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7 런칭행사 후기

작성자 :  DJ_ 2009.10.26 07:00

지난 주 퇴근길에 테헤란로를 걷다보니 언제 걸었는지 윈도우7 현수막이 가로등마다 나부끼고 있더군요.

인터넷에서는 이미 일찌감치 참석만 하면 윈도우7 정품을 준다는 MS 공식 런칭행사 소식에 많이들 들뜬 모습이었는데요. 참석자 명단이 개별 통보인데다 이틀에 걸쳐서 당첨 소식이 전달되는 바람에 누군 됐고, 누군 안됐다는 이야기들로 블로고스피어가 꽤 북적였습니다.

이렇게 웹에서 바이럴이 한창인 와중에 현실에서도 거리에 펄럭이는 윈도우7 로고들을 보고 있자니, MS가 온/오프라인 모두에 여러모로 공들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원래 연락이 없어서 안될 줄 알고 있다가 발표 이튿날 메일을 받아 이번 행사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날짜는 10월 22일(목), 장소는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 장소로 많이 쓰이는 광나루역 인근 "멜론AX"였습니다.

 ▲ 꽤 분위기 있게 꾸며놓은 행사장 전경
 

행사는 MS 관계자분들이 윈도우7의 새로운 기능을 차근차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속도, 안정성, 공유 및 편의기능 등 몇 가지 테마별로 기존 윈도우 XP나 비스타와의 차별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모습이었고, 간간이 유명 블로거들도 무대에 등장해 MS 직원들과 함께 윈도우7의 특장점을 열심히 홍보했습니다.

 ▲ 유명 블로거+직원 조합
 

3시간에 걸쳐 소개된 여러 기능 중 관객의 반응이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 부팅 속도와 시스템 종료 속도를 직접 비교해 보여준 이벤트였습니다. 비교 대상은 윈도우XP였는데요. 둘 다 간단히 메신저만 설치해둔 초기 상태였기 때문에 쓰다보면 얼마나 더 차이가 생길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어쨌든 결과는 윈도우7의 신승이었습니다.

특히 부팅 실험의 경우 로딩 화면까지는 오히려 XP가 이기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엇비슷하게 진행됐으나, 바탕화면이 뜨고 메신저가 실행되기까지의 시간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윈도우7이 승리했습니다.


▲ 윈도우XP(좌)와 윈도우7(우)의 부팅속도 비교 실험 장면
 

실제 베타 빌드 7000부터 RTM까지 써온 제 경험상으로도 윈도우7은 부팅-사용-종료 모든 면에서 분명한 체감 성능 향상이 있으며, 설치 시간 역시 XP, 비스타에 비해 월등히 짧습니다. USB 메모리에 설치디스크를 담아 USB 부트로 깔면 설치 시간은 더 단축됩니다. (UltraISO의 Bootable > Write Disk Image 기능을 사용하면 더 편리합니다. Trial 버전도 무방)

재밌는 것은 어플리케이션 실행 속도를 비교하는 실험에서 잠깐 "MS 워드 2010"의 모습이 보여졌는데요. 어지간한 윈도우7의 새로운 기능보다 워드 2010 로고 한 장의 임팩트가 훨씬 커 보였습니다. 모바일이나 데스크탑 운영체제에서는 뭔가 공격의 여지가 많은 MS지만, 오피스에 대해서 만큼은 늘 기대와 만족감이 커 왔던 게 사실이니 그럴만도 합니다.

 ▲ 윈도우7은 현재 언론도 사용자도 좋게 평가하는 상황. 실제로도 괜찮고.
 

한편 작업표시줄 맨 우측에 마우스를 올려 창 내용을 모두 투명하게 만드는 방법이나, 창 하나를 잡아 흔들면 나머지 창이 최소화되는 등 소소한 팁들도 바로바로 객석에서 좋은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창을 흔드는 액션은 저도 이 날 처음 알았는데, 멀티터치처럼 액션 자체가 재밌기도 하고 실제 PC를 사용할 때도 종종 유용하게 쓸만한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바탕화면 보기(투명화) 기능은 예전부터 "윈도키+D" 단축키가 존재했기 때문에 실제 그렇게 유용한 기능은 아니지만, 행사 진행자였던 개그맨 변기수씨가 "야동을 보다 숨기고 싶을 때 쓰면 좋겠는데 소리는 어떡하냐"며 적절히 애드립을 날린 덕분에 기대 이상으로 빵 터졌습니다.

 ▲ 시종일관 신랄한 애드립으로 관객에게 큰 웃음을 준 진행자 변기수씨(개그맨)


이 밖에 터치스크린과 타블렛 PC를 활용해 윈도우7의 다양한 멀티터치 기능을 시연하기도 했고, 무선랜 환경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시류에 맞춰 여러 PC에서 쉽게 미디어 파일을 공유하는 법도 소개했습니다.

공유 폴더를 만들어 일일이 탐색기를 통해 접근해야 했던 환경이라면, 윈도우7을 이용해 더 효율적으로 미디어 자원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저부터도 거실 TV에 노트북을 연결하고, 제 방 PC의 영화 파일을 무선으로 재생하곤 하는데 윈도우7과 미디어센터를 쓰면 부모님이 직접 컨트롤 하실 수 있을 만큼 더 쉽고 직관적일 듯 합니다.

 ▲ 무선 홈네트웍이 구축된 환경이라면 윈도우7이 더 유용하게 쓰일듯
 

어느덧 윈도우XP는 출시된지 8년이나 지났고, 비스타는 이제 아무리 좋다고 말해봐야 씨알도 안먹히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MS 입장에서는 행사 내내 기존 윈도우를 적당히 하대해서라도 "윈도우7은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켜야 했습니다. 실제 이날은 행사 진행을 맡은 개그맨 변기수씨를 비롯, 발표를 하는 MS 직원들까지도 기존 윈도우의 불편했던 점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이것들이 윈도우7에서 개선되었음을 강조했습니다.

행사가 약속했던 종료시각(10시)를 훌쩍 넘겨버렸고 중간중간 작은 실수들도 눈에 띄었지만, 총평하자면 그래도 MS니까 가능했던 대규모의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대의 PC로 복잡하게 시연해야 하는 몇몇 데모들도 무대의 대형 스크린을 잘 활용해 효과적으로 전달했고, 수많은 블로거들을 상대로 윈도우7에 대해서만 장장 4시간을 이야기했으니 행사 전 온라인을 달궜던 이슈들에 더해 바이럴 효과는 충분히 거둘 것으로 봅니다.

 ▲ 행사 말미 다들 집중력이 떨어져있을 때의 협력사 PT는 계륵

 ▲ 윈도우7 정품 증정이 아니었으면 이 인원이 모이기 힘들었을 것

 ▲ 64비트 디스크도 같이 줬으면 더 좋았을 거란 아쉬움 살짝


[LINK]
윈도우7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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