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가젯 한국어판 오픈

작성자 :  DJ_ 2008.07.08 11:55
지난 3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젯 블로그인 '인가젯(engadget)'의 한국어판이 오픈했습니다.

인가젯은 최신 디지털 디바이스와 IT 트랜드를 하루에도 수십 건 씩 발빠르게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한 팀 블로그입니다. 2004년 오픈한 이 사이트는 사람들이 CNET과 같은 기존의 대형 IT 사이트를 구독하는 것에 흥미를 잃어가던 무렵, '블로그'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빠르고 간략하게 핵심을 짚음으로써 대체재로 급부상했습니다.

특히 '블로그'라는 미디어의 특성을 살려, 시장의 루머나 제품의 좋고 나쁨을 있는 그대로 표현함으로써 독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점이 주효했습니다. 또 포스트의 시의성을 살리기 위해 멤버 전원이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블로그 운영에 모든 열정을 쏟았다고 하고요.

게다가 이제는 전세계 네티즌들로부터 온갖 루머를 제보 받아 글감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이 완전히 자리를 잡으면서 세계의 모든 IT 정보가 인가젯에 모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현재 필진을 포함, 10명 남짓한 인가젯 멤버들은 AOL-Weblogs의 지원을 받으며, 하루 수 백만원 규모의 광고 수익을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돈보다 더 큰 명예와 함께 말이죠.

돌이켜보면 한국도 2000년대 초반까지 K벤치라든가, 피씨비 같은 IT 버티컬 포털들이 많은 인기를 누리다가, 현재는 몇몇 유명 블로그나 파코즈 같은 특색있는 웹 사이트에 상당 부분 자리를 내준 모양새와 비슷해 보입니다. 비록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국내에도 기회가 있었고, 분명 흐름도 변했죠.

아무튼 이렇게 큰 규모로 성장한 인가젯이지만, 여전히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모바일과 HD 섹션을 따로 구성하고, 비영어권 국가를 위한 다국어판을 발행하는 등 말이죠.

최근의 한국어판 개설은 일본어, 중국어 등에 이어 5번째입니다. 인가젯은 삼성, LG, 아이리버 등 국산 가젯 소식도 빈번하게 전달해 온데다, 가젯에 관심이 많은 한국의 얼리어답터들도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많은 네티즌들은 이번 한국어판 개설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아직 1인(Ricky Jeon)에 의해 운영되는데다 영문판 기사를 참고해 새롭게 서술하는 형태로 서비스되고 있기 때문에 원판의 매력을 일부 잃어버린 느낌이긴 합니다. 시장 상황이 다르니 무조건 영문판의 단순 번역을 요구할 수도 없는 일이겠으나, 지금보다는 조금 더 시장 상황이나 경쟁 제품을 적절히 표현해 주었으면 합니다.

한국어판만의 매력을 갖추지 못하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기존처럼 영문판 인가젯에 접속하지 않을까 싶네요. 영문판의 의견란을 통해 세계 각국의 사용자들이 의견을 주고 받는 것도 재미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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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08 21:57 신고

    스마트가젯이 엔가젯을 뛰어넘기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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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7.08 23:30 신고

    DJ님의 글을 읽고 조금 전 한국 인가젯을 둘러보고 왔는데, DJ님이 너무 관대한 평가를 해주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1인이 운영하는 블로그라도 그렇지 명색이 인가젯인데, 실망에 실망을 거듭하던 중 디자인이 깨지길래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성의없는 번역에 가끔은 번역기로 돌린 듯한 뉘앙스에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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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7.09 00:24 신고

      네, 아직 초기니까요. ^^

      본문 마지막에 썼듯이 앞으로 Ricky Jeon 님이 얼마나 감각적으로 컨텐츠를 포스팅하느냐에 따라 한국판의 평가가 결정될 듯 하네요. 부담이 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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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Lisa
    2008.07.09 09:34 신고

    전 불편한거 전혀 없던데요.. 그다지 번역기 돌린거 같지도 않고, 번역기로 돌렸다고 해도 무슨뜻인지 이해하는데 전혀 불편함 없었습니다.

    너무 기대를 많이 하셨던 모양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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