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일본 대지진이 가져온 가장 큰 충격은 그 재해 자체의 규모와 피해의 심각함도 컸지만, 복구에 너무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 다양한 물리적인 후유증과 대중들이 받은 심리적인 것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로 인한 방사능 물질의 광범위한 비산, 그리고 일찍이 경험해본 적 없는 보이지 않는 피해의 두려움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눈에 보이는 해일과 지진의 피해를 넘어서는, 보이지 않으며, 느껴지지 않고, 생태계의 물질 순환을 따라 이동하며,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명하게 사람들이 알고 있지 않은 방사성 물질은, 지진 피해를 겪은 사람들, 그리고 그 주변의 사람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사람들에게 마치 악령과 같은 인상을 주며, 그동안 전문가들만의 영역이었던 방사능의 위험성을 일반인에게도 알리는 상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 살펴볼 가정용 보급형 방사능 측정기는, 이러한 무거운 배경 하에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제품명 : Air Counter (개량 모델인 Air Counter S도 발매중)

공식 홈페이지 : http://www.st-c.co.jp/air-counter/

참고 : 한국에는 정식으로 수입되고 있지 않음


제품 자체는 기존의 방사능 측정기들과 같이 주변의 방사능 총량을 측정해서 숫자로 나타내주는 단순한 구성의 제품입니다특히 이 제품은 가정용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휴대 가능하도록 작고 조작 버튼도 한 개 뿐이며측정은 기기를 허리 높이 위에 들고 버튼을 누르고 5분 정도 기다리면 숫자가 나타나는 방식으로 매우 단순하게 진행됩니다.


손에 들어본 측정기 – 버튼은 측정을 시작하는 버튼 단 한개 뿐 >


<매직 마우스보다 작다. 일반 건전지 사용에 목에 걸 수 있는 스트랩 구멍도 있어 휴대가 간편 >


보다 전문적인 제품에 비해서는 측정 시간은 오래걸리는 편이고 (5분 정도 – 이 이후에 신형 모델에서는 많이 측정 시간이 단축됨), 반도체 방식의 측정 기술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측정에는 한계가 있는 편입니다또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음식물이나 액체에 대한 측정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보이지않는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가정에서의 주변이나 아이들 놀이터 등에 대한 간이 측정을 가정하고 있는 제품 개발 컨셉이나타 측정기에 비해 매우 저렴한 (한화로도 10만원 미만인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실용적인 제품으로 생각됩니다.

 

참고로현지에서는 통상 이러한 간이 측정으로 1차 측정 후이상이 발견될 경우에 한해 전문적인 기관의 추가 측정을 의뢰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과거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장비였던 방사능 측정기 (가이거 카운터)가 가정에 보급되는 것을 생각하면이것이 새로운 21세기의 삶의 방식이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생각이 복잡해지기도 합니다.

 

 

끝으로필자의 자택에서의 측정 결과입니다. 다행히(?) 정상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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