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스키할인에 대한 단상

작성자 :  ma-keaton 2008.01.18 08:48
일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겨울이 오면 스키리조트를 즐겨 찾습니다. 그래서 스키리조트 이용방법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요 오늘은 이에 관한 불만을 잠깐 토로하도록 하죠.
스키를 타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 중 하나는 리프트티켓이 되겠는데요, 스키리조트 자체에는 입장료가 없지만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필수적인 리프트티켓이 사실상의 입장료가 되는 셈이죠.

그런데 이 리프트티켓을 소비자가격 그대로 구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난생 처음 가보는 경우라면 모를까 대부분의 경험 있는 스키어•보더라면 각종 할인방법을 통해 조금이라도 싸게 리프트티켓을 구매하게됩니다.

몇 년 전까지는 리프트티켓 할인방법이 사전예약을 통한 구입이나, 쿠폰을 제출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근래에 들어서도 이런 할인방식은 그대로 통용되고 있으나 대중화가 이미 이뤄진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단말기를 이용한 할인 방식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흔히 모바일회원권이라고도 불리는 바코드 이미지를 휴대전화 단말기에 다운로드 받으면 판매창구에 휴대전화를 보여주고 이를 감지해 할인된 가격으로 리프트티켓을 발권해주는 방식이죠. 사전에 구입을 하야하고 하루 전엔 취소도 불가하며 별도로 마련된 창구로 가야만 지급받을 수 있는 기존방식보다 절차가 훨씬 간소화돼서 많은 이들이 애용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제 불만은 여기서 부터입니다. 지난 시즌까지는 이 모바일회원권이라는 게 이미지로 전송되서 한 번 단말기에 다운로드 받으면 언제든지 불러낼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되었습니다. 헌데 이번 시즌에도 이용하기 위해 구매를 해보니 창구에 제시할 때마다 새로 데이터통신이 이뤄지면서 이미지가 전송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더군요.



즉, 이미 수 천원의 요금을 지불하고 받은 모바일회원권이라 할지라도 사용을 할 때마다 값비싼 데이터통화료를 지출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거창한 사안까지는 아닌지라 사회적 이슈가 되지는 않지만 아마도 이동통신사에서는 위조나 편법사용을 근절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명을 하려 하겠죠.

예컨대 전철을 타기 위한 교통카드를 구입했는데 지하철공사는 이를 위변조를 막기 위해 무조건 역에 보관해야 한다고 규정을 바꾸고, 전철을 탈 때마다 교통카드를 내어주면서 별도의 수수료를 달라고 한다면 과연 납득할 시민이 얼마나 될까요?

참고로 제 휴대전화 이용요금 조회화면을 공개해보겠습니다.
데이터통화료 부분에 946원은 다른 모바일 인터넷은 전혀 이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모바일할인권 1회 다운로드, 리프트티켓 발급 2회 사용에 소요된 요금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정액제요금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기엔 꽤 비싼 것 같군요.
모바일기기가 대중화가 되었지만 이를 통해 조금의 수익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 사용자의 권익을 서슴없이 침해하는 이동통신업체들의 마케팅 방식을 보면서 눈살이 찌푸려지는 게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현실이 아닐까합니다. 소비자 중심의 이동통신 문화는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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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olf
    2008.01.18 13:01

    통신사들이 별의 별 제휴 서비스를 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더 창출하려고 저런 짓을 하는게 한두 종류가 아니죠. 당당히 '우리도 돈 좀 벌어야겠다'고 밝히고 동의를 구하는 모습이 아쉽습니다. 저렇게 하면 욕 할 사람은 하겠지만 그래도 사회적인 동의는 받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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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1.18 21:52

    한국통신시장은 사업자 중심시장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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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학생
    2008.02.01 17:19

    저도 할인한다는 말에 리프트권 3장을 지금 구입하고, 모바일로 다운을 받았다가...
    데이타 요금이 궁금해서 찾는중에 여기까지 왔네요^^;
    "혹시나 만원가까이 더 나오는거 아냐?" 하면서 찾다가 확인했습니다. 저도 3천원 정도 더 나오겠네요. 한편으로는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할인 받기는 했어도...왠지 속는 느낌(?) 같은게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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