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손에 쥐는 것만으로 행복한 표정을 짓게 만드는 기기가 얼마나 될까요. 개인적으로 소니 워크맨 FX5를 손에 넣었을 때와, 파나소닉 프로젝터 AE500을 방에 처음 설치했을 때의 뿌듯함을 아직까지 잊지 못합니다. 아마 가장 최근에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기기가 오리지널 아이패드였던 것 같은데요.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아이패드는 여전히 그런 느낌을 주는 몇 안 되는 기기 중 하나입니다.

애플 제품들이 대개 그렇듯, 아이패드는 차기작 출시 때마다 스스로 한껏 높여 놓은 소비자의 역치를 다시 한 번 넘어야 하는 참 고민스런 제품입니다. 카피캣들이 분발할 수록 아이패드에 쏠리는 기대감도 커지니 고민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져보면 1년도 안 되는 주기로 매번 절묘하게 ‘힘조절’한 신제품을 내어 온 신기한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 힘조절 때문에 때론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그마저 다 관심이고 애정이라 경쟁사에겐 오히려 시샘 거리가 됩니다. 심지어 이젠 터틀넥과 청바지를 즐겨 입던 한 까칠한 남자의 죽음과도 얽혀, 가히 신앙적인 느낌마저 주는 묘한 디바이스가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뉴 아이패드, 한국은?!


3월 7일(현지시간) 뉴 아이패드가 발표되던 날, 한국의 애플 팬들은 또 다시 백야를 허탈함으로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362일만에 공개된 새 아이패드 발표 행사에서 애플은 이번에도 1차 출시 국가에 한국을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한국 팬들은 다시 전파연구원 홈페이지를 예의 주시하면서 언제 아이패드가 전파인증을 받는지 추적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죠.


주요 미디어들은 처음엔 4월 초에 출시한다고 했다가 4G LTE 베이스밴드 칩을 국내 사정에 맞게 바꾸네 마네 하더니, 결국 변경 없이 4월 말에나 나온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애플은 출시 나흘 전인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월 20일부터 구입할 수 있음을 공지했죠.


미디어의 설레발로 인한 이런 해프닝은 이제 어느 정도 면역력이 생길 정도로 익숙합니다. 2년 반이나 희망 고문했던 아이폰 출시에 비하면 이번 한 달은 찰나로 여겨질 정도입니다. 단, 분명 아쉬운 건 그렇게 출시일이 늦어짐에도 국내 사정에 맞게 사양을 바꾼 것도 아니었고, 뭐 때문에 늦어지고 있으며 언제쯤 나올 예정이라는 공식 안내가 없어 결과적으로 미디어들이 날뛰도록 방조했다는 점입니다. 거기에 낚인 소비자들도 많을거고요.


전파연구소 홈페이지를 일반인이 들락거리며 출시일을 추리하고 있는 게 과연 소비자 입장에서 행복하고 바람직한 일인지. 2009년에 그랬듯, 여전히 한국은 그저 제품을 내 주는 것만으로도 애플에 감사해야 하는 곳인지. 애플 코리아든 이통사든 지킬 수 있는 일정을 더 일찍 일반에 알리는 게 정말 불가능한지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입니다.



더 깨끗하고 선명해진 아이패드


아무튼 국내 정발일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edged가 싱가폴에서 공수한 뉴 아이패드 Wi-Fi 버전의 첫인상은 한 마디로 ‘깨끗함’이라 요약할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 보여주든 즉시 ‘와우!’하게 만드는 임팩트가 있습니다. 특히 기존에 아이패드를 써 온 사람이라면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매력입니다. 여기에는 종전보다 정확히 4배 조밀해진 QXGA(2048x1536)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영향이 가장 크지만, 애플이 아이패드2부터 밀고 있는 화이트 컬러의 본체 디자인도 분명 일조합니다. 적어도 애플 제품에 한해선 ‘남자는 블랙'이라는 말도 무색해 보이네요.

다만 뒷면까지 깔끔한 Wi-Fi 버전과 달리 Wi-Fi + 3G(4G) 버전은 여전히 뒷면 상단에 시커먼 안테나 영역이 볼품 없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아직 어떻게 안 되는 부분이려니 이해는 하지만, 잡스도 아이브도 아마 이 부분을 옥의 티로 여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디테일은 이미지보다 텍스트에서 더 도드라집니다. 이미지의 경우 QXGA 이상의 고해상도 사진을 넣어서 비교하더라도 언뜻 봐서는 기존 아이패드2 쪽이 약간 뿌옇다고 느껴지는 정도라 솔직히 ‘4배’ 만큼의 감흥은 없습니다. 작은 썸네일을 가까이 비교해보거나 특정 영역을 크게 확대하지 않는 이상, 아이패드2도 이미 PC 모니터 수준의 PPI를 확보한데다 여기에 담긴 이미지들은 모두 디스플레이에 맞게 최적화되어 표시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최근 뉴 아이패드 출시에 맞춰 업데이트된 유명 게임들도 아이패드2 버전과 비교해 보면 텍스쳐 디테일에서 아주 미묘한 차이가 있을 뿐, 전체적인 그래픽 퀄리티 차이가 확연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인피니티 블레이드 2>는 겨우 배경의 벚꽃잎 텍스쳐가 좀 더 디테일하냐 마냐 정도의 차이라, 정말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둘의 차이는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물론 이것은 과도기적 현상으로, 당연히 지금 시점의 게임들은 기존 아이패드에 초점을 맞춰 출시된 것들이다보니 차이가 적을 수 밖에 없죠. 뉴 아이패드에 대응하는 업데이트를 했더라도 대부분 QXGA 해상도를 풀로 대응하기 보다는 거의 기존 작업물(720p 쯤)을 베이스로 군데군데 약간 더 고해상도 텍스쳐를 입히거나 업스케일러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훗날 뉴 아이패드와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날이 오면, 그 때 출시되는 게임과 비교해야 비로소 그래픽 차이가 눈에 띄게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그게 언제냐는 건데, 기존 제품을 빠르게 밀어내는 애플의 마케팅 특성상 길어야 앞으로 두 번 정도만 더 리뉴얼되면,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콘솔보다 높은 해상도의 모바일 게임을 즐기고 있을지 모릅니다. 당장 <인피니티 블레이드 : 던전스>만 해도 에픽 게임즈가 “뉴 아이패드는 PS3, XBOX360 보다 더 큰 해상도를 지녔다”며 한 몫 거들고 있는 상황이라 새 단말에 최적화되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텍스트의 경우 언뜻 봐도 한 눈에 알아챌 정도로 뉴 아이패드 쪽이 확실히 선명합니다. 비록 픽셀 밀도가 아이폰4/4S의 326 PPI에는 미치지 못하지만(264 PPI), 그래도 레티나는 레티나입니다. 특히 e-book 컨텐츠나 텍스트가 많은 웹 페이지를 열어보면 그 차이는 당장 매력적입니다. 그래픽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던 게임들도 자막 만큼은 한 줄에 더 많은 텍스트가 칼 같이 찍히기 때문에 입을 벌려 감탄하게 됩니다.



미묘한 무게 차이와 발열 이슈


레티나 덕분에 전자책과 게임 즐기기가 더 좋아진 반면, 해상도와 속도를 떠받치기 위해 배터리를 늘린 탓에 제품 무게는 약간 더 무거워졌습니다. 상식적인 트레이드 오프이긴 해도, 더 가볍고 얇은 제품을 지향하는 아이패드에 이런 회귀는 아무래도 아쉽습니다.


수치적으로 보면 기존 아이패드2와의 무게 차이는 겨우 50g 내외. 양손에 두 기기를 각각 들어 직접 비교해보면 아주 미세하게 느껴지는 정도의 차이지만, 무심코 책상 위에 놓인 뉴 아이패드를 집어 들었을 때의 느낌은 의외로 기존과 꽤 다릅니다. 고작 0.6mm 두꺼워진 것 뿐이나, 어쨌든 두께가 두꺼워 진 것도 함께 작용하는 탓이 커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장시간 들고 있어야 하는 제품 특성상, 작은 숫자가 전달하는 별 거 아닌 느낌과 달리 쓰다보면 은근 신경 쓰이는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물론 더 두껍고 무거웠던 오리지널 아이패드에서 뉴 아이패드로 넘어오는 경우엔 잘 느낄 수 없는 차이이니 안심.



한편, 출시 이후 가장 큰 논란 거리였던 발열 문제는 제품 내부 구조와 관련이 있습니다. 일단 증상은 아이패드를 오른쪽으로 기울여 가로로 잡았을 때 오른손으로 쥐게 되는 하단 뒷 부분이 신경 쓰일 만큼 뜨거워지는 건데, 하필 이 위치에 A5X 프로세서와 메모리 등 핵심 부품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오래 쓸수록, 고성능 앱을 돌릴 수록 로직보드와 칩으로부터 알루미늄 케이스를 통해 열이 전도돼 주변까지 빨리 뜨거워 집니다. 방향을 반대로 뒤집어 들면 좀 나을 수 있으나, 스피커를 손으로 가리게 되다보니 대부분의 게임들은 오른쪽으로 기울인 화면을 고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어차피 열은 전도되기 마련이고.


사진 출처 ⓒ ifixit.com


하지만 이 문제 때문에 아이패드를 사냐마냐 고민할 건 아니라고 봅니다. 아이패드2도 <인피니티 블레이드 2>를 몇 시간씩 연속으로 돌리면 뜨거워지긴 마찬가지고, 뉴 아이패드 때문에 저온화상이 염려되면 적당히 케이스를 입혀 쓰거나 좀 쉬엄쉬엄 사용하면 됩니다. 켜놓기만 해도 그 짧은 사용시간 내에 폭발하기 직전까지 뜨거워지는 소니 VAIO P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리 타블렛이라 해도 심각한 수준은 아닙니다. 사실 美 컨슈머리포트의 문제제기는 솔직히 미국이라서, 또 상대가 애플이라 가능했던 면이 있죠. 상식적으로 쿨링팬이 없어 조용한 기기들은 어느 정도 뜨거울 걸 감안하고 쓰는 게 맞습니다.



얼마나 빨라졌나


발열의 주원인인 A5X 칩은 1GHz ARM 기반 듀얼 코어 CPU와 PowerVR SGX543MP4 쿼드코어 GPU를 SoC 패키징한 애플의 최신 프로세서입니다. 그래픽 성능은 애플이 직접 Nvidia Tegra 3 보다 4배 빠르다고 발표했는데, 실제 벤치마크 툴을 돌려 보면 그 정도 차이 나는 항목도 있고 엎치락 뒤치락 하는 항목도 있습니다.


게임에서는 뉴 아이패드가 디스플레이의 우위 덕분에 (제작사가 여기에 충실히 대응했을 경우) 텍스쳐 디테일과 선명함에서 우수함을 보인 반면, 같은 게임인데도 Tegra 3가 탑재된 타블렛에서 볼 수 있는 일부 효과가 삭제되는 등 속도를 위해 꼼수를 부린 부분도 보입니다. 즉, 전반적으로 뉴 아이패드의 GPU 쪽이 Tegra 3보다 비교 우위인 건 맞지만 ‘4배’는 좀 과장된 마케팅 수사라고 보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소니 PS Vita도 뉴 아이패드와 동일한 PowerVR 쿼드코어 IP를 사용합니다. 



3D 그래픽 외에 일반적인 처리 속도면에서도 놀랄만한 차이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30여 종의 앱을 아이패드2와 동시에 돌려 비교 테스트해 봤지만 로딩 시간이 약간 차이나는 것 뿐, 확실히 느껴지는 속도 차이는 별로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500MB가 넘는 대용량 키노트 파일을 동시에 열어보니 뉴 아이패드 쪽이 파일 로딩을 약간 더 빨리 마쳤고 슬라이드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의 딜레이도 좀 더 적었습니다. 그러나 아이패드2도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속도를 보였습니다. 게임도, Wi-Fi를 이용한 웹서핑 속도도 대체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디스플레이를 받쳐주는 500만 화소 카메라


뉴 아이패드에는 커진 디스플레이 해상도에 걸맞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종전보다 대폭 개선된 5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이 탑재됐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주파수 이슈로 인해 뉴 아이패드로 4G LTE 망을 사용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 레티나 디스플레이 다음 가장 큰 매력은 속도 향상이 아니라 단연 카메라입니다. 아이패드2의 100만 화소급 카메라는 그동안 애플이 말해 온 ‘혁신’과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죠. 이런 게 바로 서두에 말한 ‘힘조절'로서, 더 잘 할 수 있지만 다른 것도 있으니 다음을 위해 아껴두는 전략이라고 봅니다.


사실 화상 통화를 위한 전면 카메라야 더 또렷해봐야 오히려 역효과만 날 수도 있으니 30만 화소쯤으로 타협 가능하지만, 촬영이 목적인 후방 카메라는 진작에 이 정도 화소는 갖췄어야 했습니다. 이번엔 그래도 1080P 동영상까지 찍을 수 있게 되어 홈 비디오(캠코더) 시장도 조금씩 노려볼 수 있게 됐습니다. 만일 해상도가 4배 늘어났는데 카메라가 답보 상태로 출시됐다면 발열 문제 이상의 욕을 먹었을 공산이 큽니다. 그리고 좋아졌다고는 해도 아직 아이폰 4S의 800만 화소보다는 부족해서, 애플이 그와중에 또 힘조절을 한 걸로 해석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카메라 사양이 좋아진 것과 비슷한 맥락의 변화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아이폰 4/4S에 맞춰 제작된 960x640 해상도의 아이폰 앱들이 비로소 뉴 아이패드에 이르러서야 2x로 확대했을 때 제 해상도대로 보여진다는 점입니다. 기존엔 탈옥을 해야 가능한 일이었는데, 뉴 아이패드에 레티나가 적용되면서 에뮬레이터의 해상도도 풀렸습니다. 아마 해상도가 4배나 커졌는데 계속 480x320 해상도를 기준으로 뻥튀기 했다간 너무 열화가 심해서 못봐줄 지경이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앱 개발자나 퍼블리셔 관점에선 유니버설 앱까지 대응하기 어려울 때, 아쉬운대로 아이폰 4/4S 용으로 만든 앱을 의도한 해상도대로 표시할 수 있게된 셈이니 사양표에 나열된 여느 개선점보다 마음에 드는 변화일 수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아이패드용 앱을 출시하지 않은 증권, 은행 앱들을 아이폰 앱으로 더 선명하게 쓸 수 있으니 반길만한 변화입니다. 


솔직히 이건 애플이 의지만 있다면 당장 기존 아이패드에서도 얼마든지 풀어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지만, 당분간은 레티나 아이패드와 일반 아이패드를 구분짓기 위해서라도 계속 제한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물론 시장에서 아이폰 3GS와 480x320 앱들이 거의 사라지는 시점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설명한 모든 변경점들로 인해 소비되는 전력량이 늘어난 부분은 더 커진 배터리 용량으로 잘 커버한 것 같습니다. 뉴 아이패드도 기존 아이패드2와 마찬가지로 10시간의 사용 시간을 보장합니다. 


일반적으로 제조업계에서 휴대기의 배터리 사용량은 완충 후 10시간 이상이면 무난한 수준입니다. 그보다 짧으면 충전 없이 하루를 버티기 어렵다고 봅니다. 비록 뉴 아이패드는 3D 게임 등 고성능을 요하는 컨텐츠를 사용할 때 충전 케이블을 꽂아도 실제론 충전되지 않는다는 게 밝혀져 문제긴 하지만, 앞서도 이야기 했듯이 과몰입하지 말고 좀 쉬어가면서 하는 수준이면 사실 배터리가 신경쓰이는 상황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뉴 아이패드 vs 중고 아이패드2


뉴 아이패드의 매력 포인트를 정리하면 디자인과 어우러진 디스플레이가 8할이고, 그에 맞춰 업그레이드된 카메라와 약간의 성능 향상이 남은 2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에뮬레이션 해상도가 올라간 건 8할 안에 포함.


따라서 뉴 아이패드는 디스플레이에 충분한 매력을 느낀다면 구입하고, 아니면 다시 한 번 심사숙고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얹혀진 쨍한 텍스트를 보게될 경우 거의 현혹될 가능성이 높지만, 어쨌든 그 유혹이 별거 아니라 느껴진다면 아이패드2로도 충분합니다. 아니 오히려 낮아진 가격 덕에 아이패드2 쪽이 더 매력 있죠. 


뉴 아이패드 발표와 함께 아이패드2의 공식 가격은 1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고, 중고장터에는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에 아이패드2 중고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애플 제품이 리뉴얼 될 때마다 나오는 익숙한 모습이지만, 이번엔 기존 제품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더 많은 분위기입니다.



사실 애플 특유의 마케팅 전략 덕분에 뉴 아이패드가 기존 아이패드 가격으로 나와서 이 정도지, 솔직히 합리적인 소비를 따지자면 이미 충분히 매력적인 아이패드2를 싸게 구입하는 쪽이 훨씬 현명해보입니다. 전자제품도 기호품인 이상 본인 좋으면 그만이고 합리적인 소비가 무슨 소용이겠냐만, 어쨌든 적은 비용으로 가장 큰 가치를 누릴 수 있는 길 하나만 택하라면 아이패드2를 싸게 구입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이성이 지갑을 통제할 수 있을 때의 이야기고, 막상 여기저기에 뉴 아이패드가 깔리면 흡사 인쇄물을 얹어 놓은 것 같은 레티나의 마력에 이성을 잃게 될 확률이 큽니다. 특히 오리지널 아이패드로 생명연장의 꿈을 실천하고 있는 분들은 주의하시길. 애플이 철저하게 힘조절을 하는 탓에 비아냥을 사는데도 결국 본질 때문에 현혹되는 기기가 아이패드이니까.



※ 이 컨텐츠는 스마트가젯에서 edged(에지드)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문은 edged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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