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of Marley – Soul Rebel 헤드폰

작성자 :  mrnoface 2012.10.12 00:23

음질에 대한 평가는 매우 주관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소리는 영상이나 사진과 달리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니까요. 그래서 실제로 실용 오디오 옹호자들 사이에서는 거의 효과가 없다고 보는(실제로 측정해도 아무런 변화가 없거나 중저가 제품과 음질이 비슷하거나 드물게는 오히려 결과가 나쁘게 나오는) 고가의 오디오 케이블이나 케이블 받침대, 금도금(!) USB 케이블 등이 모종의 효과를 기대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신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는 기분이 좋거든요.


그래서 우연히 들른 모 매장에 전시된 4종류의 헤드폰을 봤을 때 저는 각 제품에 대한 사전 조사 없이 제 귀를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파나소닉의 중저가형 이어폰, 갤럭시 S2 번들 이어폰(모두 커널형)을 주로 쓰는 막귀입니다만 몇 년 전에 카오디오에 많은 시간/노력/돈을 투자한 경험이 있어서 대략적인 음질의 좋고 나쁨, 그리고 얼핏 듣기엔 좋지만 특정 장르에만 최적화되어 있거나 장시간 들으면 귀가 몹시 피곤해 지는 제품을 구분하는 법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제 자동차에는 스캔스픽 9900 트위터, 다인오디오 미드 우퍼, 4채널 앰프와 사제 헤드 유닛이 장착되어 있고 이 오디오 시스템으로 거의 매일 음악을 들으면서 출퇴근하곤 합니다.)


그런데 좀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4개 헤드폰의 가격은 각각 50/30/20/10만 원대였는데, 30/20만 원대 제품 2종류보다 10만 원대 제품의 음질이 훨씬 좋게 느껴졌습니다. 심지어 50만 원대와 비슷한 수준의 음질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어 제품명을 기억해 뒀고 온라인 가격이 더 싸지 않을까 해서 X나와에서 가격 검색을 한 후 주문을 했습니다. 그 제품이 바로 House of Marley – Soul Rebel 헤드폰입니다. 사실 음질이 좋다고 느낀 것은 후에 착각으로 밝혀집니다. 비교 대상이 워낙 그런(?) 제품들이어서 그런 결과가 나오긴 했습니다만...


그런데 이 제품은 특이하게도 온라인/오프라인 가격 차이가 별로 없더군요. 구입하실 분들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위에서 언급한 나머지 3개 헤드폰이 어느 메이커에서 나온 것인지는 나중에 밝히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4개 제품 중 Soul Rebel이 가장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고 느낀 이유도요.


1. 디자인

이 제품, 박스만 봐도 밥 말리 + 자마이카 + 친환경 + Love and Peace의 냄새가 강하게 납니다. Soul Rebel 모델의 색상은 총 3가지 이며 여성용/군용의 냄새가 강하게 나는 놈들을 피하다 보니 Rasta라는 색상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델은 겉은 좀 평범하지만 머리걸이 부분과 이어피스 안쪽에 굉장히 파격적인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저는 사실 이런 분위기의 옷을 입지 않기 때문에 이 헤드폰을 본 주위 사람들이 적잖이 놀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웁쓰.


러브!


앤드!


피스!


마데전자.


이 메이커는 나름 자선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검/빨/녹/노가 강조된 이 제품에는 특이하게도 머리걸이 부분과 케이블이 천 소재(페브릭)로 되어 있습니다. 머리걸이의 바깥 부분에는 일정 간격으로 찡(?)이 박혀 있는 밝은 황갈색 띠가 둘러져 있는데요,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있겠지만 저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네요. 그러나 이 띠들이 없으면 외관이 많이 심심해 보일 듯 합니다.


가운데 부분에 파우치와 보증서가 들어 있습니다.


좀 오묘한 구조로군요.


풀러보면 이렇게 됩니다.


자마이카!


화려합니다. 흑인에게 매우 잘 어울릴 듯.


특히 이 부분이 매우 아프리카스럽네요.


로고는 나름 멋지네요.


찡과 함게 띠가 쭈욱...


노 워먼 노 크라이~


줄에서도 자마이카의 향기가...


이어피스 안쪽에도 깨알같은 디테일이 적용되어 있네요.



케이블 타이도 빈티지스럽습니다.


귀에 걸쳐 보니 착용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최소 2~3시간 걸치고 있어도 머리나 귀가 아프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음질 평가를 위해 음악 감상을 했을 땐 1시간 좀 넘게 하고 있었는데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편한 만큼 이 제품을 쓰면서 운동을 하거나 과격하게 움직이면 머리걸이 위치가 변하기 쉬운 듯 합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헤드뱅잉을 미친 듯이 하지 않는다면 큰 문제 없어 보입니다.


2. 음질 평가

이 제품의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조원 / 원산지: The House of Marley / 중국 OEM

임피던스: 16Ω

감도: 115dB at 1KHz

주파수: 20Hz ~ 20,000Hz

드라이버 유닛: 40mm

케이블 길이: 1.3m

Plug: 3.5mm

중량: 대략 120~130g인 듯 합니다 (공식 웹사이트에는 정보가 없고 476g라 표기된 곳이 있는데 실제 들어 보면 이렇게 무겁지 않습니다)


먼저 다음과 같이 일단 평소 즐겨 듣는 곡을 들으며 음질을 평가해 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원래 거의 장르를 가리지 않는 편이라 한국/미국/유럽/일본 등지의 다양한 음악을 들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거의 매일 차로 출퇴근을 하는 터라 아웃도어 테스트를 못 한 것이 조금 아쉽네요. 만일 기회가 되면 틈틈이 들어 보고 리뷰를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음악 감상에는 주로 아이폰 3GS를 사용했고 리얼텍 ALC889A 칩셋 탑재 마더보드(기가바이트 GA-DS3R-P35)가 장착된 제 PC도 좀썼습니다. 갤럭시 S2도 함께 쓰고 있습니다만 이 스마트폰을 아예 테스트에 활용하지 못한 이유는 끝에 밝히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스피커/이어폰 모두 가급적 flat한 음질을 들려주는 제품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제 PC용 스피커는 나름 모니터용 스피커라 불리는 크리에이티브 M85-D이며 고음/저음을 11시 방향으로 조금 낮춰놓고 씁니다. 이렇게 해야 flat한 느낌이 나고 귀가 편하더군요. 이하의 내용을 읽으실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1) Soul/Hip-hop/R&B

Jose James – Trouble

Black Eyed Peas – Boom Boom Pow

Jay Z – No Church In The Wild

Lil Wayne – I’m Single

Estelle (feat. Kayne West) - American Boy

Musiq - For The Night


Soul Rebel은 딱 이 장르에 최적화된 헤드폰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드는 저음, 몸을 들썩이게 해 주는 비트, 감각적인, 때로는 굉장히 과격한 보컬/랩... 사실 이런 장르들은 섬세함보다는 리듬감이나 박력이 중시되는 장르라고 할 수 있지요. Soul Rebel의 저음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인상 좋은 근육질의 흑형이 부드럽게, 때론 과격하게 안아주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펑펑 터지는 저음이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너무 오래 안겨 있으면 숨이 좀 막히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문제는 그 덕분에 딥 베이스에 파묻히는 중역대, 그리고 왜 이렇게 튜닝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좀 거친 느낌이 나는 고음역대입니다. 그래서 이 제품을 귀에 걸치고 힙합을 듣는 순간 바로 클럽 분위기가 납니다. 힙합 클럽의 사운드는 음질이 아니라 소리의 크기인 음압(sound pressure), 엄청나게 강한 베이스, 그리고 쎈 베이스에 다른 소리가 말려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 억지로 키운 고음역으로 대표되는데요, Soul Rebel의 특성이 딱 그렇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Soul Rebel로 음악을 들을 때 저음이 과하다 싶어서 EQ 세팅에서 저음을 좀 많이 죽여놓아도 여전히 저음이 보통 이상은 간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아이폰의 EQ에서 Bass Reducer를 적용해도 그렇습니다. 종특이라고 해야 할지... 아무튼 저음을 못 울려서 한이 맺힌 기획자와 엔지니어가 만든 제품인 듯 합니다.


참고로 이 글을 맨 처음에 언급했던 다른 3종류의 헤드폰 중 2가지는 Beats by Dr. Dre 제품이었고 하나는 Soul by Ludacris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전 제품 모두 이어폰/헤드폰을 좀 안다는 사람들에게 모두 가성비 최악, 혹은 남자용 리본(?)이라는 악평을 종종 듣고 있는 데다가 주파수 응답이 flat한 레퍼런스 헤드폰과는 별 관련이 없는 놈들이지요. Soul Rebel도 그런 제품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가격에 상관 없이 이 제품이 그나마 낫다는 느낌이 들었던 이유는 아마도 다른 더 비싼 제품들이 전체적인 소리의 밸런싱(특히 전체적으로 flat한 주파수 응답 – 다시 말해 모든 소리를 최대한 원음 그대로 들려주려는 특성)보다는 특이한 디자인과 더불어, 일반인이 잠깐 들으면 음질이 좋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고/저음역만을 Soul Rebel보다 더 심하게 강조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Soul Rebel이 뛰어나서라기보다는 다른 제품들의 밸런스가 워낙 엉망이었다는 뜻이 되겠지요.


참고로 Engadget의 HTC Sensation XE 리뷰를 보면 이 스마트폰에 적용된 Beats Audio를 상세하게 분석해 놨는데요, 이 제품에 포함된 이어폰은 Beats Audio 기능을 켜지 않아도 저음을 강조해 준다고 합니다. 물론 Beats Audio를 켜면 이미 설명한 Soul Rebel의 특성과 유사하게 40~60Hz의 저음역대와 2000~3000Hz의 고음역대, 그리고 10000Hz 이상의 초고음역대를 모조리 강조해 줍니다. 음이 왜곡되든 말든 일반적인 사용자의 귀에 쉽게 꽂힐 수 있게 소리를 억지로 비틀고 꼰다는 뜻입니다. 이 리뷰에 포함된 그래프와 수치들을 봐 두시면 Soul Rebel의 특성을 이해하실 때 도움이 되실 겁니다.


2) Rock/Blues

Base Ball Bear – 神々 Looks You

국카스텐 – 거울, 한잔의 추억

Jeff Beck – Cause We’ve Ended As Lovers

The RICECOOKERS – NAMInoYUKISAKI

Led Zeppelin - Immigrant Song

The Nashville Teens – Tobacco Road


락은 바로 앞에서 설명한 장르와 주파수 특성을 보면 상극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고역대가 많이 강조되는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타/드럼의 치찰음(칙치칙하는 소리), 높이 올라가는 보컬 등이 그렇지요. 그래서 이 장르를 잘 재생하려면 고음의 해상력도 좋아야 하지만 장시간 청취해도 귀가 많이 피곤해지지 않는, 그런 세심한 고음역대의 튜닝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고음은 튜닝이 정말 쉽지 않은 음역대입니다. 그 이유는 음량이 비슷하다고 했을 때 세 음역대 중 귀를 가장 쉬이 피곤하게 만들거든요. 제 차에 장착된 스캔스픽 9900 트위터는 원래 몇 m는 떨어져서 들어야 하는, 직진성이 강한 제품인데 이걸 차에 각도를 맞춰서 차에 우겨 넣고 귀를 찌르는 고음을 잡느라 크로스오버랑 EQ 세팅을 하느라 아주 그냥... 암튼 고음 세팅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세팅이 다 끝나 여성 보컬이 강조된 곡을 들으면 가수가 제 귀에 와서 속삭이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 전에는 그렇게 귀를 찌르던 고음이 이제는 듣기 편하게 귓볼을 간지르는, 그런 감각적인 느낌으로 바뀌었습니다.


다시 Soul Rebel 이야기로 돌아오면... 이 헤드폰, 고음이 좀 어중간합니다. 저음에 파묻히지 않게 하려고 나름 조정을 한 흔적은 보이는데, 이게 그리 잘 마무리되었다는 느낌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국카스텐의 거울 같이 고음이 굉장히 강조된 곡을 볼륨을 높여 귀가 따갑습니다. 물론 저음은 훌륭하지만 락의 저음역대는 힙합 등에서 강조되는 딥 베이스와 좀 차이가 있어서 이 역시 나쁘진 않지만 약간 어색한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Soul Rebel로 락이나 블루스를 들으면 좀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어쿠스틱/일렉 기타나 베이스 소리를 자세히 들어보면 마치 기타/베이스 앰프가 바로 옆에 있는 것 같이 ’울림’이 잘 느껴집니다. 세련된 느낌은 아니지만 딥 베이스를 과도하게 강조하다 보니 이런 나름 신선한 부작용이 생기지 않았나 싶네요. (Sean Bae님의 설명에 따르면 중저가 제품에서 이런 울림을 표현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3) 가요, 영화 OST 및 기타

버스커버스커 – 동경소녀

바비킴 – 사랑 그 놈

College (feat. Electric Youth) – A Real Hero: 영화 Drive 주제가

Rime – Loose Ends

Feist – One Evening

J.J. Cale – Hold On

Perfume – Baby Crusing Love

이시카와 사유리 (石川さゆり) - 위스키를 좋아하시죠(ウィスキーがお好きでしょ)

Cro-magnon (feat. Ikzo) - Bown Man: 애니메이션 효게모노 주제가


어떤 헤드폰/이어폰/스피커로 모든 장르의 음악을 잘 소화하기란 부페에서 한 명의 요리사가 모든 요리를 매우 맛있게 만드는 일만큼이나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리를 좀 아는 분들은 전체적으로 flat한 소리를 들려주는 레퍼런스 스피커나 헤드폰들도 그에 맞는 장르가 있다고 하더군요.


사실 위에 적은 곡들 중에는 팝, 락, 재즈 외에도 장르 구분이 어려운 것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Soul Rebel은 극과 극을 오가는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잠깐 들으면 저음이 풍성하고 좋은 것 같지만 계속 듣다 보면 귀가 좀 피곤해지고 답답하다 못해 밸런스가 이렇게 무너질 수도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지요. 특히 Rime의 Loose Ends 같은 경우 Soul Rebel에서 강조되는 음역대의 저음이 넘쳐 흘러서 보컬이나 다른 악기가 다 죽어버리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Bass Reducer를 켜놓고 모든 곡들을 다시 한 번 들어봤습니다. 혼자 날뛰던 베이스는 적당해졌고 중역은 살아났습니다. 그런데 원래부터 약간 강조되어 있던 고음이 설치는 느낌이 살짝 들었습니다. 성에 안 차서 이번엔 PC에 연결하고 WinAMP에서 저음은 많이, 고음은 조금 조정해 보았습니다. 비로소 좀 듣기 편한 소리가 나더군요.


요렇게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카오디오용 스피커도 아닌 헤드폰을 쓸 때 EQ 세팅까지 해 가면서 음악을 들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래서 헤드폰/이어폰에 조예가 깊은 절대 음감의 소유자 Sean Bae님으로부터 아웃도어용 레퍼런스 헤드폰을 잠시 대여하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좋은 제품을 대여해 주신 Sean Bae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3. 레퍼런스 헤드폰과의 비교 평가

젠하이저 HD25-1 II

제조원 / 원산지: Sennheiser / 아일랜드

임피던스: 70Ω

감도: 120dB

주파수: 16Hz ~ 22,000Hz

케이블 길이: 1.5m

Plug: 3.5mm (6.3mm 변환 플러그 제공)

중량: 140g (케이블 제외)


실제로 이보다 더 진한 파란색입니다. 플래시를 썼더니 이렇게;;;


마데전자 제품이 아니로군요. 오 자니 보이~


이 제품은 젠하이저의 레퍼런스/모니터 헤드폰입니다. 개인적으로 보기에 그리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아닙니다. 아이다스와 협력한 것은 좋은데 왜 이런 색상과 형태를 택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무식해서 그런지 몰라도 Soul Rebel과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이 제품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이어피스 부분이 귀를 많이 압박 (20분 만에 귀가 아플 때도 있었으며 장시간 청취엔 불리)

- 머리걸이 부분이 두 개로 나뉘기 때문에 머리에 딱 고정시킬 수 있음 (운동 시에도 적합)

- 케이블이 길고 두꺼운 편 (거추장스러울 수 있음)

- 전 장르를 무난히 소화하며 고음역의 해상력이 탁월하고 오래 들어도 귀가 피곤하지 않음

- Soul Rebel 가격의 3배, 음질도 3배 좋음 (처음엔 소리가 평범한 듯 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정이 들다못해 점점 주인에게 돌려주기 싫어짐)

- Soul Rebel에 비해 같은 볼륨에서 소리가 작음 (헤드폰 전용 앰프를 써야 제대로 소리가 난다고 함)

- 그래서 그런지 아이폰에서 EQ를 켜도 별 효과가 없음


두 제품에 대해 제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HD25-1 II: 집에서 먹는 밥 (엄마의 손맛: 맨날 먹으면 질리는 듯 하지만 웬만해서는 질리지 않으며 나름 다양한 장르의 반찬이 나옴)

Soul Rebel: 햄버거, 피자, 떡볶이 등 패스트 푸드 (종종 먹고 싶어지지만 매일 먹으면 질리고 엄마가 해 주는 밥이 생각남)


결론!

House of Marley의 Soul Rebel은 요즘 트렌드를 그대로 따르고 있는 전형적인 제품입니다. 일반인들이야 디자인이 멋지고 언뜻 들으면 음질이 좋은 듯한, 그러면서 괜히 비싼 제품들에 혹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사실 패션도 굉장히 중요합니다만 굳이 음악 감상을 위한 장비를 고를 때도 패션 감각을 따져야 하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좀 다른 관점에서 보면 98000원이라는 가격에 특이한 디자인과 저음이 강조된 음질을 함께 제공해 주는 제품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네요. (X나와에서 확인) 그래서 힙합/레게, 과도한 저음과 함께 자마이카풍의 디자인을 좋아한다면 Soul Rebel이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단, 구입 전 다음 두 가지 사실은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구입한 Soul Rebel에 부착된 3.5mm 플러그는 길이가 일반 이어폰/헤드폰들과 비교했을 때 2~3mm 짧아 갤럭시 S2/S3, 아이폰 4 및 제 PC의 백 패널에 연결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손으로 꼭 눌러 줘야 고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젠하이저 HD25-1 II와의 비교입니다. 많이 짧다능...


그리고 판매처에서 정식 수입품임을 알리는 보증서를 본 제품 박스가 아니라 택배 박스에 넣어서 보내는 바람에 저는 호기롭게도 보증서를 택배 박스와 함께 버린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판매처에 리뷰를 위해 제품을 구입한 것이라고 설명해도 보증서를 다시 보내줄 수는 없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3.5mm 플러그 길이가 너무 짧다고 문제를 제기하기 꾹 하고 잘 눌러서 끼워 보라는 답변이 왔습니다. 정말 대인배들입니다. 이런 부분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장점

개성 있는 디자인

편한 착용감

파워풀하고 탄력 있는 저음 (내 귓속은 언제나 클럽 분위기)

나름 부담 없는 가격


단점

짧은 3.5mm 플러그 (아이폰 3GS 전용 헤드폰?)

흘러 넘치는 저음과 다소 과장된 고음 / 그 결과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역대 (EQ로 살짝 보완 가능)

전체적으로 탁하고 답답한 음질 (...이것도 클럽 스타일?)

제품 박스와 별도로 전달되는 보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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