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요즘같이 짜증나는 일이 사방에서 반복적으로 터질 때엔 재미있는 무언가를 찾게 됩니다. 저도 그 중 한 명인지라 심각한 영화나 드라마보다는 주로 웃겨주는 버라이어티를 찾아보게 되는데요, 가끔 재미있는 TV 프로그램을 찾다 보면 버라이어티만큼이나 웃기는 광고를 보여주는 회사들의 광고가 나오는데 KTF도 그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SHOW를 하라’는 광고가 나왔을 때엔 정말 쑈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요즘 부쩍 자주 보이는 ‘나비의 쇼’나 KT 결합 상품 CF는 제대로 웃길 줄 아는 사람들이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예전의 ‘쇼 & 파트너스’편도 재밌었고요.

어쨌든 이번에 사용해 본 SHOW의 영상채팅플러스는 바로 ‘나비의 쇼’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 서비스인데요, KTF는 이를 통해 영상통화와 채팅 기능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상통화만으로도 바쁠 것 같은데 채팅까지 같이 하라니, 어찌 보면 좀 정신이 없을 것도 같은 이 서비스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지요.

[이 글은 영상채팅플러스 서비스 체험 캠페인의 일환으로 eBuzz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핵심 기능은 영상 채팅+자동 이모티콘 삽입

저는 사실 ‘나비의 쇼’ CF만 보고는 이 서비스가 무엇인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광고 자체는 재미있지만 실제 핸드폰이 아니라 보기 좋게 재구성된 화면이 주로 나오니 흥미가 약간 생기다가도 이 서비스를 꼭 써 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그런데 리뷰용으로 빌려온 LG의 SHOW 핸드폰인 KH1300와 제가 현재 사용 중인 SK텔레콤의 3G 단말인 삼성 SCH-W270를 사용해서 영상채팅플러스를 한 번 사용해보니 아주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요로코롬 상대방에게 그림이나 동영상을 보낼 수 있습니다.
MSN 메신저나 네이트온 등에서 밥먹듯이 쓰게 되는 기능이지요.


영상채팅플러스는 쉽게 말해 핸드폰에서 MSN 메신저나 네이트온 같은 PC용 메신저에서 사용 가능한 영상 채팅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보통 영상 통화를 할 때는 상대방의 얼굴을 주로 보게 되는데요, 일반적인 핸드폰용 영상 채팅 서비스에서는 화면 상단에 상대방의 얼굴과 내 얼굴이 모두 표시되고 하단에는 서로 채팅을 할 수 있는 영역이 생기게 됩니다. 사실 이 기능은 SK텔레콤이나 KTF의 3G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누구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영상채팅플러스는 여기에 더해 ‘안녕’, ‘사랑해’ 등의 특정 단어를 입력하게 되면 상대방의 핸드폰 화면 중 내 모습이 보이는 영역에 그런 단어들과 연결된 그림/동영상을 전달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이모티콘으로 하트를 보내니 날개달린 심장이 파닥파닥~
작업 들어갈 때 좋겠네요. 훅 훅 훅~


이제 이해가 되셨나요? 그냥 상대방한테 영상 전화를 걸고 이것저것 단어나 문장을 입력하면 마치 요즘은 너무도 흔하게 사용되는 메신저용 이모티콘들과 같은 그림이나 영상이 상대방에게 날라간다는 뜻입니다. 꽤 쉽지요?




이렇게 나중에 채팅할 때 입력했던 글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무슨 얘길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날 때 유용하겠군요.


약간 복잡해 보이지만 실은 간단한 가입 절차

월 정액 요금이 2,000원인 이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KTF의 3G 서비스인 SHOW용 폰을 구입해야 합니다. 영상통화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이니 당연한 일이겠지요. 가입은 PC용 SHOW 홈페이지나 핸드폰용 SHOW 포털을 통해 가능합니다.



KTF에서는 지금 영상채팅플러스 가입 이벤트를 실시 중입니다.
무료 영상 통화도 이용 가능한 데다가 다른 혜택도 많아요.


일단 PC 홈페이지에서는 메인 화면에서 소개되고 있는 이벤트 중 하나인 영상채팅플러스 이벤트를 운 좋게 발견하면 가입하긴 쉽습니다. 그러나 저처럼 고지식하게 요금제/부가서비스 메뉴로 들어가거나 하면 문자나 영상/포토 메뉴에서조차 이 서비스의 이름 자체가 보이질 않아 꽤 고생을 하게 되더군요. 결국 상단의 문자/통화 > SHOW Call 메뉴에서 요놈을 찾긴 했습니다. 저와 달리 똑똑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SHOW 홈페이지 메인 화면의 중앙에 있는 통합 검색 기능을 이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써 보니 서비스 링크가 바로 나오네요. 무식하면 3대가 고생한다고 했는데 제가 괜히 사서 고생을 했군요.






핸드폰으로는 이렇게 찾아들어가면 됩니다.
하지만 데이터 정액제를 안 쓴다면 통화료가 나오니 PC로 가입하시길.


그리고 이 서비스를 핸드폰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SHOW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하는데 새로운 페이지를 로딩할 때마다 데이터 통화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데이터 정액제를 사용하고 있다면 별로 신경을 안 써도 되겠지만요. 가입을 하려면 SHOW 메인 페이지에서 영상채팅플러스를 검색하거나 6. 재미 > 5. 부가서비스 > 1. 영상채팅플러스 > 7. 월정액 가입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뭔가 이거저거 등록이 많이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어떤 서비스인지 대략 이해를 할 수 있군요.


자신만의 이모티콘이나 동영상도 만들 수 있어

영상 채팅을 하는데 이모티콘이 자동으로 입력되는 기능은 꽤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편리합니다만 이것만으로는 좀 아쉬운 감이 없지 않습니다. 기본 이모티콘이 600개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만족하기 힘든 유저들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 서비스에서는 PC용 메신저에서 흔히 쓰이는 직접 이모티콘 추가하기 기능도 함께 제공합니다.




제가 만든 첫 번째 플러스콘(이모티콘)입니다.
아주 오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티벳 여우로군요.




PC용 소프트웨어라면 어떤 것이든 쉽게 적응하는 저조차 조금 헷갈리게 만든 무비 메이커입니다.
동영상 이모티콘 제작은 중/고급자 이상에게 권합니다.




이것이 제가 직접 만든 호리키타 마키의 동영상 플러스콘입니다.
'호마'라고 치면 훅 나와줍니다.


새로운 이모티콘을 추가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PC용 SHOW 홈페이지의 영상채팅플러스 페이지에 들어가서 컨텐츠함 아래에 있는 MY 플러스콘에 이미지와 함께 이 이미지에 연결시킬 키워드를 등록하면 됩니다. 동영상의 경우엔 윈도우 기본 프로그램인 무비메이커를 이용해서 편집을 한 후 최대 3초짜리 영상을 업로드하라고 되어 있는데요, 이 프로그램에서 지원하는 코덱이 많지 않고 UI도 다소 불편하기 때문에 동영상을 이모티콘으로 만드는 작업은 난이도가 있는 편입니다. 저도 몇 번 만들어 봤는데 무비메이커에서 특정 코덱을 지원하지 않아 에러가 나거나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완성하고 나니 뿌듯하기도 하고 이모티콘과 함께 소리가 함께 전달되는 점은 꽤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동영상이니 당연하겠지만요.




제가 요즘 푹 빠져있는 하프 물범(harp seal)입니다.
굉장히 귀엽습니다. 하얗고 통통하거든요.




처음엔 좀 어색하고 발음도 어눌했지만 요즘엔 나름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민호입니다.
이런 재능을 X막장 드라마에서 썩혀야 하다니...


이렇게 자신이 쓸 이모티콘을 직접 만드는 ‘MY 플러스콘’은 꽤 유용하고 재미있는 부가 기능입니다만 이처럼 유저가 직접 콘텐트를 올릴 때 생길 수 있는 저작권 문제가 마음에 걸리더군요. 얼마 전 TV를 보니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별 생각 올린 음악 파일 때문에 갑자기 법무 법인에서 소송을 걸겠다는 연락을 받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합의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던데요, 영상채팅플러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경우 비슷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주로 연예인의 초상권이나 영화, 음악, TV 프로그램 등의 저작권이 문제가 되겠지요.



이런 공개 플러스콘은 SHOW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왼쪽 상단에 있는 2개의 그림, 어디서 본 듯 하지 않으신가요?


물론 아직 서비스가 초기 단계인 데다가 화질이 나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콘텐트를 올리는 사람들도 많아 당장은 그럴 가능성이 낮아 보이긴 합니다만 KTF 측에서 달아놓은 경고문만으로는 문제가 터질 경우 법적인 책임을 피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어차피 KTF에서도 이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올리니 아예 연예 기획사 등의 콘텐트 공급 회사와 계약을 맺거나 이모티콘이 등록되기 전에 한 번 검사를 해 주는 등 좀 더 강화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요런 문구만 적어주면 해결되는 것이 아닐텐데...
저작권 위반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이 꼭 있어야겠네요.


할인 이벤트는 좋지만 비싼 영상통화 요금은 문제

영상채팅플러스의 월 이용 요금은 2,000원이고 가입을 하게 되면 1달간 영상 채팅 기능과 더불어 30분의 영상 통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보통 영상 통화 요금은 10초에 30원인데요, 금년 6월 30일까지는 18원에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러니 가입 후 1달간 딱 30분만 영상통화를 쓴다면 대충 3,000원 정도 절약을 하면서 채팅까지 가능하군요. (자세한 요금 정보는 이 곳에 나와 있습니다.)




나비야 나비야~
CF의 주인공 격인 고양이는 물론 준비되어 있네요.


게다가 KTF에서는 올해 4월 30일까지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그러니까 딱 2,000원만 내면 이 혜택을 3달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 중입니다. 그러니까 애인이나 가족과 매달 30분씩만 이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단돈 2,000원으로 꽤 많은 혜택을 보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문제는 7월부터는 영상통화 요금이 원래대로 돌아가 버린다는 점입니다. 만일 4월 1일에 영상채팅플러스에 가입했을 경우 6월 30일까지의 요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머지 핸드폰 요금은 30,000원, 영상통화는 1달에 60분씩 이용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4월 요금: 30,000원 + 2,000원(영상채팅플러스) + 3,240원 (30분 무료를 뺀 나머지 영상통화 요금, 10초=18원)
5월 요금: 30,000원 + 3,240원
6월 요금: 30,000원 + 3,240원


자, 33,000~35,000원 정도에 60분의 영상통화와 채팅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군요. 그런데 7월부터는 상황이 조금 달라집니다. 다음을 보시죠.

7월부터의 요금: 30,000원 + 2,000원(영상채팅플러스) + 5,400원 (30분 무료를 뺀 나머지 영상통화 요금, 10초=30원)

이렇게 해서 매달 37,400원의 요금이 나가게 되는군요. 만일 핸드폰 요금이 많이 나온다면 만 원 정도 더 추가가 되도 별 차이가 없겠지만 2~3만 원 정도의 요금이 나오는 분들이라면 움찔 놀랄 수도 있겠네요. 만일 영상채팅플러스를 쓰실 생각이라면 일단 4월 30일 이전에 가입해서 6월 말까지 매달 30분 정도만 이용해 보시고 계속 사용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연아처럼 핸드폰 요금이 훅 뛰어버리면 곤란한데...
핸드폰 서비스는 한 번 신청하면 쭉 쓰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지요.


결론

몇 년 전부터 3G 폰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대체 3G폰의 장점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동통신회사에서도 killer service(소위 대박나는 서비스) 발굴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지만 결국 더 빨라진 데이터 전송 속도와 영상 통화 정도가 3G 폰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나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바일 인터넷이나 영상 통화를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요금이 비싸고 굳이 쓸 필요를 못 느끼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저의 경우엔 2년 전쯤 잘 쓰던 캔유 4를 SK텔레콤의 3G 폰으로 바꾼 후 모바일 인터넷을 쓰기 위해 데이터 정액제에는 가입했습니다만 영상 통화의 경우 프로모션을 통해 제공되는 무료 도수를 다 쓰고 나서는 거의 써 본 기억이 없네요.




헉 전지현이다!!
...실제로 이렇다면 영상 통화를 안 할 이유가 없겠죠?

이런 면에서 봤을 때 SHOW의 영상채팅플러스 서비스는 자주 쓰면 좀 밋밋한 영상 통화를 한 단계 끌어올려준다는 점에서 꽤 재미있고 신선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이모티콘을 통해 상대방에게 연예인이나 드라마의 한 장면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고 표정이나 목소리, 글자만으로는 전달하기 힘든 미묘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도 꽤 유용하다고 할 수 있지요. 만일 관심이 있으시다면 위에서 설명 드린 것처럼 이벤트를 통해 시험 삼아 써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렇지만 요금이 비싸고 굳이 필요를 느끼지 못해 많이 사용하지 않는 영상 통화를 하면서 덤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다소 한계가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네요. 아무튼 앞으로 보다 많은 유저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보다 저렴하고 유용한 서비스가 많이 제공되면 좋겠습니다. 화려한 광고나 마케팅도 좋지만 전 세계적 위기 상황인 지금은 합리적인 요금으로 제공되는 실용적인 서비스가 어울릴 테니까요.

장점
서비스에 가입한 후 영상전화를 걸기만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함
자신만의 이미지나 동영상을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음
딜레이가 거의 없는 그림/동영상 전달

단점
다소 비싼 영상통화 요금
동영상의 경우 편집하기가 어려움
유저들이 올리는 그림과 동영상의 저작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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