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와 어울리는 단비

작성자 :  oojoo 2010.04.12 08:30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구슬은 서로 연결하지 않으면 보배가 되지 못하죠. 우리가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도 이제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으면 존재가치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WiFi 존에서만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아이팟터치보다는 항상 인터넷에 연결된 아이폰이 더 큰 감동과 유용함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단비는 휴대폰이 터지는 곳에서 휴대폰을 라우터 삼아 노트북, 아이팟터치, 아이패드 등의 무선 인터넷 연결 기기에서 인터넷 연결을 가능하게 해주는 어댑터입니다.

단비를 사용하려면 9만원 가량의 어댑터를 구입 후,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 충전 포트에 꽂는 것으로 준비 끝! 단, 단비를 꽂아 사용 가능한 휴대폰은 제한적입니다. 사실 가장 아쉬운 것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블랙베리 등의 외산폰 대부분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이죠. 하지만, 옴니아2와 햅틱 등의 국내 폰은 대부분 지원됩니다. (지원 가능 휴대폰 리스트)

단비는 약 6cm 정도로 새끼 손가락 2개 정도의 크기입니다. 별도로 배터리는 내장되어 있지 않아 휴대폰에 연결해 휴대폰 배터리를 이용해서 동작됩니다. 휴대폰에서 별도의 소프트웨어나 설정없이 휴대폰에 꽂는 것만으로 바로 동작됩니다.
단비는 통합 TTA 20핀이나 삼성 M20핀 단자 젠더가 제공됩니다. 이 2가지 이외의 커넥터는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사용 중인 휴대폰의 핀수를 확인해야 합니다. 측면에는 전원 버튼이 있어 단비를 휴대폰에 꽂은채 동작되지 않도록 하려면 전원 버튼을 꺼두어야 휴대폰의 배터리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측면에 제공되는 미니 USB 포트는 단비를 휴대폰에 꽂은채로 휴대폰을 충전할 때 사용합니다. 단비는 휴대폰 배터리를 이용해 동작되기 때문에 휴대폰의 배터리를 빨리 소모하게 만듭니다.

단비의 최대 장점은 휴대폰에 꽂는 순간 바로 동작된다는 것입니다. 별도로 설정할 것없이 휴대폰에 꽂으면 사용이 바로 가능합니다. 단비를 꽂고 약 20초 가량 지나면 휴대폰의 망에 연결되어 단비를 AP 삼아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합니다. WiFi가 내장된 아이팟터치나 맥 등의 디지털 기기에서 Wi-Fi 네트워크를 선택하면 "Danbi"라는 SSID를 찾을 수 있습니다.

기본으로 단비에는 WEP 방식의 보안이 설정되어서 아이팟터치나 노트북에서 "Danbi"를 선택한 후에 암호를 입력해야만 인터넷 사용이 가능합니다. 암호는 단비 뒷면에 'S/N'이라고 씌어진 10자리의 숫자를 입력합니다. 이때부터 휴대폰으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며, 요금이 부과됩니다. 휴대폰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되므로 현재 사용 중인 이통사의 데이터 이용요금을 정확하게 확인 후 사용해야 합니다. (단비에 추천하는 이통사 데이터 요금)

단비에 연결한 기기에서 브라우저를 실행 후 'http://web.danbi.com'을 연결하면 단비에 대한 환경설정 메뉴가 나타납니다. 기본 아이디, 암호는 'admin'이다. 이렇게 연결된 단비 웹 메니저에서는 일반 무선 AP처럼 SSID 이름 변경과 보안 설정 수정 등 다양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사실 단비와 가장 궁합이 맞는 기기는 스마트폰보다는(이미 인터넷에 항상 연결되어 있기에)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아이팟터치와 같은 기기입니다. 이들 기기는 WiFi 연결만 가능하기 때문에 단비와 휴대폰만 있으면 이동 중에도 어디에서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와이브로/HSDPA 모뎀을 이용해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지만 이러한 모뎀은 별도의 인터넷 요금제에 가입을 해야 하며, USB 방식으로 직접 연결해야 하므로 이러한 인터페이스를 지원하지 않는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등의 MID(Mobile Internet Device)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단비의 인터넷 속도는 휴대폰의 인터넷 속도를 그대로 따릅니다. KT 휴대폰으로 테스트한 결과 다운로드 속도는 약 1~2Mbps, 업로드는 다운로드 속도에 비해 50% 이상 느립니다. WiFi를 이용하기 때문에 WiFi가 지원되는 어떤 단말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여러 기기에서 동시에 인터넷 연결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이미 휴대폰은 전국 어디에서나 사용이 가능하므로 인터넷을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때에만 사용하면 되므로 비싼 정액제에 가입하지 않고도 기존 휴대폰 이용요금 내에서 경제적인 비용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단비를 약 30분 이상 사용하다보면 휴대폰 배터리 소모도 크고 단비에 상당한 열이 발생한다는 점 등이 아쉬운 점입니다. 사실 옴니아 등에는 WiFi Router라는 어플로, 아이폰은 탈옥을 한 후에 라우터 어플을 이용하면 굳이 단비라는 HW없이도 SW적으로 스마트폰을 WiFi AP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이 피쳐폰(일반 휴대폰)에 적용할 수 없으니 단비와 같은 것이 정말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참고로 단비를 사용하는 도중에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통화가 끝난 후에 다시 단비가 동작됩니다.

며칠 사용해보니, WiBro/HSDPA 모뎀을 이용하거나 에그와 같은 라우터를 때때로(가끔) 이용하는 분이라면 단비가 경제적일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또, 스마트폰을 아직 구매하지 않은(계획도 아직 없는) 분들 중 Mobile Life를 즐겨보고자 한다면 아이팟터치 or 노트북 or 아이패드와 단비의 궁합이 금상첨화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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