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제대로된 소리, 야마하 NX-U02

작성자 :  DJ_ 2009.07.20 22:02
작고 깔끔하면서도 좋은 소리를 내어주었던 야마하 NX-A01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노트북이나 MP3 플레이어에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분위기 있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 덕분에 꽤 반응이 좋았죠.

야마하는 이런 컨셉의 제품들을 '원-박스 스테레오 스피커'라는 이름으로 분류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미 홈씨어터 쪽에서도 '프론트 서라운드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다채널 음향 시스템을 하나의 박스에 담아내는 컨셉을 열심히 밀고 야마하인데요. 데스크탑 및 포터블 시장에서도 비슷한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심플하면서도 제대로된 소리를 내는 스피커"를 만드는 일 말이죠.

최근 기회가 생겨 일주일 간 사용해본 NX-U02는 NX-A01의 후속기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NX-A02가 직계이고, U02, B02는 각각 USB와 블루투스가 특징인 자매품입니다. 'A'가 AC 어댑터로 전원을 받아 스테레오 단자로 소스를 연결하는 컨셉이라면, 'B'는 유선 스테레오 케이블 대신 무선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하고, 전원도 배터리 4개로 대체할 수 있는 컨셉입니다. 그리고 'U'는 전원과 소스 모두 오직 USB로만 연결되는 딱 노트북 사용자를 위한 제품입니다.





기본적으로 제품의 내부 설계나 디자인은 세 제품이 동일합니다. 블랙, 화이드, 레드 3종의 광택 인클로저 양 측면을 구성하는 SR-Bass 스테레오 유닛. 그리고 상단의 볼륨 조절 버튼과 깔끔한 YAMAHA 로고까지.

차이가 있다면 앞서 말한대로 전원과 소스를 연결하는 방식이 각기 다른데요. 이 때문에 한 제품만 사용해보고 나머지 두 제품까지 동일하게 평가하긴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음향 기기이다 보니 전원이나 소스 연결 방식의 차이가 소리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무엇보다 활용 방법이 매우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래도 물리적인 생김새나 유닛 구성이 동일하기 때문에 직접 사용해본 NX-U02를 기준으로 우선 소리를 평가하자면 "노트북 기본 스피커와는 비교 불허의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정도로 기대 이상의 "깊고 풍부한 소리"를 냅니다.


공간적인 제약이 뚜렷한 노트북 내장 스피커와 그래도 외장 스피커인 NX-U02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불공평하긴 합니다. 그러나 NX-U02도 스테레오 스피커로서 결코 큰 크기가 아닐 뿐더러 별도의 AC 전원을 쓰지 않고 노트북 USB 포트의 전력을 끌어 쓰는 점을 감안하면, 처음 소리를 듣는 순간 바로 극찬할만 합니다.

NX-U02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박스 안을 울려 나오는 공간감이 풍부해 분위기 있는 음악이나 영화 감상에 좋습니다. 과거 NX-A01도 비슷한 평가를 받았는데, NX-U02는 그보다 더 커진 박스와 유닛 크기 만큼 더 깊고 강해진 느낌입니다.

물론 웹 동영상 클립이나 저용량 소스에서는 큰 감흥을 느끼기 어려우니 평소 즐겨듣던 음악 파일이나, DVD급 영화를 감상해 볼 것을 권합니다. 특히 재즈 연주곡.


한편 제품이 세분화되어 있고 각기 소스를 연결하는 방법이 간편하다는 점은 장점이면서 단점이기도 합니다. 우선 장점이라면 NX-U02의 경우 USB 포트 한 개로 전원과 데이터 전송을 동시에 처리하는데다 설치도 그냥 꽂기만 하면 알아서 완료되니 더 이상 간단할 수 없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단점은 워낙 노트북에 특화시킨 제품이다보니 마이크로 USB 단자 외에는 소스를 연결할 방법이 없어 아쉽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NX-A01처럼 스테레오 잭으로 MP3 플레이어도 연결해 쓰려면 NX-A02를 구입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노트북 사용자가 NX-A02를 구입하게 되면, 거추장스럽게 AC 어댑터를 꽂아야 하는 불편이 생깁니다. 블루투스를 사용하는 B02를 특화한 것까진 어쩔 수 없더라도, NX-U02에 스테레오 입력 단자 하나쯤은 더 만들어 뒀어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아울러 사소한 문제이긴 하나 기본 제공되는 케이블의 길이가 짧다는 점도 배선을 자유롭게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아쉬운 점입니다.

표준 마이크로 USB 케이블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케이블로 연결하면 드라이버가 안잡히는 문제도 있습니다. 참고로 번들케이블은 끝쪽에 페라이트 코어가 달려있는데, 그렇지 않은 평소 쓰던 케이블로 연결했더니 전원만 들어오고 노트북에서 장치를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소소한 단점들을 나열하긴 했지만, 자신의 용도에 맞게 세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분명히 만족할만한 소리에 감동하리라 봅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쓰다보면 분명 저와 같은 아쉬움이 생길 수 있지만 소리가 위로해 줄겁니다.

가격도 A01보다 오히려 더 싼 약 8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으니, 노트북 스피커 소리가 불만이었던 분들은 한 번쯤 구입을 고려해보시길.



[장점]
깔끔한 디자인
간편한 설치 및 사용
노트북 스피커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깊이 있는 소리

[단점]
통합해도 될 컨셉을 굳이 세분화해 활용에 제약 (예 : U02에는 아이팟을 연결할 수 없다)
기본 제공되는 USB 케이블 길이가 짧음

[LINK]
야마하 제품 소개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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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1 09:02 신고

    3.5" 잭이 없는 것은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나저나 검은색 바이오와도 잘 어울리는 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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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7.27 15:12 신고

    케이블은 이상없이 쓰고 있는데, 그런 문제가 있었나요. 디카나 외장하드 케이블을 그대로 이어서 쓰고있습니다만 아직까진 별문제가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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