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Flickr zzclef >

 

가끔 어릴적 기억을 떠올려보면, 아버지와 이발소를 다니던 때가 문득 생각납니다. 나란히 앉아서 제가 머리를 얼른 커트하고 나면, 아버지께서는 옆에서 머리를 다 깎으시고는 의자를 눕혀 얼굴에 산타클로스처럼 거품을 뭍힌 채 면도를 받으며 기분 좋게 쉬고 계시곤 했죠. 저는 그렇게 아버지의 면도가 끝날 때까지 발을 흔들면서 기다리던 생각이 납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 저도 나이가 들면서, 제 턱에도 아버지를 따라 거뭇거뭇 수염도 나고, 이젠 아버지와 같은 입장이 되어가는 스스로를 발견하는 날이 온 것 같네요.

 

오늘 소개할 제품은 나온지는 조금 되었지만, 그때 이발소의 추억이 문득 생각나는 그런 제품입니다.

 

< 록시땅 맨 쉐이빙 세트 - 볼 / 브러쉬 / 솝 >

 

프랑스의 화장품 메이커 록시땅(L’Occitane)에서 발매한 맨 쉐이빙 세트(볼 / 브러쉬 / 솝)입니다. 록시땅이라고 하면, 보통 우리에게는 크림이나 샴푸 등이 유명한 것 같습니다만. 드물게 남자를 위한 이러한 쉐이빙 제품도 내고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에는 이들 제품이 한때 일부 들어온 적이 있는 것 같았지만. 이제 이러한 제품은 구매대행이 아니면 구입하기 어려운 것 같네요.

 

이 제품은 집이나 출장지에서도 이발소의 비누 면도의 느낌을 낼 수 있도록 거품을 만들 수 있는 세트입니다. 면도를 위한 비누와, 비누를 넣고 거품을 내는 통, 거품을 내 바를 수 있는 브러쉬의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쉐이빙 브러쉬

 

거품을 내고 얼굴에 바르는 솔입니다. 너무 부드럽지도 않고, 너무 뻣뻣하지도 않은 솔을 가진 콤팩트한 사이즈로 되어 있습니다. 여행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손잡이 부분이 솔을 수납하는 케이스로 되어 있어, 쓰지 않는 경우에는 안에 넣어서 보관할 수 있습니다. 뚜껑 역할을 하는 부분에는 건조를 위해서 구멍도 뚫려있습니다. (참고로 여행용이 아닌 거치용의 솔도 있다고 합니다)

 

 

 

쉐이빙 볼

 

비누를 담고 거품을 내기도 하는 쉐이빙 볼(bowl)입니다. 마치 작은 단지와 같은 느낌을 주는 디자인과 금속 재질에, 뚜껑도 달려있는 본격적인 물건입니다. 단, 뚜껑에 돌리는 식의 잠금 장치 같은 것은 없으므로, 여행용으로 사용할 때에는 다소 아쉬운 부분은 있네요.

 

 

 

쉐이빙 솝 (비누)

 

면도 거품을 만드는 비누입니다. 요즘은 쉐이빙 젤이나 거품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비누를 면도 거품으로 사용하는 것은 다소 이채로운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자 이제 실제 사용을 해보겠습니다.

물을 뭍히고 거품을 내봅니다.

 

 

적정하게 거품이 나면, 면도를 하시면 됩니다.  

(사진은 부끄러운 관계로 생략하도록 할께요)

 

 

기존에 사용하던 스프레이식 면도 거품에 비해서 비누를 이용하는 면도는 재미있는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은 이발소식 면도의 추억을 재현해주는 클래식한 느낌도 있지만, 실용적인 부분에서도 여러가지좋은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가스식 면도 젤이나 거품의 경우에는 비행기 운반의 위험성 때문에 제한이 많아 출장 등에 가지고 다니기 힘든데, 비누식 면도 거품은 그런 제한이 없습니다. 또한 면도 젤의 경우에는 손에 뭍혀서 비벼서 거품을 내야 하므로 불편하고, 가스식 면도 거품의 경우에는 가스 탓인지 약간 따갑거나, 초기에는 부드러운 느낌이 있다가 가스가 빠져나가면서 거품의 탄력이 떨어지는데, 비누식 면도는 브러시를 사용하므로 간편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브러시가 인상적인데, 아버지가 이발소에서 의자를 젖혀 기분좋게 면도를 받으시던 것 처럼 부드러운 브러시가 턱을 쓰다듬어주는 기분좋음은, 웬지 빠져드는 느낌이 들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쓴 다음에 물을 말려야 한다던가, 아무래도 습도가 있으므로 보관에 신경이 쓰인다던가 하는 부분은 있습니다만, 면도 브러시의 기분 좋음은 꼭 경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LINK]

제품 구매 페이지 (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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