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6천만 화소의 디지털카메라

작성자 :  ma-keaton 2008.04.11 08:43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배기량이 깡패”라는 말이 오고가곤 합니다. 아무리 엄청난 노력을 들여 1,500cc 소형 승용차에 흡배기 튜닝을 하고 서스펜션에 드레스업을 한다손 치더라도 공장에서 나온 그대로의 3,000cc 승용차와 레이싱경쟁이 붙으면 두 손 두 발 다 들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통하죠.

카메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얘기가 있습니다. 과거 필름카메라 시절에는 “필름사이즈가 깡패다”라는 말로 대형 인화에서의 섬세한 디테일의 차를 논하곤 했습니다. 35mm SLR카메라에 무슨 자동초점, 자동노출, 연사 등의 첨단기능을 탑재시켜봤자 무뚝뚝하게 생긴 120mm 사이즈 중형카메라의 결과물에 압도되며, 또 중형카메라는 골동품처럼 생긴 대형카메라의 섬세함을 따라올 수가 없죠.

디지털카메라도 유사하게 “화소수가 깡패다”라고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전문 직업으로 사진을 대하는 이들일수록 고화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요, 화소수가 높을수록 섬세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보다 큰 사이즈의 상업사진이나 예술사진에서 강한 임팩트를 줄 수 있기 때문이죠.

현재 DSLR의 최대화소수는 2천만 픽셀급이 사용되고 있으며 보통 하이엔드 기종이라 하더라도 1천2백만 픽셀급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사실 이만한 화소수로도 책자 인쇄용 이미지는 충분히 촬영이 가능하지요.

스위스의 카메라 업체인 사이츠(Seitz)에서는 1억6천만(!) 픽셀이라는 눈이 휘둥그레 해지는 화소수로 무장한 디지털카메라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화소가 깡패라면 이 제품은 마피아 최고 보스급이 되겠군요. 어지간하게 고화소라고 하는 DSLR이라도 10개 이상이 모여야 겨우겨우 화소수가 맞춰지게 되는군요.

샘플사진을 보면 그 엄청난 디테일에 그저 압도될 뿐입니다. TIFF 포맷이라 하더라도 사진 한 장이 1GB가 넘는군요. 확대를 해서 보면 볼수록 정말 화소가 깡패라는 말이 실감나게 됩니다.

하지만 2만5천 유로가 넘는 가격은 역시 일반인들에겐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한화로 4천만원이 넘는 카메라니 취미로 사진을 찍는 이들에게는 도저히 넘볼 수 있는 대상이 아니겠군요.

SEITZ사의 제품소개 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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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11 10:17

    이렇게(?) 소개 되었으니...
    우리나라에 꼭 사는 사람이 나올 듯...
    그리고 사용기도 올라올테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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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음...
    2008.04.11 18:11

    몇년전 이야기를 지금하시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2006년 9월 쯤 퍼진 소식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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