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노트북 용 포인팅 장치가 혁신적이고 편리해지더라도 마우스보다 빠르고 정확하진 않을 겁니다. 아무래도 '익숙함' 때문인데요. 간단히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을 하는 용도라면 터치 패드나 포인팅 스틱 등 노트북의 범용 인터페이스로도 충분하겠지만, 잦은 드래그&드랍 액션이나 디테일한 작업이 필요할 땐 역시 마우스를 찾게 됩니다.

그래서 노트북을 들고 다닐 때면 늘 포인팅 장치에 대한 고민이 따라 붙습니다. 본체만 딱 들고 다니면 좋으련만, 무거운 어댑터와 함께 마우스도 챙겨야 하죠. 그런 이유로 세련된 최신 노트북들이 쏟아지는 지금도 노트북 가방은 대개 투박하고 못생겼습니다. 맥북 에어가 각광 받았던 이유는 서류 봉투에서 꺼냈던 상징적인 연출이 말해주듯, 그나마 이걸 좀 깬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주위 분들은 결국 큰 가방에 같이 챙겨 다니긴 하지만요.

아무튼 배터리와 기본 포인팅 장치에 대한 고민은 분명 노트북 업계에서 좀처럼 풀지 못하고 있는 난제입니다.


소니 블루투스 마우스 VGP-BMS15C는 노트북에 잘 어울리는 가벼운 무선 마우스입니다. 이 제품은 일단 무선이고 블루투스이기 때문에 별도의 동글(dongle)이 필요하지 않아 연결 과정이 덜 번거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샌 블루투스 기능 없는 노트북은 없으니까요.


또 BMS15C는 소니 제품인 만큼 역시 디자인이 매력입니다.

정말 이상하게도 시중의 블루투스 마우스 중에는 예쁜 제품이 없는데, MS 블루트랙이나 Arc 마우스, 로지텍 VX nano 등 눈길이 가는 제품들은 전부 자체 동글을 내장한 제품들이죠. 그래서 처음 일본에서 BMS15C를 봤을 땐, 비로소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아울러 BMS15C는 본체에 덮개를 부착하는 구조라서, 심플한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덮개의 기능과 커스터마이징이 가치를 더해줍니다.

덮개는 밀어 젖히는 것으로 마우스의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덮개를 밀어 열면 바로 페어링 했던 장치에 연결되고, 사용하지 않을 땐 반대로 덮는 즉시 끊깁니다. 덮개를 여닫는 느낌은 꽤 묵직해서 덜렁거리지 않고 명확합니다.

커스터마이징은 우선 블랙과 실버 중 본체 컬러를 선택한 뒤, 덮개를 굉장히 다양한 컬러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거의 단색입니다만, 다양한 컬러가 섞여 있거나 특별한 무늬로 디자인된 커버도 있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덮개가 추가되고 있고요. 당연히 덮개만 따로 여러 개를 구매해 바꿔 끼우며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일본 소니 스토어에서 구매할 경우 본체에 무료 각인 서비스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컬러 커스터마이징과 함께 조합하면 나만의 특별한 마우스를 장만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노트북 컬러에 어울리는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할텐데, 소니는 이 페이지에서 직접 시뮬레이션 해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BMS15C의 크기는 손 안에 쏙 들어올 만큼 작고, 무게는 AAA 배터리 2개를 포함해 90g 밖에 안됩니다. 쥐어보면 가벼운 플라스틱 느낌인데, 고급스런 제품 사진과는 달리 실제로는 약간 싸구려 느낌도 나는 게 사실입니다. 덮개마저 덜렁거렸다면 정말 실망스러웠을 텐데 그건 아니라 다행입니다.


제품 상단엔 전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ED가 있고, 아랫 면에는 페어링을 위한 연결 버튼과 배터리 슬롯이 있습니다. 배터리는 AAA 배터리 2개가 들어갑니다. 사용 시간은 약 1.5개월로 일반적인 무선 마우스들이 그렇듯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충분히 깁니다. 게다가 덮개를 여닫아 전원을 컨트롤하는 방식 덕분에 더 효율적인 전원 관리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이 제품의 단점은 800DPI의 해상도에도 불구하고 움직임의 디테일이 기대보다 덜 정밀합니다. 블루투스 마우스들의 공통적인 한계라고도 생각됩니다만, 같은 설정 하에서 애플 매직마우스 보다 움직이는 폭이 크고 미세한 움직임을 좀 더디게 잡아내는 느낌입니다. 일반적인 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디자인 작업이나 파워포인트 문서 작업 시에는 좀 짜증날 수도 있는 감도입니다.

BMS15C는 일본 소니스토어에서 5,780엔(일본 내 배송비 무료)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소니코리아가 99,000원에 정식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컬러가 제한적이고 각인 서비스도 지원되지 않습니다. 일본에 제품을 배송 받을 수 있는 지인이 있다면, 일본 소니스토어 페이지를 통해 무료 각인 서비스와 함께 주문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단, 일본어로 된 페이지에 멤버십 가입(무료)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좀 번거롭습니다.


[장점]
매력적인 디자인에 블루투스 기반
덮개를 여닫는 명확한 전원 컨트롤 (사용성)
컬러 커스터마이징 (무료 각인 포함)

[단점]
값 싼 플라스틱 느낌의 본체
국내에서 구할 경우 비싼 가격

[링크]
소니스토어(일본) 제품소개 페이지
소니스토어(일본) 컬러 시뮬레이션 페이지

소니스타일 쇼핑몰(한국) VAIO 악세서리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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