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학생들에게 안성맞춤일까?

작성자 :  oojoo 2010.05.17 08:00
사실 다양한 디지털 기기의 홍수 속에 사는 제게 비스킷은 그다지 흥미를 끄는 제품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미 소니 전자북과 킨들 등 다양한 전자북을 오래 전부터 사용해보았기에 한 두 시간만 만져보면 기기 자체에 대한 흥미는 사라집니다. 그나마 1주일 동안 손에 들고 있었던 것은 볼꺼리가 많다보니 이것저것 콘텐츠를 구매하면서 손에 오래도록 들고 있게 된 것이죠.

그렇게 인터파크 비스킷을 1주일 넘게 사용하다보니 궁금증이 하나 생겼습니다. "과연 초등학생 조카나 고등학생/대학생 사촌들에게 전자책은 어떻게 사용될까?"라는 호기심이었죠.

그래서, 비스킷을 사촌, 조카들에게 주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행태를 분석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고등학생에게 참 어울리는 교육용 기기라는 것이라는 결론이었습니다. (단, 초등학생에게는 너무 지루하고, 대학생에게는 너무 부족한 기기입니다.) 열심히 공부만 해야 하는(?) 한국의 고등학생들에게는 전자책이 안성맞춤이더군요.



콘텐츠없는 전자책은 빈깡통이나 다름없습니다. 비스킷에 대해 좋게 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말기의 스펙이나 사용성보다는 볼꺼리가 많다라는 것입니다. 언제든 LGT 망에 연결해서 원하는(100%는 아니죠) 책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사실 신문이 킬러 콘텐츠겠거니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더군요. -.- 특히 학생들에게는 전혀 관심의 대상이 아니죠. 저만 해도 전자책으로 신문을 거의 보지 않게 되더군요. 컴퓨터에서 더 쉽고 방대하고 편리하게 주요 뉴스와 속보를 볼 수 있는데다가 스마트폰으로도 보는데, 전자책에서 신문을 읽게 될 일이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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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만화는 정말 킬러 콘텐츠입니다. 특히 초중학교 학생에게 만화는 최고의 킬러 콘텐츠죠. 조카에게 비스킷을 주니 가장 먼저 하는 것이 평소 즐겨보는 만화를 찾아다는 것이더군요. 초등학교 학생들이 좋아할만한 만화가 있다면 이 만화 때문이라도 비스킷이 팔릴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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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학생에게는 학습서와 각종 참고서와 같은 교육을 위한 학습용 콘텐츠가 킬러 콘텐츠입니다. 학원도 유명강사 한 명이 학원을 멀여 살리는 것처럼 전자책 역시 즐겨볼만한 콘텐츠가 존재한다면 충분히 단말기는 많이 팔릴 수 밖에 없겠죠. 그런 면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관심사인 학습 콘텐츠가 전자책의 핵심 콘텐츠입니다. 하지만, 그 양이 적은 것이 흠이더군요. 만일 특정 전자책에서만 제공되는 학습 콘텐츠가 있다면 '빙고'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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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실제 학습지, 참고서처럼 메모를 한다거나 밑줄을 긋는 것이 편하지는 않지만 수 많은 책을 들고 다니는 무게를 줄여주기에는 안성맞춤입니다. 고등학생에게 전자책을 보여주었을 때의 가장 큰 관심사도 교과서, 참고서 등을 그 전자책에서 볼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도서관 등에서 장시간 여러 책을 펼쳐 놓고 보기에 무게를 줄여주는 전자책에 그러한 콘텐츠가 제공된다면 어깨가 훨씬 편해지겠죠. 게다가 노트북이나 태블릿, PMP 등에 비해 집중도, 가독성, 배터리 사용량이 뛰어나다는 점도 전자책이 갖는 최고의 강점입니다.

하지만, 대학생에게는 전자책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더군요. 대부분 노트북이나 넷북 등을 지참하며 수업 중에 필기와 메모를 하는 것이 익숙한 그에게 전자책은 많이 부족한 기기입니다. 오히려 또 하나의 전자기기를 지참해야 해서 어깨에 부담을 주는 기기일 뿐이죠. 학교에서의 생활이 대부분인데다가 소설책보다는 웹 사이트가, 신문보다는 포탈이, 자기계발 서적보다는 학원이 익숙한 그에게 전자책은 답답한 기기일 뿐입니다. 차라리 웹 사이트를, 포탈을 그리고 각종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컨버전스 단말기라면 모를까 책만 볼 수 있는 전자책이라면 많이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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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보니 저는 오히려 전자책을 며칠 사용하면서 평소 잘 보지 않던 소설이나 문학 등의 책을 쉽게 구매해서 보게 되었는데 그는 그렇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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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그는 논문이나 각종 리포트 PDF를 전자책에 담아서 보는 것을 더 선호하더군요. 하지만, 며칠 사용하더니 속도와 컬러 출력의 문제 등으로 인하여 넷북에 넣고 보는 것이 훨씬 낫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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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전자책은 고등학교 학생에게 교육용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해보입니다. 태블릿이 훨씬 더 전자책보다 강력한 파워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겠지만 너무 많은 자유를 주었을 때 발생되는 손해보다는 제한된 용도로만의 사용에 집중하도록 해주는 것이 교육 효과는 극대화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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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6 01:28 신고

    솔직히 E-ink방식은 PDF를 제대로 볼 수 없어서
    그 활용도가 너무 떨어지는 편이에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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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유빛
    2010.05.16 10:50 신고

    내용에 대해서 공감합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 아이패드는 대학생들에게는 eBook 리더로서 매력적인, eBook 리더와 넷북 사이의 중간에 위치하는 기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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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음..
    2010.05.31 22:28 신고

    저는 E-book단말기 사용중인데..
    결론은 만화책, 소설책 뷰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PDF는 600x800 해상도에서는 무리이고,
    화면 전환속도도 느리고..
    아이패드도 강의용으로는 별로 기대되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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