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스마트가젯 멤버들은 모두 디지털 디바이스에 열광하는 얼리아답터들입니다. 저 역시도 최신 기기들이 출시될 때면 어김없이 눈과 귀가 신제품에 쏠리곤 합니다. 하지만, 제 개인 보물창고에는 오래된 디지털 기기들이 고이 보관되어 있답니다. 애지중지 하는 애장품이 있단 얘기죠.

제 애장품은 2가지입니다. 하나는 코닥의 DC50이라는 디지털 카메라입니다. 1997년에 구입했던 제품이죠. 가격은 무려 90만원입니다. 지금 90만원이면 1000만 화소가 훌쩍 넘는 전문가급 DSLR 카메라를 구입할 수 있죠. 10여년 전에 구입한 90여만원의 DC50은 30만 화소였습니다. -.-

당시 바보같이 이 카메라를 구입했던 이유는 책 집필에 필요한 제품 사진을 촬영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짓이었죠. 30만 화소로 촬영한 사진을 어떻게 책에 실을 수 있겠습니까. 화질이나 해상도가 너무 열악해서 지면으로는 인쇄조차 할 수 없는데 당시에는 그것조차 몰랐던 거죠.


DC50은 PCMCIA 방식의 메모리 카드를 이용해서 촬영한 사진을 저장했습니다. 용량은 4MB였습니다. DC50을 사고 설레어서 거리를 돌아다니며 촬영하던 그 때가 기억나네요. 지금은 휴대폰에 내장된 카메라만 해도 200만 화소가 훌쩍 넘고 화상 캡쳐가 가능한 PC 카메라도 30만 화소가 훌쩍 넘는데 이 커다란 덩치의 DC50이 90만원의 값어치를 할리는 없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DC50을 버릴 수는 없네요.


다음 제품은 RIO500입니다. 2000년에 구입한 이 제품은 당시 상당히 높은 사양의 휴대용 MP3P로 돌풍을 일으켰던 제품이죠. 제품이 없어서 못 팔았을 정도니까요. 내장 메모리 64MB에 재생 시간이 13시간일 정도로 성능이 훌륭했습니다. 동급의 제품들에 비해 기능도 다양했고 디자인도 수려했었죠. 특히, 리오500은 폴더 방식으로 MP3를 관리함으로써 파일의 선곡에 혁신적인 편리함을 제공했었습니다.

지금 RIO500은 제 관리 소홀로 더 이상 동작하지 않습니다. -.- 하지만, 이 제품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2000년 당시 40만원에 구입한 가격 때문이 아니라 이 제품을 소유했었을 때의 추억 때문이죠. 그때 RIO500은 시장 초기였던 전 세계 MP3P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던 제품이었고 얼리아답터들의 부러움을 받던 제품이었습니다. 그때 이 제품을 소유한 것만으로도 부러운 시선을 받았었거든요~

DC50, RIO500은 이제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과 비교하면 성능이나 기능이 형편없을만큼 부족한 제품이지만 고장없이 만족하며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은 오래되었지만 버릴 수 없는 여러분만의 디지털 애장품이 있으신가요? (트랙백을 날려주세요~)

(스마트가젯의 멤버 DOLF의 애장품이 궁금하네요. DOLF님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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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13 11:48

    저 같은 경우에는 Palm Vx 입니다. 요즘 같이 컬러가 되고 MP3 플레이도 되고 하는 다양한 PDA, PMP 등등이 되는 것들이 많이 나오지만 여전히 Palm 초기 UI의 심플함을 높이 삽니다. 더 중요한 것은 PDA로써 매우 중요한 배터리의 수명이 매우 길다는 점이 맘에 들거든요. 지금은 왠지모르게 터치스크린이 오동작을 일으켜서 사용안하게 되었지만요. 리미티드 에디션이어서 색깔도 검은색이 아닌 파란색이어서 그런지 더 애착이 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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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13 20:10

      ^^ 우승님의 애장품은 Palm이었군요, 저도 지금은 잃어버렸지만 제이텔의 셀빅이 제 애장품이었습니다. 지금보면 정말 초라하지만, 당시에는 최고의 아이템이었죠~~ 가만보면 이전의 제품들이 고장도 안나고 UI도 깔끔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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