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에 하드디스크 가격은 1GB는 상상도 할 수 없었고 수 백 MB를 이용했습니다. 그렇다보니 데이터를 백업하는 용도로 플로피 디스켓을 애용했었죠. 그렇다 보니 데이터 손실율이 높아 가끔 중요한 데이터를 잃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디스켓에 저장된 파일 하나가 에러가 발생해서 게임을 설치하지 못해 눈이 튀어나올 뻔했던 적도 있죠.

1990년대 중반쯤에 100MB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ZIP 드라이브가 등장하면서 데이터 백업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당시 IOMEGA는 ZIP 드라이브 덕분에 짭짤했을 것입니다. 그러던 중 CD-R이 보급되면서 ZIP 드라이브의 인기도 시들해졌습니다. 2000년도에 MP3 CDP가 보급되면서 CD에 음악 파일 등을 저장하는 사용자들도 종종 봤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CD는 데이터를 백업하기에는 좋지만 디스켓처럼 간단하게 휴대하며 데이터를 잠시 보관, 이동하는 목적으로는 불편했습니다. 그러던 중 2001년부터 USB 드라이브(당시에는 Thumb 드라이브로 부르기도 했죠)가 출시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상당히 가격이 비싸서 거의 보급이 되지 않았었죠. 지금은 이벤트 경품으로 종종 보일 만큼 보급률이 엄청나죠. 그와 함께 디카의 보급이 늘면서 플래시 메모리의 판매량도 늘기 시작했습니다.

CD-R에 이어 DVD-R의 보급도 늘기 시작했고 CD에 비해 7~8배 이상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용도로 애용되고 있습니다. 또, 하드디스크도 얼마나 가격이 싸졌습니까. 2007년 7월 시점으로 하드디스크 10MB당 약 2원 정도입니다. 매년 하드디스크의 용량은 2~3배씩 증가하는데, 가격은 20%씩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분은 중요한 데이터를 어디에 보관하세요? 데스크탑에 탑재된 기본 하드디스크에 저장하시나요? 혹은 세컨드 하드디스크를 구매해서 추가로 장착해서(또는 USB 케이블로 외장형 방식으로) 사용하시나요? 혹자는 CD나 DVD에 데이터를 차곡차곡 저장하기도 하더군요.

저는 1993년부터 작성했던 글들을 ZIP 드라이브, CD, DVD, 하드디스크 그리고 전용 파일서버, 웹하드 등을 이용해서 저장을 해봤는데, 가장 좋은 것은 하드디스크더군요. 외장형 드라이브에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고 백업을 해둡니다. 정말 중요한 데이터는 DVD 등에 추가로 레코딩을 해두구요. DVD는 가격이 싸게 먹히긴 하지만 데이터를 찾으려면 무지 번거롭습니다. 반면 하드디스크는 속도가 빨라 데이터를 찾는데 수월하고 다른 장치들에 비해 안정성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하드디스크에 데이터를 보관하다보니 번거로움이 있더군요. 10년 전부터 하드디스크를 사다보니 50GB, 100GB, 150GB.. 여러 종류의 하드디스크가 약 10여개가 넘습니다. 10개나 되는 하드디스크에서 파일을 찾으려면 이건 CD보다 더 번거롭습니다. 매번 하드디스크를 PC와 연결했다 떼었다 해야 하니까요. 차라리 1TB되는 하드디스크 하나에 데이터를 몰아서 관리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죠.

게다가 CD와는 달리 데이터를 이동하는 것이 여간 번거롭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파일서버를 이용하는 것이죠. 삼바 서버가 설치된 작은 장비에 약 200GB가 되는 하드디스크가 내장되어 있어 인터넷에 연결해두면 어디서나 연결이 가능합니다. 필요할 때에 파일을 꺼내어 사용하면 되죠. 그래서, 어디서나 접근해서 사용해야 하는 파일은 이곳에 저장해두고, Off 상태에 백업을 해둘 파일은 하드디스크에 저장해둡니다.


[파일서버 관련 제품들]
- 넷토리지 : http://www.netorage.com
- 젠디스크 : http://www.zenlink.co.kr/ni/gendisk/gendisk.htm
- 버팔로 링크스테이션 : http://www.buffalotech.com/products/network-storage/linkstation
- 와이즈기가 : http://www.wisegiga.co.kr

아, 용량이 큰 데이터를 휴대하거나 이동할 때에는 휴대용 하드디스크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

자, 그럼 3줄로 요악합니다.

1. 오래도록 보관을 해둬야 하는 데이터는 외장형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되, 중요한 파일은 추가로 DVD에 보관해둔다.

2. 어디서나 꺼내어 사용할 필요가 있는 최신의 파일들은 파일서버에 저장해둔다.

3. 대용량의 데이터를 이동하며 사용해야 할 때에는 휴대용 하드디스크를 사용한다.
아마도 수 년 후에는 파일서버를 무료로 제공하는 웹 서비스가 나타나 일반 사용자들에게 널리 보급되겠죠.(지금도 그런 사이트들이 꽤 되죠.) 또, 저처럼 개인적으로 데이터를 보관하길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파일 서버가 널리 보급되겠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7.07.12 10:22

    백업용 하드만으로는 아무래도 불안하지요.
    저도 한번 크게 당한적이 있어서..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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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ojoo
      2007.07.12 15:11

      하드디스크 오류 발생하면 데이터 복구하는데 돈이 엄청나게 들고, 자칫 복구를 못하면 수 백 GB의 데이터가 날라가니 백업용 HDD 믿기 어렵죠. 그래서, 전 2개에 백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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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7.07.12 10:57

    DVD와 하드 동시 백업하고 있습니다.

    DVD는 이동도 이동이지만 나중에 부피도 엄청나서 찾기도 힘들죠.

    하지만 마지막 안전 수단으로는 필요하더라고요. 가끔 하드가 날라가는 경우가 있어서 중요한 자료는 이중 백업이 반드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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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ojoo
      2007.07.12 15:12

      네. 그나마 CD보다 얼마나 낫습니까. 저도 중요한 원고들은 DVD에 추가로 백업해 보관합니다. 근데, 수 십장이 넘어가니 이것 정말 귀찮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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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7.07.12 12:11

    HDD를 백업용으로만 사용하긴 좀 아깝잖아요. 차라리 미러링을 해버리면... 아무리 HDD가 싸졌다고 해도 미러링으로 쓰기엔 아직도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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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ojoo
      2007.07.12 15:12

      ^^ 아깝긴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데이터의 중요도를 생각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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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7.07.12 12:54

    잘 사용하던 HDD가 고장난적이 몇번 있다보니...HDD를 쓰는건 불안하고...DVD나 CD도 안전하지만은 않고...골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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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ojoo
      2007.07.12 15:13

      제일 좋은 방법은 웹하드 업체의 서비스를 유료로 사용하는 것이죠. 파일서버를 제공하는 호스팅을 이용해도 좋구요. 어차피 이런 곳에서는 미러링도 이중으로 할테니 믿을만하고, 혹시나 문제가 발생하면.. 손해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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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7.07.12 13:09

    저도 좋은 답안을 찾기가 힘들더군요.
    하드는 날릴 위험이나 물리적인 위협이 있고 cd나 dvd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니고,. 아직은 2가지 이상의 방법을 쓰는 게 좋을듯 한데,.

    지금은 구글에서 무제한 용량의 파일 서버를 무료로 나눠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 또 구글은 모든 데이터를 소유하게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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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ojoo
      2007.07.12 15:14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겠어요. 구글이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이면에는 그만큼 우리가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 있으니.. 중요한 데이터는 각자 알아서 저장하는 것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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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mrnoface
    2007.07.12 17:28

    저는 지금 네트워크 스토리지랑 베어본 케이스+HDD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실 비용은 비슷한데 확장성은 후자가 좋고, 전원 관리 등의 측면에서는 전자가 좋고...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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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ojoo
      2007.07.12 17:32

      음. 사실 조언을 드리자면 공간도 덜 차지하고 소음이나 전력면에서 유리한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추천드립니다. 물론 확장성에서는 딸리죠. 그러니, 자주 Access하지 않는 데이터는 아예 백업 HDD or DVD를 이용하시고 자주 접근하는 데이터만 네트워크 스토리지에 저장해두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200GB 정도로 사용하시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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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7.07.30 22:45

    데이터백업을 외장형 하드에 하면 10년은 가나 보네요. 제가 이런 저런 자료들 찾아보니까 하드디스크의 평균 사용수명은 2~5년정도라고 하던데 아마 외장형 하드는 PC 메인보드에 붙어있는 하드에 비해서 사용량이 떨어져서 손상이 작아서 그런걸까요? 좀 궁금합니다. 관련글은 트랙백 걸어놓았습니다. 순전히 우주님처럼 사용해본 경험이 아니라고 웹에서 자료를 찾아서 써본것이거든요. 혹시 제 포스트에 틀린점이 있다면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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