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디자인, MS ARC 마우스

작성자 :  DJ_ 2009.05.02 20:42
PC 주변기기 시장, 특히 입력장치 분야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 부럽지 않은 충성 고객들을 많이 거느리고 있는 분야입니다.

튼튼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한데다, 긴 보증기간과 1:1 교환 서비스 등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중간중간 '사이드와인더'와 같은 명작들을 하나씩 선보여 온 것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좋은 인상을 남기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필립 스탁'이나 'RAZER'와의 제휴를 통해 기존 MS 제품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하기도 했죠.

MS ARC 마우스는 이런 '새로운 디자인' 컨셉의 연장선에 있는 제품입니다. 특별히 유명 회사나 디자이너와 제휴해 나온 결과물은 아니지만, 쇼핑몰에 진열된 수많은 마우스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띌 정도로 특이하고 매력적인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일단 이름처럼 둥근 호 모양을 기본 컨셉으로 잡고,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본체에 힌지를 두어 한 번 접을 수 있도록 시도한 것이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기구적으로 이런 시도는 자칫 접힌 모습이 조악해지거나 펼쳤을 때 유격이 생겨 덜렁거리기 쉬운 컨셉이지만, 이 제품은 두 상태 모두 견고하고 훌륭합니다.


게다가 접었을 때의 안쪽 공간을 활용해 RF 수신기를 자석으로 수납할 수 있도록 한 점은 매우 깔끔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초기 무선 마우스들은 마우스 등쪽에 홈을 내어 밀어넣거나 바닥쪽 홈에 힘을 주어 끼우도록 되어 있었는데, RF 수신기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여러 아이디어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덕분에 ARC 마우스는 펼치면 일반 마우스와 똑같은 크기로 사용성을 보장하고, 접으면 휴대성까지 만족시켜 줍니다.


▲ 제품 휴대를 도와주는 기본 파우치

ARC 마우스의 디자인은 매우 심플해서 좌측에 '뒤로 가기' 버튼이 있는 게 유일한 변형입니다. 전원과 배터리 상태도 버튼 사이에 자리잡은 조그만 LED 하나로 함께 표시합니다. 마우스를 접으면 전원이 꺼지면서 LED도 꺼지며, 배터리가 부족할 때는 붉은색으로 알려주는 식입니다.


▲ 비스듬히 쥐어야 손에 닿는 좌측의 '뒤로 가기' 버튼

아쉬운 점은 기껏 더한 '뒤로 가기' 버튼이 애매한 위치에 있어서 엄지가 닿기 어렵다는 겁니다. 어렵게 엄지 손가락을 올려 눌러도 반대쪽이 지지되지 못하기 때문에 버튼이 잘 눌려지지 않고요. 결국 약간 비스듬히 마우스를 쥐어야 합니다. 비스듬히 쥐고 마우스를 쓰다보면 좀 익숙해지긴 하는데, 그래도 약간 아래쪽에 버튼을 두었으면 더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제품의 거의 유일하면서도 뚜렷한 단점입니다. 참고로 손이 큰 사람들에게는 괜찮을까 싶어서 해외쪽 반응을 찾아봤더니, 역시 마찬가지로 이 부분을 지적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ARC 마우스는 워낙 디자인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다보니 제품 설명서나 포장, 소개 페이지 어디에도 해상도가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몇몇 사이트의 상품 소개 페이지에 1,000DPI라고 언급되어 있긴 하지만 MS가 밝힌 확실한 수치가 아니라 추정치로 생각됩니다. 실제 써보니, 약간의 광택이 있는 책상이나 침대 위에서도 잘 동작하고 특별히 다른 무선 마우스보다 미세 조작이 힘들다거나 하진 않았으므로 일반적인 사용에는 무난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세부 설정을 돕는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 광마우스보다 포인터가 빨리 움직이는 편(기본 감도가 높음)이니 참고하세요.


2.4GHz 대역을 사용하는 무선 수신기의 응답 거리는 약 9m 이며, 배터리 사용 기간은 AAA 두 개로 약 6개월 이상입니다. 제품 색상은 초기 블랙, 레드 2종에서 현재 4종의 스페셜 에디션이 추가되어 총 6종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랙과 화이트가 마음에 들고, RF 수신기를 사용하지 않는 블루투스 버전도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RF 수신기를 사용하게 되면 아무래도 부족한 노트북의 USB 포트를 하나 점유하게 되니까요.

실제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은 4만원대 후반입니다.


[장점]
매력적인 디자인
뛰어난 휴대성

[단점]
좌측 '뒤로 가기' 버튼의 위치
RF 수신기의 크기가 약간 큰 편 (로지텍 VX nano가 워낙 혁신적이었긴 함)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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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 뉴스

[리뷰] MS Reclusa 게이밍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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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6 15:32 신고

    역시 같은 고민을.......
    빨콩으로 버티기엔 무리인가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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