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거 납치를 당한 후 언론과 여론이 모두 굉장히 시끄러워 졌습니다. 특히 목사님 한 분이 돌아가신 후부터는 각종 인터넷 게시판과 이번에 선교 활동을 갔던 사람들의 싸이월드 등에 엄청난 양의 글이 올라오고 있지요. 그런데 이런 글들 중에서는 상당수의 악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가 잘 드러나지 않는 인터넷의 폐혜를 악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 '키보드 워리어', '악플러', '찌질이' 등의 명칭으로 부르고 있습니다만, 미국의 Mike Reed라는 화가이자 만화가는 인터넷에 상주하는 사람들의 유형을 재미난 그림과 함께 설명을 덧붙여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Big Doc and Me-Too(큰 개와 저도요!)라는 페이지에 가 보면 험상궂은 불독과 그 어깨에 타고 있는 매우 얍삽해 보이는 작은 개, 그리고 다음과 같은 설명이 적혀 있군요.

큰 개는 자신의 우월한 힘을 이용해서 주저 없이 다른 키보드 워리어들을 협박한다. 이 녀석은 머리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고 그냥 못된 놈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상대가 가장 약한 키보드 워리어라 할지라도 인정사정 안 봐주고 박살을 내 버린다. 일단 큰 개가 힘없는 상대를 찾아 공격을 시작하면 바로 저도요!가 가세한다. 이 저도요!는 혼자 타인을 상대하기에 너무 약하고 위태위태하기 때문에 큰 개 혹은 다른 워리어들과 힘을 합해야만 사냥감을 무너뜨릴 수 있다.
설명을 읽기 귀찮다면 그냥 그림만 봐도 재밌습니다. 설명이 좀 길지만 잘 읽어보면 납득이 가는 내용이고요. 그 외에도 Mark Reed는 다음과 같은 타입의 사람들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고 있군요.

- 지킬 & 하이드(Jekyll & Hyde): 두 얼굴의 사나이. 무지 친절하다가 갑자기 악플러로 돌변.




울보의 그림이로군요.
이 사람, 그림을 무척 잘 그리는 것 같습니다.

- 울보(Crybaby): 자기 글에 악플이 달리면 엉엉 울며 앙탈을 부림. 보통 보모에게 도움을 요청함.

- 보모(Nanny): 항상 게시판을 모니터링하며 사람들이 악플을 남기지 않는지 않은지 감시함.

- 열불난 타이퍼(Angry Typer): 자신의 분노를 단어의 쯔나미로 표현해서 상대방을 익사시킴.

- 엉망진창(Garble): 엄청난 오타와 헛소리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함.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설명이 영어이고 양이 좀 되는 것도 있으니 일단 그림만 보셔도 됩니다. 그림만 봐도 어떤 사람인지 대충 감이 오실 테니까요. 저는 쭉 읽어보니 키보드 워리어 중에서 쿵푸 마스터(?)가 되고 싶군요. 평소엔 싸우지 않지만 일단 싸움이 시작되면 엄청난 리플로 상대방을 제압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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