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집의 거실에서 간단하게 HTPC를 구성해 LCD TV와의 조합으로 HD방송과 각종 미디어의 동영상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구성한 지 벌써 3년이 다 되어 가는데 별 다른 불만족 없이 잘 활용하고 있네요.

키보드는 이런 HTPC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유선으로 본체에 연결된 키보드는 좁은 공간이 아닌 이상 활용에 불편함을 주게 되죠. 또 마우스가 별개로 존재해도 조작성이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거실 같은 공간에서는 트랙볼이나 스틱이 내장된 무선 키보드가 현존하는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한 키보드는 제닉스 스코피어스-P20 이란 모델인데, 3년 가까이 사용하다 보니 일부 키가 인식이 안되는 증상이 발생하여 분해를 해 필름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재조립 시 나사홀이 완전히 망가져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처음 구입했을 당시부터 내구성이 그리 높아 보이진 않았었죠.

같은 제품을 다시 구입할까 하다 최근 등장한 새 제품이 기능면이나 여러 모로 나을 것 같아서 갈아타보았습니다. 구입한 제품은 와이보드 GP-R4000, 계림산업의 제품이네요.


박스의 외형은 이렇습니다. 2.4㎓에 무선트랙볼이 달렸다는 것을 마케팅 포인트로 했네요. HTPC는 센서와 거리가 꽤 떨어지기 때문에 멀리 도달 가능한 2.4㎓의 고주파가 유용하게 쓰이죠.


이러이러한 장점이 있다고 하네요. 사용해 본 소감으론 대체로 공감이 가는 문구들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키보드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이 이 제품으로 바꾸고 충족된 느낌입니다.


뒷면에는 좀 더 상세한 기능 설명.


개봉한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검은색의 묵직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작으면서 무게도 가볍습니다. 디자인은 다 좋은데 스페이스바 아래의 와이보드 로고는 에러로 보이네요. 볼 때마다 거슬립니다.


이런 종류의 미니 키보드들은 좁은 면적을 극복하기 위해 펑션키를 이용하는데 일반 키보드의 컨트롤키 위치와 혼동하지 않도록 안으로 밀어 넣은 것이 마음에 듭니다.
허나 덕분에 알트키와 한영키가 공존을 하게 되어 한영전환을 하기 위해서는 펑션키를 누른 상태에서 알트키를 눌러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하게 되죠. 손가락을 두 키 사이에 위치시키고 약간의 시차를 두고 동시에 누르는 신공이 요구됩니다.


왼손으로 조작하는 마우스 버튼들입니다. 클릭감은 중간입니다. 이 용도의 제품에서 ‘중간’이라 함은 ‘좋음’으로 해석 가능합니다.


12개의 멀티미디어 키입니다. 윈도우 표준을 따르며 재정의는 불가능합니다. (아쉬운 부분이죠.) 미디어플레이어를 주로 쓴다면 활용도가 높은 키들입니다.


광학트랙볼과 스크롤휠입니다. 스크롤휠이 별도로 있음으로 해서 얻는 이익은 무척 많은데 TV프로그램의 채널전환이나 볼륨조절 등이 매우 간단해집니다. 웹서핑에서도 정말 편해지죠. 개인적으로 이 제품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싶은 기능입니다. 단, 트랙볼은 고급제품의 쫀득하게 착 밀착된 느낌이 아니라 약간의 유격이 있어 덜컥거리는 촉감이 느껴집니다.


통신부네요.


역시나 만들어진 곳은 광활한 대륙의 ‘동관초열전자유한공사’라는 무협지스러운 이름의 공장이군요.


기존에 사용하던 제닉스 키보드와의 비교샷입니다. 이것도 꽤 작은 키보드였는데 이보다 더 작아지면서 기능은 늘어난 것이 돋보이는군요. 스페이스바 아래의 와이보드 로고만 빼고는 모두 GP-R4000의 판정승입니다.


키보드를 새로 바꾸니 인터넷이 빨라졌습니다 가 아니고 부정확한 키 입력이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통신채널에 문제가 생길 경우 잽싸게 다른 채널로 바꾸기 때문에 멍청하게 반복되는 키가 거의 없어졌죠.

또 조이스틱에 비해 (비록 유격이 느껴지더라도) 광학트랙볼이 월등히 정확도가 높고 속도조절도 용이해서 전반적으로 HTPC를 제어하는 게 원활해진 기분이 듭니다. 사고 보니 진작에 바꿀걸 그랬다는 생각이 드네요.

‘동관초열전자’에서 좀 더 튼튼한 플라스틱으로 하우징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대부분의 중국산 키보드와 대동소이한 내구성을 가질 것 같습니다. HTPC용이라 해도 리모컨보다는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것 같네요. 어린 아이 키 정도의 높이에서 떨어지면 뭔가 분리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격은 5만원 중반대로 구입했는데 동종의 제품들 중 약간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크기와 기능 모든 면에서 장점이 있는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HTPC와 CAR PC를 계획하면서 무선키보드를 고려하고 계시다면 물망에 올리기에 충분할 것 같네요.


Array
세 줄 요약
- 키보드와 마우스 양쪽의 기능 모두를 유선에 버금가게 만드는 높은 신뢰성.
- 멀티미디어에 최적화된 설계는 사용자의 필요를 깊게 고려한 흔적이 보임.
- 스페이스바 아래의 와이보드 로고는 대체 누가 넣자고 했을까?
Array

제품 홈페이지 바로가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oojoo@hanmail.net
    2009.10.14 11:43 신고

    거실에 PC를 TV와 연결해서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필수 아이템이군요~

    삭제 답글 댓글주소
  2. 이강혁
    2009.11.20 15:25 신고

    지금 와이보드로 처음 글 써봅니다. 조그만 노트북을 쓰던 저에게는 딱입니다. 제가 손이 무지 작거든요...

    삭제 답글 댓글주소
  3. 붕붕이
    2011.03.22 12:54 신고

    기존의 1+1 형식의 제품들과는 색다른 무선터치패드 하나로 키보드까지 동시에 쓸 수 있는 airkit이라는 제품도 있습니다.

    삭제 답글 댓글주소


FeedCou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