리게 됩니다. 무척 신기하면서도 재밌는 장면이죠.


또 연주자들이 자주 쓰는 6가지의 조율 모드를 내장시켜 셀렉터를 돌리는 것만으로 조율상태를 변화시키기도 하며 온도와 습도 변화, 새 줄의 교체 시에도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최적 조율상태로 만들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번번이 조율하는 걸 귀찮아하는 연주자에겐 정말 유용한 기타라 할 수 있겠군요. 이만하면 스마트가젯에 어울리는 똑똑한 기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깁슨 로봇 기타는 미국과 영국 등 현지에서 한화로 300~350만원 정도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아직 국내에는 사용자가 없는 것 같습니다.



깁슨 로봇 기타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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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9
    2008.04.18 09:53 신고

    아직 홈페이지의 자세한 내용은 안읽어봤으나.
    연주곡에 따라서 반음 혹은 한음을 내리거나 올려놓은 때도 있는데 그런 상황에는 어떻게 해야될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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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edzone
    2008.04.18 15:21 신고

    09님 위의 동영상을 보시면 해결책이 보일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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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8.04.18 17:24 신고

    조율하느라 참 짜증나는 일들이 많은데 이렇게 해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문제는 가격이 역시 비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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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keaton
      2008.04.20 19:33 신고

      깁슨의 다른 기타들과 비슷한 가격대라는 걸 감안하신다면 특별히 황당하게 비싼 제품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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