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나이키와 함께 뛰다.

작성자 :  oojoo 2007.08.13 08:30
최근 나이키에서는 나이키+라는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은 아이팟과 함께 동작되는 것으로 신발에 장착한 Nike+ 센서와 아이팟 나노에 장착한 Nike+ 리시버가 서로 연결되면서 뛴 거리와 시간 등이 기록되어 집니다. 정말 똑똑한 스포츠 용품이죠?

나이키+를 사용하려면 아이팟 나노와 나이키+ 아이팟 스포츠 키트(CD, 센서, 수신기) 그리고 전용 운동화가 필요합니다. 스포츠 키트의 센서는 동전만하게 생겼는데 이것을 전용 운동화의 발판에 내장시키고, 수신기는 아이팟 나노에 장착합니다.

사용자가 조깅을 시작하면 센서에서 수신기로 데이터를 송신하면서 사용자가 뛴 거리와 시간이 기록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록된 정보는 아이팟 나노를 PC와 연결할 때 아이튠즈에 의해서 기록되어 총 운동한 거리와 소모한 칼로리 등이 계산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기록된 정보는 나이키플러스닷컴에 업로드되는 것이죠.

특히 재미있는 것은 야후위젯으로도 내가 뛴 거리와 다른 사람들의 뛴 거리 등을 실시간으로 바탕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굳이 나이키닷컴플러스에 방문하지 않아도 바탕화면에서 조깅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는 모두 나이키닷컴플러스 사이트에 기록되어 있어 온라인으로 이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어 아이튠즈가 설치되지 않은 PC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나이키는 사용자들의 조깅 데이터가 쌓여가면서 아주 훌륭한 리서치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겠군요.)

일전에 미국에서 연구되고 있는 조깅 관련 제품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조깅을 하면서 멀리 떨어진 사람과 마치 함께 뛰는 것과 같은 가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혼자 뛰는 조깅은 재미가 덜하죠. 그렇다고 매번 주변의 친구나 가족과 같은 장소에서 조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록 공간은 떨어져 있지만 같은 시간에 조깅을 하는 사람들과 네트워크로 옆에 있는 것 같은 가상의 느낌을 주는 제품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오프라인 삶을 디지털로 기록하고 보관하며 공유하는 컨셉의 제품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플레이스에서 소개한 노래방 혁신을 언급했던 노래방 기기나, 스마트가젯에서 소개한 "네가 어딜 가든 기록될 것이다"라는 포스팅에서 소개한 GPS 등은 오프라인을 디지털화하는 제품들입니다.

오프라인의 기록들이 디지털화되며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데이터를 쉽게 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나이키 플러스를 이용해 기록된 조깅 데이터는 나이키플러스닷컴이라는 인터넷 사이트에 운동 기록으로 저장됩니다. 2007년 8월12일 현재 이렇게 기록된 한국 사용자들의 수는 3.4만명 정도이며 이들이 달린 총 거리는 380만Km 정도이다.

내 기록과 다른 사람의 기록을 비교할 수 있어서 조깅의 즐거움이 훨씬 커집니다. 기록되는 내용은 사용자 이름, 성별, 나이, 국가에 대한 정보와 함께 뛴 거리, 시간 등입니다. 아이팟 나노에 기록된 조깅 기록은 아이튠즈를 통해서 관리되며, 아이튠즈를 통해서 나이키플러스닷컴에 업로드됩니다.


개인의 조깅 데이터가 그저 자신의 머릿 속에만 기록되었다면 아무 의미가 없겠죠? 또한, 디지털화된 그 데이터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만 기록되었다면 역시 아무런 가치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데이터가 모든 사람과 공유되면서 조깅은 더욱 즐거워집니다.


이렇게 개인이 생산해내는 다양한 데이터들은 공유되기 전까지는 무척 사소했지만, 이것이 공개되면서 엄청난 가치를 제공합니다. 이렇게 쌓여진 조깅 데이터는 조깅에 대한 사람들의 습관과 성향 등을 파악하여 보다 나은 제품을 생산하는데 활용할 수도 있겠죠? 디지털로 더욱 즐거워지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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