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360도 가격 인하... 그런데...

작성자 :  dolf 2007.08.08 14:30
먼저 시작하기 전에 스마트개짓(?)에 이전에 올라온 '플레이스테이션 3 60GB 모델 단종'에 이어 드디어(?) 빌형네 회사(?)에서도 Xbox 360의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PS3 60GB 모델이 비록 단종을 선언했다고 하지만 가격을 100$ 내려 499$까지 값이 떨어진 만큼 Xbox 360의 가격 경쟁력이 그만큼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시장 자체가 다른 Nintendo Wii와 달리 PS3는 직접적인 경쟁자인 만큼 SCE의 가격 인하에 뭔가 반응을 하지 않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번에 가격이 내리는 것은 Xbox 360 표준, 코어, 엘리트 전제품이지만, 가격 인하 폭은 제품마다 다릅니다. 20GB 하드디스크가 들어간 표준 패키지가 399.99$에서 349.99$로 50$ 내리고, 하드디스크가 없고 기본 액세서리만 있는 코어팩이 20$, 120GB 하드디스크와 HDMI 단자를 넣은 엘리트는 30$ 내립니다. 사실 코어팩을 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고, 엘리트는 아직 가격이 높아 대세가 아닌 만큼 가장 가격 인하 효과를 크게 누리는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 표준 팩이 됩니다. 그밖에 북미 지역과 상관 없이 우리나라에서도 8월 9일부터 가격을 조금 내릴 예정입니다. 다만 3만원 내외인 만큼 인하 폭은 조금 작은 편입니다.


Xbox 360 가격 인하는 시기적으로는 PS3 가격 인하의 맞불 작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HDMI 출력이라는 메리트가 없는 Xbox 360은 아무리 못해도 100$, 웬만하면 100~150$ 수준의 가격 차이가 나야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습니다.(프로세서 코어 개수나 그래픽 프로세서 종류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닙니다.) 그 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략 제품인 표준 팩의 50$ 가격 인하는 가격 경쟁력을 지키는 소극적인 방어책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격을 내리지 않아도 100$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가격 인하는 또 다른 목적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제품 품질 문제로 악화된 여론의 무마'입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Xbox 360의 기기 결함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가 'Red Ring(일명 빨간불)' 문제인데, 컨트롤러 접속 채널을 나타내는 LED 가운데 3개가 붉은색으로 바뀌며 작동이 멈추는 것입니다. MS에서도 공식적으로 시인한 이 문제는, 미국과 유럽에서 상당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다급해진 MS는 이 문제에 한해 전 세계적으로 보증기간을 3년으로 늘리고, 이미 수리를 받은 사람들에게 수리비를 되돌려주고 있습니다만, 서비스를 요청하는 사람이 폭주하면서 수리에 1~2달이 걸리는 등 여전히 문제가 진정될 모습을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제는 EA로 옮겨갈, 'Xbox의 아버지' 피터 무어 부사장이 공개 사과문까지 올리며 진화하려 애써도 문제는 잠잠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매우 문제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국내 수리 센터가 없어 일본에서 수리해야 하는 점 때문에 오래 전 부터 서비스 처리 기간에 불만이 쌓여 있습니다.

이미 Xbox 360을 산 사람들은 그렇다 쳐도 이 사실이 널리 퍼지면 매출에 잠재 위협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만큼 여론을 잠재우는 노력과 함께 일종의 '당근'으로서 가격 인하를 했다고 보는 것도 옳은 해석이 됩니다.

P.S: 참고로 Xbox 360의 '빨간불' 문제의 3년 A/S 정책을 '딴지식'으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Q1: A/S 기간이 3년 되는거 맞나요?
A1: 웃기지 마세요! 빨간불 문제 '만' 3년이에요. 나머지 문제는 신용카드부터 내밀어 주세요!
(Xbox 360의 유상 수리 결제는 신용카드만 됩니다.)


Q2: 이미 돈내고 수리한 사람은 어쩝니까?
A2: 닥치고 돈 돌려줄 때 까지 기다려요! 4달 정도 기다리면 줄지도 몰라요.

Q3: 도대체 문제가 뭔가요?
A3: 知るか, ばけ! (알게 뭐냐, 멍x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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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08 18:39 신고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사족입니다만 기기 불량으로 인해 a/s를 신청하면 대부분의 경우 제품 수리가 아닌 리퍼로 교환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현재 a/s 요청이 상대적으로 많아져서 과거에는 a/s를 신청하면 바로 다음날 리퍼 기계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 그 기간이 일시적으로 약간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위 글에서 한두 달이 걸린다는 것은 리퍼 교환이 아닌 수리를 요구했을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다시 요약하면 대부분의 사용자의 경우는 리퍼 교환을 선택하기 때문에 a/s로 인해 콘솔을 사용하지 못하는 기간은 상당히 짧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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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lf
      2007.08.09 10:07 신고

      그 이야기도 맞긴 합니다만, 리퍼 교환의 경우 교환된 제품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그 리퍼 교환도 요즘은 그 시기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우리나라의 경우로서 사용자 수를 비교할 수 없는 북미나 유럽에서는 '뭘 해도 말은 10일, 실제는 1개월 이상'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나 일본같은 Xbox 360 소수 국가와 다수 국가 상황은 결코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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