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제게 행복합니다. 왜냐.. 다양한 스마트폰이 줄줄이 나올테니까. HTC 듀얼 터치, 기가바이트의 GB-P100, 삼성의 미라지폰 그리고 아직 어떤 모델인지는 모르지만 노키아도 KTF와 출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니..(아이폰 소식도 간간히 들리고) 즐거울 수 밖에요.

아무튼 HTC 듀얼터치폰을 지난 주부터 사용 중입니다. 그냥 간략하게 3줄 요약하면..
1. 무겁다.
2. 생각보다 별로다. (디자인, 속도, 그립감 등)
3. 다시 이전에 사용하던 블랙잭으로 되돌아가고 싶다.

이상과 같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하죠.



우선, 이 제품의 사양부터 간략하게 살펴볼까요. CPU는 퀄컴 MSM7200 칩셋(400MHz),이며, 2.6인치 터치스크린 방식에 일반 휴대폰용 키패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128MB RAM과 256MB ROM이 내장되어 있으며 200만화소 카메라와 MicroSD 카드, 블루투스를 지원합니다. 무엇보다 윈도우 모바일 6.1이 설치되어 있다는 점에서 왠지 최신 OS를 좋아하는 저같은 얼리아답터에겐 그저 끌리는 제품이었죠.

크기는 107x55x158mm 입니다. 감이 팍 안오죠? 요즘 25만대 이상 팔리며 인기라는 아르고폰과 비교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스마트폰치고 생각보다 큰 것은 아닙니다. 아르고폰처럼 WiFi는 없습니다. (사실 스마트폰의 기본은 WiFi가 내장되는 것인데, 이런 면에서 한국에 판매되는 터치듀얼은 반쪽 스마트폰)


하지만, 두께가 두껍습니다. 120g으로 무겁기도 하구요. 맨 위가 HTC 터치듀얼 그 아래가 아이폰, 맨 아래가 아르고폰입니다. 두께가 확연하게 차이가 나죠?


이 제품은 SK네트웍스에서 AS를 해준다고 하더군요. 색상이 다양한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흰색은 좀 폼이 나질 않더군요. 특히 액정이 밝지가 않습니다. 최대 밝기로 하고 요즘처럼 태양이 작렬하는 외부에서 화면을 들여다보면 도통 뭔 내용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라디오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함께 제공된 이어폰을 안테나로 활용해 FM 라디오 청취가 가능합니다.


스타일러스펜은 우측 아래쪽에 수납이 되지만, 대부분의 터치폰 사용자 중에 한가롭게 스타일러스 이용하는 사용자는 드물죠? 네, 손톱을 이용합니다. 240x320 해상도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 해상도에 화면은 커서 메뉴 선택에 뭉툭한 손톱이 안타깝지는 않습니다. ^^


LCD를 위로 들어 올리면 키패드가 나타납니다. QWERTY 자판이 아닌 것이 정말 안타까울 뿐입니다. 특히 삼성 휴대폰에 익숙한 저로서는 천지인 방식이 아닌 한글 입력이 어찌나 거북하던지요. 시간이 흐르면 익숙해지겠지요.


뒷면 커버를 벗기면 배터리를 착탈할 수 있습니다. 뒷쪽과 앞쪽 양면 모두에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어 화상 통화도 가능합니다.


측면에 USIM을 꽂을 수 있는 슬롯이 있습니다. 기존에 블랙잭에서 사용하던 USIM을 여기에 꽂아서 사용하려 했는데, 바로 인식하지 못해서 상당한 뻘짓을 반나절 동안 했습니다. 그 사정은 맨 아래에 요약해서 소개하겠습니다.


맨 아래 측면에는 Micro SD를 꽂을 수 있는 슬롯이 있습니다. 내장된 메모리 중 실 사용 용량이 109MB 정도라서 사진이나 음악, 동영상을 저장해서 사용하려면 Micro SD는 필수겠죠,


맨 아래쪽에 고무로 된 덮개가 있으며 그것을 벗겨내면 충전 및 PC와 연결을 할 때 사용하는 USB 포트가 있습니다. 다행히 이 포트는 표준 포트가 디카 등에서 사용하던 USB 케이블을 그대로 이용 가능합니다. 그 옆에는 리셋 스위치가 있ㄱ


PC와 연결을 하면 비스타의 경우 자동으로 윈도우 모바일 센터에 HTC 듀얼터치가 등록됩니다. 이제 아웃룩과 동기화해서 주소록과 메일, 일정, 작업, 메모 등을 공유할 수 있죠. 이전에는 휴대폰 바꿀때마다 주소록 옮기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는데, 이제 스마트폰을 사용하니 PC에 있는 아웃룩을 그대로 동기화할 수 있어 편하군요.


듀얼터치를 켜면 나타나는 화면입니다. 시작 화면이야 원하는대로 변경할 수 있는 것이 스마트폰이 주는 매력이죠. 맨 상단에 휴대폰의 상태를 알리는 알림 아이콘이 있으며 그 아래로 시계와 메시지 도착 유무를 알리는 알림창,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4개의 버튼이 제공됩니다. 맨 아래에는 최근 일정이 표시되구요.


듀얼터치를 홍보하며 빠짐없이 나오는 터치플로 3D 화면입니다. 손톱으로 LCD의 맨 아래 정 중앙을 누른채 위로 드래그하면 터치플로 3D가 실행됩니다. 이후 손톱으로 화면의 좌측에서 우측으로 드래그 혹은 반대로 드래그하면 3개의 화면이 번갈아가며 보여집니다. 화려하긴 하지만, 그다지 사용하지 않을듯한 기능입니다. ^^ 사실 윈도우 비스타의 Flip 3D도 잘 안사용하게 되더라구요. ^^ 단, 터치플로 기능은 이미지 뷰어나 메일 프로그램 등에서도 동작합니다. 이때 터치플로가 편하더군요.



스마트폰이니 아르고폰처럼 풀브라우징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마세요. 내장된 IE로는 국내 대부분의 사이트가 깨지니까요.


사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느끼는 가장 큰 불편함은 SMS입니다. SMS 프로그램의 속도가 어찌나 느린지 블랙잭에서도 문자메시지를 실행하면 약 3~4초 정도 걸리는 것이 1초가 아까운 현대 사회를 사는 저를 참을 수 없게 하더군요.(^^) 아무튼, 듀얼터치 역시나 속도가 느리더군요. 또한, 문자 입력 시에 버그가 있어서 타이핑이 잘 안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리셋하니 제대로 되네요.) 한글 문자 입력 방식은 SKY-2 방식입니다.


사실 3G 아이폰 열풍과 함께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지금입니다. 하지만, 아직 아이폰만한 물건이 없다는 것이 또 우리 현실입니다. 그간 몇개의 스마트폰을 사용했지만, 가장 문제는 UI입니다. 컴퓨터같은 스마트폰은 좋은데, 컴퓨터처럼 복잡한 UI의 휴대폰은 싫을 수 밖에 없죠. 아래 화면을 보세요. 휴대폰에 아래와 같은 작업 관리자가 실행되면 퍽이나 우리 사용자들이 좋아할까요? (블랙잭 사용 시에도 프로그램 2~3개 실행하다보면 속도가 느려져 불편했는데, 이 제품 역시 같은 느낌입니다.)


아무튼, HTC 듀얼터치는 완성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다시 삼성전자의 블랙잭으로 회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더군요. 바로 USIM 때문입니다.

블랙잭에서 사용하던 USIM(SKT)을 위 터치듀얼에 꽂고 사용하려니 당연히 안되죠. 그래서, USIM 락 해제를 하고 휴대폰 보호 서비스를 해제했습니다. 그리고, 듀얼터치에서 열심히 사용하다가 다시 블랙잭으로 회귀하려고 USIM을 꽂으니 며칠 전까지도 잘 사용하던 블랙잭에서 제 USIM이 인식이 안되더군요. 이유는 새로운 기계에서 USIM 개통 후 1개월간은 해당 USIM을 다른 폰에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즉 1개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면, 제 블랙잭을 다른 동료가 사용하던 USIM을 꽂아서 사용할 수 있을까요? 원칙적으로는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잘 안되더군요. 이유를 추적해보니 당연히 해당 USIM의 락을 해제해야 하기도 하지만, 또 USIM에 따라 블랙잭과 호환이 안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아니 USIM 7월부터 전면 해제되어 원하는 휴대폰을 번갈아가며 사용할 수 있는 것 맞아? 이렇게 알아야 하는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은 USIM 해제에 대해 이통사는 당연히 '소비자를 위한 보호 서비스'입니다.라고 할 것입니다. T.T

아무튼 터치듀얼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아이폰과 같은 맛깔스러움이 있는 것도 아니고, 블랙잭처럼 투박하지만 문자 입력이 편한 QWERTY 자판이 있는 것도 아니요, 원하는 어플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없는 아르고폰이지만 풀브라우징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닌 애매한 포지셔닝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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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4 10:07 신고

    역시 다이아몬드를 기다려야하는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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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7.14 13:27 신고

      음.. 다이아몬드를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고 아이폰을 기다리는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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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7.14 10:09 신고

    저도 다이아몬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iPhone은 국내 출시가 영 어려울듯 보여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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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7.14 13:28 신고

      아이폰에 대한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으니 좀 더 기다리시는 것도.. ^^ 3/4분기까지 기다린 이후에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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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8.08.06 13:53 신고

    SKT는 PDA는 USIM기변이 아예 안된다고 안내되어 있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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