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화초를 키우는 게 유행입니다. 요즘 아토피다 환경호르몬이다 공기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는데요, 공기정화와 전자파 차단, 정신치유 등에 효능이 있는 식물들을 실내에 들여 놓는 것이죠. 물론 관상적인 효과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좀처럼 부지런하지 않고서는 식물들을 죽이기 십상이라는 것인데요, 사무실이나 가정에 화분을 들여다 놓은 사람 치고 바쁜 일상 속에 며칠 무관심하다보면 어느새 말라비틀어진 잎사귀를 보는 건 흔한 경험일 것입니다.

일전에 세른(CERN)의 어느 수석과학자는 식물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한 구상을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화학성분에 의한 연구가 상당부분 진척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식물이 물이 필요할 때 사람에게 알려주는 키트가 판매되고 있군요.

아이디어는 간단합니다. 습도를 잴 수 있는 센서를 화분에 꽂고 알람을 울리도록 하면 땅이 마를 때마다 울리게 할 수 있죠. 하지만 그 정도 뿐이라면 딱히 스마트가젯에서 소개하기도 뭐하겠지요?
ThinkGeek에서 판매하고 있는 DIY식물트위터키트는 위에서 말씀드린 아이디어에 인터넷 기능을 더한 제품입니다. 화분에 꽂은 뒤 이더넷 케이블을 연결하면 웹브라우저를 통해 식물이 하는 말(물론 준비된 스크립트지만)을 읽을 수 있는 것이죠.

화분에 물이 필요한 시기와 물이 채워진 시기, 당시의 습도가 로그로 기록되고 애교(?) 섞인 대화로 남게 되니 화초를 키우면서 좀 더 신경을 쓸 수 있음은 물론이고, RSS피드가 가능하므로 흡사 육아를 하는 기분으로 분주하게 화분을 돌볼 수도 있게 됩니다.


DIY키트라 손수 납땜질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만큼 더 화초에 대한 애착도 깊어질 것만 같습니다. 오픈형태로 되어 있어 화분에 물을 줄 때 회로에 물이 닿는 것을 주의하거나 방수 케이스를 씌워야 할 것 같군요.

가격은 $99.99로 일반적인 화분에 비해 훨씬 비싼 편이지만 자신을 필요로 하는 친구가 생기는 기분을 생각하면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금액 같습니다. 아니면 10만원을 훌쩍 넘는 화분을 같이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요. :)



DIY식물트위터키트 판매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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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31 09:20 신고

    블러그를 둘러보다가 왔습니다. 신기하기도하지만 또 씁쓸하기도 하네요. 정말로 집안의 , 사무실의 화초를 죽이지 않고 살리는 방법은 아무런 냄새가 없는 천연 액체비료 비에스그린이 딱입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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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10.31 10:33 신고

    이매진컵2008의 소프트웨어설계부문 한국대표팀이었던 TreeTalk팀의 솔루션과도 비슷하네요.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http://itviewpoint.com/49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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