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 제품을 만들어온 탱그램에서 아이폰 5 출시에 맞춰 스마트 케이스 시즌3를 내놨습니다. 케이스에 카드를 함께 수납할 수 있는 편의성과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스마트 케이스 시리즈의 최신작입니다.


특별히 이번엔 "카드를 수납한다"는 특장점을 활용해 현대카드와의 콜라보까지 시도했습니다. 흡사 현대카드에서 만든 악세서리라 해도 믿을 만큼 브랜드가 잘 얹혀진 모습이며, 제품 하단에 5세대 아이팟 터치의 루프처럼 스트랩을 매달 수 있게 특징을 준 점도 인상적입니다. 제품소개 영상에서 주로 강조하고 있는 점들도 바로 이 부분들이고요.


TANGRAM ; Smart Case Season 3 with Hyundai Card from TANGRAM on Vimeo.



스마트 케이스 3는 가볍지만 견고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아이폰의 테두리를 타이트하게 감싸 보호해줍니다. 장착 후 앞 모습은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답게 최소한의 두께로 심플함을 잘 살린 모습이며, 측면 가드가 살짝 디스플레이 위로 올라오는 구조 덕분에 책상에 아이폰을 엎어 두더라도 화면이 긁히지 않습니다.


단, 까실까실하고 가벼운 플라스틱 재질이 기대보다는 고급스럽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제품 가격이 3만원 대로 특별히 비싼 편은 아니라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할 부분이지만, 탱그램의 제품소개 영상과 웹페이지의 아트웍들이 워낙 예쁘게 잘 꾸며져 있기 때문에 막상 실물을 보면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오프라인 매장이나 이미 구입한 지인들을 통해 실물을 확인하고 구입할 것을 권합니다.



시즌3 에는 현대카드 주요 브랜드의 모습을 딴 전자파(EMW) 흡수 카드가 기본 제공됩니다. 케이스 뒷면에 카드 2장을 수납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이 전자파 흡수 카드를 넣고 그 위에 교통카드를 밀어 넣으면 됩니다. 전자파 흡수 카드를 기본 제공하는 의도는 휴대폰과 교통카드가 맞닿아 있을 경우 서로의 간섭으로 인해 카드 인식이 한 번에 이뤄지지 않을 수 있는 이슈를 개선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전작이 흡수 카드 없이도 별 문제 없이 널리 인기를 얻었던 점을 떠올려보면, 실효성보다는 콜라보를 위한 아이디어 목적이 더 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스마트 케이스 3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이런 모습이 되어버리는 뒷면입니다. 기껏 예쁘고 멋있는 폰을 산 다음, 케이스를 씌우고 카드를 넣으면 케이스와 카드의 디자인에 따라 이렇게 최악의 모습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심플한 디자인의 현대카드와 현대카드의 모습을 띤 전자파 흡수 카드를 넣었을 때의 모습에 최적화되어 있다보니, 다른 카드를 넣으면 뒷모습은 포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기능적으로는 아무 문제 없고, 원래 컨셉이 그런 제품이니 구입 전에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 한 가지는 문제는 바로 스트랩. 5세대 아이팟 터치의 알루미늄 버튼을 적용한 것까진 좋은데, 스트랩 소재가 파우치나 지갑 속 재질에 쓰이는 부드러운 셔무드(chamude)라 까실한 플라스틱 재질과 잘 안어울리고 작은 힘에도 쉽게 늘어나 버립니다. 



재질은 개인적인 취향이라 치더라도 스트랩이 쉽게 늘어나거나 끊어질 것 같이 부실한 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손가락을 걸어 잡아당겼을 뿐인데 원래 포장에 들어 있던 길이보다 25% 쯤 늘어나 버렸습니다. 힘없이 늘어난 천 재질 스트랩이 케이스에 덜렁덜렁 매달려 있는 느낌은 뒷면에 안 예쁜 카드를 넣었을 때 이상으로 최악입니다.


솔직히 저는 여기까지 확인한 뒤 바로 다시 포장해 봉인했습니다. 잘 쓸 것 같은 지인에게 주려고 합니다. 스트랩 없이 그냥 써볼까도 생각했지만, 이미 이 제품에 기대했던 부분들이 조금씩 실망으로 바뀐 터라 그냥 생폰에 스킨가드만 붙여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심플함이 좋아서 아이폰을 계속 써왔고 거추장스러움이 싫어서 탱그램 케이스를 주문했던 겁니다만, 기대했던 이미지와 실물의 괴리가 커 아쉽네요.


▲ 제품을 끼우거나 뺄 때 측면 모서리의 스크래치 주의!


물론 애플의 제품 디자인 자체가 뭔가를 씌우면 본연의 느낌과 감촉을 잃고 거추장스러워지는 면이 있습니다. 그나마 아이폰 3GS까지는 AirJacket 케이스처럼 적당한 그립감과 안정감을 더해주는 케이스 조합도 있었는데, 아이폰 4부터는 기본 범퍼부터도 이미 부담이고 케이스를 씌우는 순간 날카로운 매력을 잃어버립니다.


아이폰 5도 기본적으로 날카롭고 차가운 알루미늄 테두리를 플라스틱으로 감싸는 순간 매력의 절반을 잃고, 블랙&슬레이트 투톤으로 디자인된 뒷면에 아무 카드나 집어 넣어 덮어버리는 순간 나머지 절반도 잃습니다.


탱그램 스마트 케이스에 기대했던 모습은 바로 아래와 같은 이미지입니다. 아이폰 5 본연의 매력만큼이나 첫인상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는 어쩔 수 없는 컨셉상의 한계도 있고, 개선해야 할 소재의 문제도 보이는 등 아쉽습니다. 전작들 이상으로 더 널리 사랑 받는 제품이 되려면, 컨셉이야 사용자가 사전에 인지하고 구매하는 부분이니 차치 하더라도 소재는 조금 더 보완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특히 스트랩은 개선이 시급합니다.



[장점]

- 심플한 디자인

- 뒷면에 카드를 수납할 수 있는 편의성


[단점]

- 수납한 카드의 디자인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컨셉

- 부실한 스트랩


[링크]

- 스마트 케이스 3 제품 소개페이지

- 제품 구입페이지 (12월 31일까지 10% 할인행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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