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디오로 MP3 "제대로" 듣기 (3)

작성자 :  mrnoface 2008.06.16 09:23
끝으로... 차 안에서 음악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분들, 그리고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이 너무도 소중하신 분들을 위해 음질 향상을 위한 궁극의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 아주 빡세지만 음질까지 왕창 개선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많은' 돈을 들여야 함)

왜 여기까지 오신 겁니까. 아아아~ 그런데 사실 처음에는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카오디오에 빠져버린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리고 카오디오로 MP3 "제대로" 듣기 (2)에서 언급했습니다만 음질이라는 것이 굉장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돈을 많이 들인다고 마음에 쏙 드는 소리를 찾는다는 보장도 없지요. 혹시 여자친구나 와이프가 무서우신가요? 그렇다면 지금 당장 브라우저 창을 닫으시기 바랍니다. 지금 당장!! Right now!!

헤드 유닛과 스피커를 교체하고 앰프와 서브우퍼까지 장착하기

어라? 계속 이 글을 읽고 있군요? 얏홍~ 사실 풀 오디오 시스템 장착은 음질과 조작성, 뽀대 등 모든 부분을 만족시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방법입니다. 단, 일단 전체 오디오 시스템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 마치 컴퓨터의 부품을 야금야금 하나씩 업그레이드 하듯 구입/설치 작업이 한 번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ㅂ=)/~ 오디오에 빠진 사람이 몇 백~몇 천짜리 스피커를 샀다 카더라 하는 이야기를 가끔 듣곤 하지요? 이게 그냥 남의 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사실 몇 천을 넘기긴 쉽지 않지만 몇 백은 우습게 들어가는 것이 이쪽 실정이니까요.


하얗게 불태웠군요.
...오디오 DIY 때문에 피곤해진 것인지, 와이프/여친한테 당해서 이렇게 된 것인지는 잘;;

먼저 생각해야 할 점은 차량의 내부는 가정용 오디오의 시청 환경보다 훨씬 열악하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집에서는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받는 앰프와 제대로 제작된 인클로저를 갖춘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듣게 되지요.그러나 차의 문짝이나 뒷 선반에 장착된 차량용 스피커의 경우 그 각도가 정확히 청취자를 향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리가 왜곡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외부 소음 역시 훨씬 많이 유입되지요. 게다가 차량 내부에 장착된 스피커와 앰프 등의 주요 오디오 구성품들은 열과 추위, 비, 바람 등의 영향을 꾸준히 받게 됩니다. 그래서 카오디오 전용 제품들은 가격이 비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앰프와 스피커, 서브우퍼를 고르는 방법을 살펴봅시다. (리어 스피커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는 이미 카오디오로 MP3 "제대로" 듣기 (2)에서 설명했습니다.)

A. 앰프 고르기



성능과 디자인 모두 엄청난 사운드스트림의 앰프입니다.
친구가 이런 게 들어있는 트렁크를 열어보면 깜짝 놀라겠군요.

소위 전문가(?)들은 스피커가 감당할 수 있는 출력(보통 power handling이라고 합니다)의 1.5~2배 정도 출력이 나오는 앰프를 장착해야 제대로 소리가 난다고들 하더군요. 그런데 스피커나 앰프의 출력이 스펙 상 부풀려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프론트 스피커로 60~130W의 출력을 감당할 수 있는 2웨이 컴포넌트 스피커(트위터+미드 우퍼)와 트렁크에 설치한 서브우퍼에 채널 당 출력이 100W인 4채널 앰프를 물려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소리는 잘 나고요. 참고로 이 앰프는 스펙상의 출력이 100W x 4이지만 실제로는 채널 당 70W 정도만 나온다고 합니다.


오디슨의 4채널 앰프입니다.
이 제품 역시 한 뽀대 하지요.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그냥 채널당 출력이 60~100W 정도인 4채널 앰프를 구하시면 됩니다. 이 앰프에 프론트 스피커와 서브우퍼를 물리면 되거든요. 가장 저렴한 제품으로는 X션에서 구입 가능한 10만 원 초반대의 제품이 있으며 좀 더 괜찮은 제품을 원하신다면 잡코, 피닉스 골드, 알파인, 맥킨토시, 프리젠스, LST, 오디슨, PPI 등 카오디오 전문 메이커의 제품을 구입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이런 앰프의 경우 가격이 50~80만 원 선이거나 아예 더 비싼 경우도 많기 때문에 믿을만한 제품을 중고로 구입하시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네요. 저는 국산 100W x 4채널 앰프를 13만 원에 구했는데요, 2002년에 출시된 제품이고 이미 단종이 되었지만 소리는 잘 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매니아들 사이에서 평가가 좋은 125W x 4채널 앰프인 LST 4125나 PPI의 PCX-4125를 써 보고 싶습니다만 제가 나름 막귀라 아마 앰프를 바꿔도 별 차이를 못 느낄 것 같네요. :^D

- 전력에 대해서
차 안의 모든 전기 전자 부품이 그렇습니다만 카오디오 역시 전기를 필요로 합니다. 보통 차의 본넷을 열어보면 엔진 옆에 알터네이터라 불리는 발전기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 부품은 엔진의 힘을 이용해서 자동차에서 사용되는 전기를 만드는데 차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13.8V, 80~110A 정도의 전기를 만들어 냅니다. 이렇게 생성된 전기는 카오디오 외에도 시동을 위해 배터리를 충전하고 에어컨, 환기 팬, 전조등, 브레이크등, 미등, 실내등 등 각종 전기 장치를 작동시키게 됩니다.



용량이 2패럿인 브락스 캐패시터입니다. 멋지죠?
순간적으로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할 때 달아주면 좋다는군요.

그러므로 카오디오에서 주로 전기 밥(?)을 먹게 되는 앰프와 헤드 유닛의 전력 소모량도 염두에 두어야 갑자기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RPM이 오락가락하거나 혹은 야밤에 전조등이 어두워지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게 됩니다. 보통 각 채널당 출력이 50~100W인 2채널 앰프 2대, 혹은 4채널 앰프 1대 정도는 별다른 전원 보강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고들 하지요. 이 경우에도 배터리가 방전되는 것을 막으려면 음악을 들을 때 가급적 시동을 걸어 준 상태로 들어야 하고요(이렇게 하면 앰프에 공급되는 전압이 높아져서 좀 더 출력이 커지는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만일 채널당 200W 이상의 큰 출력을 원한다면(보통 이렇게 높은 음압을 즐기는 것을 SPL 성향이라고 표현합니다. SPL은 Sound Pressure Level의 약자이고요.) 그라운드 접지를 하거나 알터네이터, 배터리 등을 대용량으로 바꾸고 갑자기 큰 출력을 필요로 할 때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하는 데 도움을 주는 캐패시터를 달아주는 등의 보강 작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출력 서브우퍼는 밥을 많이 먹으므로 강한 저음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가장 저렴면서도 효과가 좋은 그라운드 접지부터 시작하시면 좋겠군요.



요런 시스템의 경우 반드시 전원 보강 작업이 필요합니다.
대충 봐도 앰프가 3~5대가 넘고 크로스오버도 있을 듯 하네요.

전원 보강 작업에 대해서는 이 글이나 이 글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B. 스피커 고르기


카오디오를 좀 했다면 누구든 거쳐간다는 스캔스픽의 미드 우퍼입니다.
전에 한 번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데 음압이 살벌하게 높더군요.

스피커는... 가장 중요한 만큼 정말 고르기 어렵습니다. 앰프와 달리 초보자도 쉽게 소리를 구분할 수 있지만 무슨 제품이 어떤 소리를 들려주는지, 어떤 메이커가 나랑 성향이 맞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일단 얼굴에 철판을 깔고 카오디오 샾이나 카오디오 동호회의 오프라인 미팅에 가셔서 이것 저것 청음을 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보통 적당한 가격의 인지도 있는 출력 50~120W, 임피던스 4옴 짜리 2웨이 컴포넌트 스피커를 구입하시면 실패할 확률이 낮아집니다.

저요? 저는 "독일이 세계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고 오래 가는 제품을 만든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MB 쿼트(MB Quart)의 2웨이 컴포넌트 스피커인 PCE-216을 골랐습니다. 사실 같은 회사의 쵸보용 모델(MB 쿼트의 스피커는 첫 글자가 D/R/P/Q 순으로 점점 좋아집니다)인 DSD-216을 좀 쓰다가 바꾼 것인데 교체 후 중/저음역이 꽤 풍성해져서 만족스럽게 듣고 있습니다. 특히 어쿠스틱 기타 연주곡을 들어보면 기타 몸체를 통해 울려퍼지는 소리가 훨씬 탄탄하게 느껴져서 현장감이 좋아지더군요.



고급 스피커로 유명한 브락스 매트릭스입니다.
트위터, 미드 레인지, 미드 우퍼와 크로스오버로 구성되어 있네요.

컴포넌트 스피커란 보통 고음역 및 중음역을 담당하는 미드 우퍼와 트위터(3웨이인 경우 이 사이에 미드레인지 스피커가 들어가기도 합니다.) 외에 앰프로부터 출력을 받아 각 스피커 유닛에 전달되어야 할 주파수 대역을 나눠주는 패시브 크로스오버 네트워크(줄여서 패시브 혹은 크로스오버라 부릅니다.)로 구성됩니다. 이와 반대로 코엑셜 스피커는 고음역과 중음역을 하나의 스피커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스피커만 달랑 있지요. 보통 컴포넌트 스피커가 해상력 등 전체적인 음질 및 특성이 더 좋기 때문에 프론트 스피커로 많이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각 스피커가 담당하는 주파수 대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서브우퍼: 20~80Hz
미드 우퍼: 80~3500Hz (참고로 보통 1000~4000Hz 대역이 사람이 소리를 듣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트위터: 3500~20000Hz

서로 다른 스피커에서 나오는 주파수 대역이 많이 겹치게 되면 보통 소리가 탁해진다고 합니다. 또 스피커가 특성에 맞지 않는 주파수를 계속 전달받을 경우 고장이 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그래서 패시브나 하이패스/로우패스 필터 등을 사용해서 각 스피커나 우퍼로 가는 주파수 대역을 나눠주어야 합니다.

스피커를 고르실 때 주의하실 점은 출력과 옴(ohm)으로 표시되는 임피던스 등 각종 스펙이 여러분이 사용할 앰프와 잘 맞아야 한다는 겁니다. 스피커의 최대 출력이 50W인데 200W 짜리 앰프를 물리고 볼륨을 올리면 소리가 찌그러지거나 스피커가 손상될 가능성이 높고요, 거꾸로 앰프의 출력이 부족하면 음량이 작아지고 적은 출력으로 스피커가 무리하게 코일을 움직여야 해서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체로 임피던스가 높은 스피커가 더 음질이 좋고 꽉 찬 소리를 들려준다는 평이 많습니다만 높은 출력을 요구하는 고 임피던스 스피커는 왠만한 앰프와 대충 매칭해서는 원하는 소리를 뽑아내기 어렵습니다.


왠만한 앰프로는 소화하기 힘들다는 스카닝입니다.
8옴 스피커의 대명사입니다.

참고로 국내 카오디오 매니아들은 MB 쿼트, 포칼(Focal), AVI, 스캔-스픽(Scan-Speak), 스카닝(Skaaning), 모렐(Morel) 등 해외 메이커의 제품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물론 스피커몰이나 소노다인 같은 국내 메이커도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잘 만들어 내지요. 그런데 보통 가정용 오디오에 들어가는 스피커는 10년을 넘게 써도 수리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만 카오디오용 스피커의 경우 자동차 사고나 장착/교체 시의 실수, 습기/열/추위의 영향 등으로 인해 코일이나 엣지 등이 손상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자주 생깁니다. 해외 제품을 직접 사 와서 쓰시거나 중고 스피커를 구입하실 경우에는 이런 점을 충분히 염두에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C. 서브우퍼 고르기


띵띵한 바주카처럼 생긴 JBL의 서브우퍼입니다.
대충 봐도 1000W의 출력이 필요한 엄청난 제품이라는 걸 알겠네요.

오디오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던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저는 서브우퍼가 '홈 씨어터 혹은 양카에 장착되는, 왜 존재하는지 이유를 찾기 힘든 이상한 검은 상자'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서브우퍼는 사람의 귀로 듣기 힘들지만 없으면 뭔가 꽤 허전한 느낌을 주는 주파수 대역인 20~80Hz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앰프, 트위터, 미드 우퍼, 패시브를 조합해서 쓴다고 해도 서브 우퍼가 없으면 소리가 굉장히 가볍게 느껴집니다. 그 느낌을 말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지만 뭔가 기반이 없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현장감도 떨어지고요.

보통 두 개의 리어 채널 중 한 쪽에서 +를, 한 쪽에서 -를 따서 연결하는(이를 브릿지라 합니다) 서브 우퍼는 스피커보다도 제품 간 차이를 경험해 보기가 어렵습니다. 다른 스피커와 달리 워낙 낮은 주파수 대역을 담당하기 때문에 직접 차에 설치된 것을 들어보지 않고는 체감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서브 우퍼에서 제대로 된 베이스를 뽑아내기 위해서는 그 우퍼의 특정에 맞는 제대로 된 우퍼 박스를 제작해야 합니다. "서브 우퍼의 음질은 우퍼 박스가 결정한다"는 이야기는 빈말이 아니거든요.

보통 외부로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제작되는 밀폐형은 제작이 쉽고 자연스러운 베이스를 들려주며 우퍼의 특성을 왜곡 없이 잘 살릴 수 있지만 음압이 낮고 환기가 안 되므로 보이스 코일이 과열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리고 롹이나 팝에 어울리는 포트형은 소리의 증폭을 위한 구멍을 가지고 있어 코일 냉각 및 음압(잘 제작된 박스의 경우 음압을 약 2배로 뽐뿌질해 줍니다.)에 있어서 장점을 가지지만 제대로 된 박스를 만들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잘못하면 굉장히 인공적인 저음이 들리거나 맥놀이 효과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요런 우퍼 박스가 필요합니다.
사실 3개까지는 필요 없지요;;;

아울러 매니아들은 서브 우퍼의 베이스를 확실히 느끼기 위해 서브 우퍼를 2발 달거나, 혹은 뒷좌석 의자를 다 들어내고 방음지를 바른 후 서브 우퍼 박스의 뒷면과 트렁크 공간을 MDF로 아예 분리해 버리는 트렁크 격벽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추가적인 방법은 확실히 효과가 있지만 추가적인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차량이 전체적으로 무거워지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그러므로 신중히 결정을 내리셔야 합니다.

우퍼 박스에 종류와 제작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링크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퍼 박스의 종류와 장/단점

우퍼 박스의 설계

우퍼 박스의 제작에 대해

D. 앰프 / 스피커 / 패시브 / 서브 우퍼 설치 시 유의점

여러분이 원하는 제품들을 다 골랐다면 이번에는 카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하는 각 구성품을 설치하고 세팅하는 데 있어 조심해야 할 부분을 짚어봅시다. 아래 내용은 카오디오의 ㅋ도 모르던 제가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얻어낸 중요한 포인트이니 반드시 모두 숙지하신 상태에서 카오디오 샾에 작업을 의뢰하거나 DIY를 하시기 바랍니다.

a) 전체 작업 (배선 등)

- 공부한 만큼 보입니다. 또 공부한 만큼 알게 됩니다. 카오디오 샾에 가거나 DIY를 시작하기 전에 2주 이상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 앰프 장착, 프론트 스피커 장착 및 앞 문짝 방음 및 서브 우퍼 장착 작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하루가 꼬박 걸립니다. 우퍼 박스를 제작해야 한다면 더 걸릴 수도 있고요. 모든 작업이 2-4시간이면 다 끝난다는 샾에서는 절대로 작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어떤 제품이나 공임이 싼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뭔가가 이상하게 저렴한 경우 일단 피하시기 바랍니다.

- 각종 DIY 작업에는 전동 드릴/드라이버, 육각 렌치, 인두, 글루건, 고밀도 폼 테이프 등이 필요합니다. 양면 테이프, 스카치 테이프와 벨크로 테이프도 있으면 큰 도움이 됩니다.

- DIY를 하실 경우 진행할 작업 내용 및 과정을 미리 적어두세요. 그리고 미리 여자친구/와이프/가족을 달랠 방법을 마련해 두세요.

b) 헤드 유닛

- 저가형 헤드 유닛의 경우에도 상당히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패스 필터, 우퍼 설정, EQ 등은 음질에 많은 영향을 끼치므로 앰프와 함께 세팅을 잘 조절해야 최상의 음질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 보통 자체적으로 앰프를 내장하고 있는 헤드 유닛을 자출, 그렇지 않은 제품을 무출이라 부릅니다. 중저가 헤드 유닛에는 자출 제품이 많으며 개중에는 자출/무출을 함께 지원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자출보다는 무출이 더 좋은 음질을 들려준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무출 헤드 유닛의 경우 앰프를 반드시 연결해야만 소리가 납니다. 또한 순정 스피커가 아닌 중/고출력 스피커를 사용하고 싶을 경우에도 그에 맞는 앰프를 반드시 연결해야 합니다.

- 앰프를 연결하고 싶다면 헤드 유닛 후면의 RCA 단자가 몇 개 있는지를 확인해 보세요.

c) 앰프

- 앰프의 스펙 상 출력에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대체로 미국산 앰프들이 스펙 상의 출력과 실제 출력이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뚜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프리젠스 등의 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네요.

- 보통 앰프에는 하이패스/로우패스 필터 및 게인 조절 볼륨 등 다양한 스위치와 노브들이 있습니다. 반드시 매뉴얼을 숙독하셔서 좋은 소리를 뽑아냄과 동시에 앰프, 스피커 등 주요 제품의 고장을 방지하세요.

- 앰프에 전원선, 스피커선 등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보통 육각 렌치나 십자 드라이버로 너트를 조여야 합니다. 이 너트가 충분히 조여지지 않으면 주행 도중 선이 빠질 수 있으니 꼭 잘 조여졌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간혹 앰프를 우퍼 박스에 고정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우퍼 박스는 저음을 담당하는 서브 우퍼의 특성 상 심하게 진동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앰프 내부의 부품에 손상이 가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게 됩니다. 앰프를 이런 식으로 고정하면 된다고 말하는 샾이 있다면 그냥 나오시면 됩니다.

d) 스피커

- 비싸고 남들이 좋다는 제품이 자신에게도 좋은 스피커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자동차와 앰프, 그리고 여러분의 성향에 맞는 스피커가 좋은 스피커입니다. 스피커는 가급적 소리를 많이 들어보신 후 결정하세요.

- 구입하실 제품의 사이즈가 원래 장착되어 있던 스피커와 동일한지 확인하세요. 그렇지 않을 경우 장착을 위해 구멍을 뚫거나 아예 문짝 안쪽을 레진으로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레진 작업의 공임은 꽤 비싼 편입니다.

- 처음으로 샾에 스피커 장착 작업을 맡기면 간혹 차에 원래 있던 스피커선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래를 위해 반드시 스피커선을 새로 깔아달라고 요구하세요.

e) 패시브

- 패시브는 앰프와 함께 트렁크에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배선 작업의 편의성 때문에 문짝 안쪽에 장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패시브는 방수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차후 오디오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할 때 매우 불편합니다. 또 문짝 안쪽에 장착할 경우 철판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데 이 역시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 트위터의 고음이 너무 강할 경우(보통 고음이나 트위터가 "쏜다"고 합니다.) 패시브에 있는 트위터 음압 조절 기능을 활용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면 Comb Filter 효과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f) 서브 우퍼

- 서브 우퍼는 우퍼 박스가 생명입니다. 서브 우퍼는 우퍼 박스가 생명입니다. 서브 우퍼는 우퍼 박스가 생명입니다!

- 우퍼 박스 제작에 자신이 없다면 서브 우퍼 메이커에서 추천하는 사이즈의 실드 박스를 구입하신 후 안에 적당량의 솜을 집어넣은 후 글루건이나 실링 테이프로 완전히 밀봉해 주세요. 밀봉 작업이 잘 끝났다면 서브 우퍼의 가운데 콘지를 손으로 눌렀을 때 쑥 들어가지 않아야 정상입니다.

E. 작업 공임

이제 카오디오와 관련된 각 작업의 공임에 대해 간단히 알아볼까요?

헤드 유닛 교체 장착: 2~3만 원
프론트 스피커 장착: 5~10만 원
앞 문짝 이중 방음 작업: 5~10만 원 (방음/방진 시트 포함)
앰프 장착 및 배선 작업: 전원/그라운드선 및 스피커선 등 각종 배선 및 앰프랙 장착 포함 약 15만 원
서브 우퍼 장착: 우퍼 박스 제작 여부,우퍼 박스의 품질 및 트렁크 격벽 작업 여부에 따라 달라짐

만일 헤드 유닛을 새로 사고 중고로 쓸만한 스피커와 앰프, 우퍼를 구해 샾에 장착을 의뢰한다면 총 비용은 80에서 100만 원 정도가 듭니다. 특히 다른 제품도 그렇습니다만 앰프는 가격 거품이 꽤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비싼 제품을 새로 확 사기엔 부담이 되지요. 그리고 개조를 통해 출력을 높이거나 음질을 바꾸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런 작업을 해 주는 전문 업체도 있으니

끝으로 싹 다 갈아치우는 이 수퍼 울트라 메가 짱 캡숑 방법의 장단점을 알아봅시다.

장점: 중저음과 고음역이 잘 조화된 풍성하고 깔끔한 소리를 즐길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컴퓨터용 스피커로 듣는 것과는 천지 차이이다!

단점: 후후... 앰프와 스피커, 서브 우퍼를 달았다면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후에 더 큰 지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작업이 된 차를 보면 부럽기도 합니다만...
한편으론 쵸큼 무섭습니다. 두둥~

사실 카오디오 풀 셋을 설치하게 되면 들어가가 되는 돈과 시간 외에도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앰프나 서브우퍼의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차체가 무거워지고 앰프에서 뽑아 쓰는 전력 때문에 차의 연비가 대체로 나빠집니다. 요즘 한창 유가가 치솟고 있는데 사실 이런 점은 꽤 부담이 되지요. 하지만 엄청나게 좋은 음질을 경험하게 되면 점점 더 빠져들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카오디오에 입문한 후 조금 시간이 지나면 지름질과 바꿈을 즐기고 있는 것인지, 더 좋은 음질을 추구하고 있는 것인지 잘 구분이 안 되는 경지(?)에 이르게 되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혼자 혹은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태우고 어딘가로 이동하면서 멋진 음악을 좋은 음질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엄청난 매력입니다. 그래서 카오디오 매니아들은 오늘도 음질을 좀 더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더 괜찮은 스피커/앰프/우퍼가 있는지 고민을 하지요. 만일 여러분이 음질과 함께 이런 과정까지도 즐길 수 있다면, 그리고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카오디오에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ps) 참고로 카오디오 설치 작업을 끝낸 지금, 제가 가장 많이 듣는 것은 라디오와 오디오북입니다. ...도대체 제가 왜 카오디오에 빠진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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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a-keaton
    2008.06.16 13:49 신고

    유주얼 서스펙트에 버금가는 반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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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6.23 13:46 신고

    빠져들게하는 요인으로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숫컷이 호기심이 강하고 그 호기심을 사냥감으로 생각하고 사냥감은 잡아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 드는 생각이지만 일반적인 장시간에 걸친 쇼핑은 남자들이 싫어하지만, 저런 목표이 명확한 쇼핑은 남자가 더 집요하게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도 오늘 스피커 하나 질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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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현지아빠
    2011.12.29 15:31 신고

    사실 진짜..호기심인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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