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을 오디오의 액세서리 중 하나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최근 들어 그 중요성과 효용성은 나날이 더 커져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예를 들어 고급오디오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 하더라도 밀집된 주거환경이나 심야시간에만 음악을 들어야만 하는 생활패턴 때문에 오디오를 사용하는 데 제약을 많이 받는다면 헤드폰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죠.

또,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어야 스테레오 사운드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고 하여 고가의 스피커보다는 고가의 헤드폰을 더 선호하는 오디오파일도 많이 있습니다. 음악감상실이 충분한 여건이 되지 않을 경우, 주로 혼자서 감상할 일이 많은 경우라면 고가의 하이파이 스피커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니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죠.

하이파이 스피커는 감각이 상실될 정도로 비싼 것들로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나, 하이파이 헤드폰은 50만원 정도면 대편성 교향악을 감상하는 데에도 부족함이 전혀 없는 훌륭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모저모로 헤드폰은 정말 유용한 음향기기임에 틀림없군요.

문제는 헤드폰을 위한 전용앰프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보통 헤드폰 출력은 인티앰프에 덤으로 딸려 있는 구색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지간한 고급앰프라도 헤드폰 단자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경우가 드문 편이죠. 중저가의 앰프에는 OPAMP 칩 하나 들어 있는 경악스러운 경우도 흔합니다.

아예 헤드폰만 사용한다면 뭔가 잔뜩 들어간 메인앰프에 초라한 부록보다는 전용 헤드폰앰프를 사용하는 것이 단연 좋다고 생각합니다. 소스기기를 바로 연결하거나 적당한 프리앰프를 거친 뒤 헤드폰앰프에 연결하면 공간과 비용 모든 면에서 최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죠.


최근 들어 진공관을 사용한 음향기기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헤드폰앰프로도 정말 탐나게 생긴 신제품이 등장했군요. 일본의 ‘도쿄사운드주식회사’가 11월10일 발매할 예정인 ValveX-SE는 12AU7 진공관을 사용한 푸시풀 방식의 헤드폰 전용 앰프입니다.

고전적인 음향기기를 연상시키는 고품격 디자인에 미소전력시 신호대잡음비를 극대화시켜 강력하고 역동적인 사운드를 재생시킬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입니다. 또 헤드폰의 종류별로 임피던스 미스매칭이 발생할 수 있는데 100Ω이하와 100Ω이상의 셀렉터가 있어서 16Ω~600Ω의 모든 다이나믹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진공관 앰프의 매력은 발갛게 달아오르는 진공관의 불빛을 보며 음악을 듣는 맛도 있는데 이 제품은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으면서도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진공관을 보호하는 투명창이 있어 관리에 더욱 편리할 것 같네요.


스루아웃 단자로 스피커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배선을 다시하지 않고 메인앰프에 연결할 수 있고, 전/후면에 헤드폰 단자가 모두 있어 헤드폰을 자주 바꿔 들을 경우나 깔끔한 외관을 유지하려고 할 때 모두 유용하겠네요.

제품의 가격은 7만3500엔으로 한화 10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인데, 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하이파이 오디오 가격으로는 고가로 여겨지진 않습니다. 헤드폰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오디오파일들에겐 충분히 사정권에 들어올 수 있는 금액이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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