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Frisbee 매장에 들러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특이한 이어폰을 발견했습니다. 무려 김연아 이어폰!

저야 스마트가젯에 리뷰를 써야겠다는 요량으로 덥썩 구입하긴 했습니다만, 일단 포장에서 풍기는 첫 인상이 누구나 쉽게 착용하고 다닐 수 있는 물건은 아닙니다. 특히 남자분들은 김연아 선수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극복한다면 모를까, 이렇게 발랄한 캔디 스타일을 선뜻 구입해 소화하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겁니다.

집에 와서 제품 정보를 찾아보니 출시된 지는 이미 꽤 됐고, 블로고스피어에도 이미 한 차례 바이럴 마케팅까지 진행됐던 제품이더군요. (작년 12월 출시) 찾는 김에 브랜드에 대해서도 검색해봤는데, 이 이어폰을 만든 YOOF 코리아라는 회사는 이어폰, 헤드폰을 전문적으로 생산, 유통하는 한국 회사이고, 음악서비스 벅스(bugs) 브랜드로 이어폰을 만들었던 경험을 살려 김연아 이어폰까지 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연아 이어폰(YE01)은 YOOF 코리아가 김연아 선수측과 정식 라이센스를 체결해 제작한 제품입니다. 포장에는 김연아 선수의 모습이 인쇄되어 있으며, 제품 색상 별로 총 다섯 가지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닛 디자인은 김연아 선수의 실루엣 이미지에 투명캡을 씌운 모습이고, 포장 컬러와 마찬가지로 총 다섯 가지 색상입니다. 이어폰 유닛의 크기는 일반적인 이어폰들에 비해 약간 큰 편인데, 기본적으로 내장된 스피커 유닛의 크기가 큰 데다 실리콘 소재의 쿠션이 밖으로 돌출된 형태여서 더 크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유닛을 크게 구성한 이유는 이 제품의 특징 중 하나인 특허 기술과 관계 있습니다. 김연아 이어폰에 적용된 특허 기술은 이어폰 유닛 안에 두 개의 공진(共振) 영역을 구성해 내부 스피커에서 뒤로 빠지는 음을 고/저음 특성에 맞게 다시 적절히 보정해준다는 내용입니다. 즉, 두 개의 공진 영역을 거치면서 고음은 파열되지 않도록 적절히 밖으로 빼주고, 저음은 강화시켜 다시 앞으로 내보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공진 영역을 구성하기 위해 밖으로 돌출된 실리콘 캡을 사용하면서 유닛의 물리적인 크기가 커질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Array

특허 제10-0874358호 내용 중 발췌


스피커에서 발생한 음파는 일차적으로 제1 공진 탱크에서 공진되고, 다시 제2 공진 탱크에서 공진된다. 저음인 경우에는 제1 및 제2 공진 탱크를 지나는 음파가 스피커(2) 후면의 진동판(도시되지 않음)의 진동을 보강하여 저음을 강화시켜 주기 때문에 저음을 명료하게 들을 수 있고, 고음인 경우에는 제2 공진 탱크까지 공진되고, 제 2 공진 탱크 내의 공기가 공기 유입구(13, 14)와 본체 하부의 코드 구멍(16)을 통하여 외부로 배출되기 때문에 소리가 울리지 않고 명료하게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Array
실제 음악을 들어보면, 흔히 저가 이어폰에 기대하는 무난한 음질 이상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확실히 저음이 풍부하고, 큰 유닛이 표현하는 공간감도 괜찮습니다.


한편 이어폰 유닛이 크면 장시간 착용 시 귀가 아프거나 착용감이 안 좋을 수 있는데, 김연아 이어폰은 말랑말랑한 소재 덕분에 오히려 편한 느낌을 줍니다. 또 구조상으로 보면 커널형(인이어) 이어폰으로 분류할 수 없는 제품이지만, 워낙 유닛이 크고 이어캡이 귓바퀴를 채워 막기 때문에 마치 커널형처럼 차폐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귓구멍을 채우는 게 아니라, 바깥쪽을 막는 구조라서 착용자에 따라 약간 귀에 덜 끼운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크기가 크다고 으레 불편할 것이라 우려하진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반면 케이블은 상대적으로 얇습니다. 좌우 유닛까지의 길이가 같은 대칭형 구조를 갖고 있고요. 중앙 분리점부터 양쪽 유닛까지의 길이가 다른 제품들보다 다소 긴 편입니다.


이 밖에 패키지 안에 들어있는 코드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김연아 선수가 경기에 사용했던 주제곡들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것도 재밌는 특징입니다. <죽음의 무도>, <세헤라자데> 등 익숙한 제목의 노래 총 8곡을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저작권 이슈로 하나의 코드 당 두 번씩만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김연아 이어폰의 가격은 라이센스와 특허, 그리고 실제 음질을 생각할 때 적당한 수준이라 평할 수 있습니다. 특히 김연아 선수의 팬이라면 조금 더 비쌌더라도 충분히 관심 가질만한 제품입니다. 단순히 스타 이미지만 차용한 게 아니라, 특허 기술을 사용해 이어폰 자체의 경쟁력을 갖추려 노력한 것도 매력적입니다. 다만, 서두에 말했듯이 실제 착용하고 다니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디자인이긴 합니다.

가격 17,000원~20,000원.

[장점]
김연아 브랜드 악세서리
특허 기술을 활용한 특색있는 음색
적당한 가격

[단점]
유닛 크기가 일반 이어폰보다 다소 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캔디 스타일의 유닛 디자인

[LINK]
제품소개 페이지 (YOOF 홈페이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0.08.16 10:27 신고

    너무 평가가 모델때문에 호의적인거 아닌가여?ㅎ 모든게 용서된다 연느님

    삭제 답글 댓글주소
    • DJ_
      2010.08.16 10:43 신고

      진짜 브랜드에만 기댄 상품이 아니라 좋은 소리를 내요 ㅎ

      삭제 댓글주소
  2. 2010.08.22 17:52 신고

    김연아 이어폰 처음보네요... 이어폰에 김연아가 그려져 있네요!ㅎ

    삭제 답글 댓글주소


FeedCou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