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운동 무척 싫어합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운동을 거의 하지 않죠. 제 와이프는 다이어트를 위해 조깅을 간혹 하긴 하지만, 혼자 하는 조깅이 즐거울리 없겠죠. 게다가 작심삼일이라고 며칠 반짝 하다가 여러 핑계거리를 대며 중도 하차하더군요.

그런데, 나이키 플러스라는 이 제품을 만나면서 달라졌습니다. 한 마디로 조깅에 즐거움을 줍니다. 그저 냅다 달리기만 하는 조깅에 과학적으로 조깅의 로그를 디지털로 기록하고 이것을 기반으로 통계적으로 조깅 내역을 정리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재미 요소를 제공하는 것이죠. 필요한 것은 전용 나이키 운동화(약 10여만원 중반)와 아이팟 스포츠 키트(수신기와 송신기를 합해 약 3만원)입니다. 아, 아이팟 나노도 필요합니다.


전용 운동화는 남녀용으로 각각 약 8종이 있으며 무척 가볍고 미끄러지지 않는 바닥에 편안한 착용감, 부드러운 쿠션을 자랑합니다. 전용 운동화는 나이키 로고 옆에 ‘+’가 부착되어 있다고 합니다. 올가을 한국에 출시되는 제품 중에도 나이키 플러스를 지원하는 것이 있어 전체 약 20종류의 제품들이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나이키 플러스 센서를 좌측 운동화에 장착을 하는 것으로 준비는 완료됩니다. 꼭 전용 운동화에만 장착할 수 있냐구요? 아닌 듯 합니다.^^ 일반 운동화에 센서가 들어갈만한 공간만 있으면 됩니다. 센서에 압력이 가해지는 것으로 측정이 되기 때문에 센서가 장착될 수 있는 정도의 공간만 마련해두면 일반 운동화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스포츠 키트는 운동화에 장착하는 센서와 아이팟 나노에 장착하는 나이키 플러스 리시버로 구성됩니다. 리시버는 아이팟 나노에만 장착될 수 있더군요. 센서의 작동 시간은 총 1000시간입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센서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을 때)는 작동하지 않으므로 하루 1시간 가량 조깅을 하는 경우, 약 2년9개월을 사용할 수 있죠. 배터리가 방전되면 새롭게 센서와 리시버를 함께 구입해야 합니다.


리시버는 아이팟 나노에만 장착됩니다. 다른 아이팟에 장착하니 지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출력되더군요. 엄지 손가락만한 크기의 리시버는 쉽게 아이팟 나노에서 제거되지 않으므로 조깅하다가 잃어버릴 우려는 없습니다.


아이팟 나노에는 약 1000회의 조깅 기록이 저장됩니다. 나노에 저장된 데이터는 바로 아이팟의 작은 액정을 통해서 최근 뛴거리와 그간 달린 거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운동 기록을 열람하고 관리하려면 아이튠즈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튠즈를 이용해 아이팟 나노에 기록된 운동 기록을 나이키 플러스(www.nikeplus.com)에 전송하면, WWW을 통해서 운동 내역을 한 눈에 관리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나이키 플러스 스포츠 키트와 함께 조깅을 하면 뭐가 달라질까요? 우선, 내가 뛴 거리 혹은 시간, 칼로리가 주기적으로 이어폰을 통해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10Km를 뛰겠다고 설정하고 달리기를 하면 중간중간 몇 Km를 달렸는지를 아름다운 폴라 래드클리프(or 랜스 암스트롱)의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물론 뛰던 중에 바로 아이팟 나노를 통해 뛴 거리, 시간, 속도 등을 체크할 수도 있죠.

도대체 나이키 플러스 스포츠 키트는 어떻게 런너가 뛴 거리를 알 수 있을까요? 시간이야 절대적인 값이지만 거리는 사용자에 따라 보폭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지가 않을텐데요. 센서가 체크하는 것은 사용자가 발을 내딛는 것 뿐입니다. 아이팟 나노는 사용자가 설정한 체중과 평균적인 보폭 등을 계산해서 대략적으로 사용자가 달린 거리를 산출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나이키 스포츠 코리아가 밝히길 정확도는 약 92%라고 하네요.) 그래서, 보정 메뉴가 제공됩니다. 보정을 이용해서 일정 속도로 걷거나 달리고 거리 보정을 하면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이키 플러스는 우선 뛰면서 내가 얼마나 뛰었는지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이 즐겁습니다. 아무 것도 모른채 그저 시간을 정해두고, 혹은 출발지와 목적지를 정해두고 뛰던 과거와 달리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조깅을 하면서 그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재미가 있는 것이죠.

그리고, 두번째 장점은 이렇게 기록된 내용을 나이키 플러스에 업로드해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별, 월별로 내가 뛴 거리와 시간, 속도, 칼로리를 체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목표를 설정해두고 그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으므로 도전의식을 가지고 운동에 임할 수 있죠. 게다가, 다른 사용자들과 함께 기록을 비교하며 경쟁할 수도 있습니다.

나이키 플러스는 나이키의 아이디어와 애플의 기술력으로 탄생된 제품이라고 합니다. 런닝을 즐기는 사람의 40% 이상이 뛰면서 음악을 듣고, 아이팟 나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50% 이상이 운동할 때 아이팟 나노를 듣는다는 사실은 이 제품이 성공할래야 성공할 수 밖에 없음을 말해주는 데이터들입니다.

한국에도 이처럼 파트너십을 가지고 양사가 가진 장점을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유용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되어 나온 이러한 제품을 보면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결합이 줄 수 있는 장점을 제대로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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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11 10:35

    세계적인 기업.. 역시 애플입니다;
    건강을 생각하는 엠피쓰리, 멋져요; +ㅁ+
    결국 나이키도 같이 지르게 하는군요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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