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니코리아는 이어폰, 헤드폰 부문 국내 판매 1위를 기념해 베스트셀링 모델 7종을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으레 이런 행사는 애초에 비싸게 책정된 정가에 할인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별로 안 싼게 보통입니다만, 이번 프로모션은 인터넷 최저가보다도 싸게 가격이 잘 나왔습니다. 흔히 말하는 가성비(가격 대 성능비)가 높다는 이야깁니다.


프로모션 기한은 이 글을 올리는 오늘(5/25)까지이니 참고하시고요. 그동안 마땅한 제품이 없어 이어폰 구매를 미뤄오셨거나 번들 이어폰을 한 번 바꿔보고자 하셨던 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소니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주문도 가능하고, 압구정동이나 삼성동 COEX의 소니코리아 직영점에서는 오프라인 구입도 가능합니다. 오늘 보니 온라인 쪽은 품절인 제품들도 눈에 띄는 걸로 보아, 직영점에 가까이 계시는 분들은 한 번 매장에 들러보시는 쪽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지난 주에 MDR-EX10LPMDR-XB20EX 2가지 제품을 직영점에서 구입했습니다. EX10은 아이폰/아이팟 번들 이어폰을 대체할 수 있는 싸고 무난한 저가형 인-이어 이어폰이고, XB20은 저음역대가 강조된 그보다 약간 상위 제품입니다.  



먼저 EX10은 싸고 가볍고 패셔너블한 제품입니다. 정가 15,900원짜리 제품을 31% 할인해 11,000원에 구입했는데, 이 제품은 일단 소리보다는 가격과 디자인이 매력적입니다. 또 이 가격대에 커널형 이어폰이라는 것도 특징적입니다.


컬러는 총 14가지로 굉장히 다양해서 색깔 별로 몇 개 정도 구입해 두고, 그날 그날의 옷 스타일에 맞게 바꿔 사용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니 말이죠. 상위 제품인 EX50이 약간 더 고광택에 컬러가 강조된 모습이고 사양도 좋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번쩍인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냥 차분한 EX10 쪽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9mm 드라이버를 담고 있는 유닛은 크기가 매우 작아서 귀에 쏙 들어오는 편이고, 가볍지만 커널형이어서 쉽게 빠지진 않습니다. 귓 구멍 크기에 따라 바꿔 낄 수 있도록 실리콘 캡도 3종류(S, M, L)가 기본 제공됩니다. 케이블은 좌우 대칭형이고, 플러그는 LP 타입입니다. 줄 길이는 1.2m 인데, 패키지에 들어 있는 줄감개를 사용해 안 쓸 때 감아두거나 선 길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소리는 그냥 번들 이어폰 수준의 음질이지만 소니 이어폰 다운 정제된 소리를 내는 느낌입니다. 특별히 날카롭거나 뭉개지는 느낌 없이 평평한 소리를 들려주며, 인이어 특성상 약간은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디자인이나 유닛 크기, 줄감개 악세서리 등 여러모로 약간은 여성에게 더 어울리는 제품입니다.



다음으로 XB20은 좀 더 크고 고급스런 디자인의 상위 제품입니다. 가격은 원래 49,000원인데, 41% 할인해서 29,000원에 판매 중입니다. 할인율도 그렇고 가격대도 그렇고 이번 프로모션에서 가장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XB20은 EX10과 마찬가지로 커널형 이어폰이고, 드라이버는 9mm 입니다만 하우징이 약간 더 크고 실리콘 캡까지의 거리도 더 길어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상위 모델이니 당연히 주파수 응답, 감도 등 사양도 더 좋지만 이렇게 확보한 공간 덕분에 소리에 공간감이 더해져 더 풍성한 느낌을 줍니다. 또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저음역대(Base)를 강조한 음색도 특징입니다.



케이블은 1.2m 길이에 좌우 대칭형인데, 케이블이 약간 넓적한 형태인 게 눈에 띕니다. dr. dre 이어폰처럼 너무 굵고 튀는 디자인은 아니지만, 블랙 컬러도 그렇고 여름엔 야외에서 좀 답답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넓적한 케이블은 동그란 일반 케이블에 비해 특별히 전기적인 특성이 좋다거나 단선 예방 차원에서 유리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아무렇게나 넣어 놔도 선이 덜 꼬이는 장점은 있습니다.


▲ 9만원대 XB40(좌)과 4만원대 XB20(우)


XB20은 원래 가격이 4만원대이니 디자인만 보고 EX10처럼 가볍게 구입해 쓸 제품은 아닙니다. 음질도 좀 더 까다롭게 따져볼 필요가 있는데요.


음질은 마침 XB20의 상위 모델인 XB40(9만원대, 할인 프로모션에서 제외)도 같이 써볼 기회가 돼서 두 제품의 소리를 비교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XB20의 소리는 EX10에 비해 공간감 있는 풍부한 소리를 냅니다. 역시 기본적으로 소니 출력기 답게 튀지 않는 정제된 소리지만, 저음을 통통 튕기는 느낌이랄까요. 보컬이나 특정 악기의 소리가 칼 같이 선명한 느낌은 분명 아니고, EX10과 마찬가지로 취향에 따라 약간 답답하게 느낄 수도 있는 평평한 음색입니다.


시원하고 선명한 음색을 원하면 소니 보다는 다른 메이커를, 그리고 커널형 보다는 일반 이어폰 쪽을 알아보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XB40은 XB20 보다 더 풍부한 공간감을 제공하고 저음/고음 각각을 더 강하게 강조해주는 느낌입니다. 더 큰 드라이버 유닛(13.5mm)을 수직으로 세우고 넉넉히 하우징한 덕에 XB20 보다는 확실히 구분되는 좋은 소리를 냅니다.


실제 공연장에 갔을 때 가슴을 쿵쿵 울리는 베이스의 울림을 느낄 수 있으며, 같은 음량에서도 더 크고 위협적인 소리를 냅니다.


다만 무게를 포함한 착용감은 상위 모델로 갈수록 조금씩 더 거추장스러우니, 음질은 EX10 < XB20 << XB40 순서이고, 착용감은 XB40 < XB20 < EX10 순이라 하겠습니다.


참고로 XB20에는 줄감개가 제공되지 않는 대신 캐링 파우치가 포함돼 있습니다.



끝으로 이 세 종류의 제품에 어울릴만한 사용자 상을 각각 추천해본다면, 우선 EX10은 MP3 플레이어나 스마트폰 번들 이어폰에 질린, 스타일 좀 신경 쓰는 여성분들에게 적합할 듯 합니다. 이어버드의 음질이나 착용감에 큰 불만 없었던 분들 말이죠. 아마 컬러 고르는 재미도 무시 못할 겁니다. 단, 커널형 이어폰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은 제외 (귓 구멍을 꽉 막기 때문에 멀미가 나는 분들도 있습니다)

XB20은 그보다는 약간 더 좋은 음질을 원하는 주로 남성분들에게 적합합니다. 넓적한 형태의 케이블이나 유닛 디자인이 다소 거추장스러울 수 있지만, EX10 보다는 분명 좋은 소리를 냅니다. 무엇보다 오늘까지 진행되는 할인 프로모션에서 가장 매력적인 할인율을 자랑합니다.

여기서 더 박력 있고 좋은 소리를 원한다면 XB40이나 더 상위 모델, 혹은 노이즈캔슬링 제품군을 고려해 볼 것을 권합니다. 이어폰에 10만원 돈을 투자하는 걸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에 한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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