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집에서 PC에 꽂아 쓰던 이어폰이 고장난 까닭에, 하나 새로 구입할 요량으로 COEX '링코'를 방문했습니다. 원래는 개인적으로 대학로에 있는 이어폰 전문점을 애용하는 편인데, 이날은 마침 COEX에 갈 일이 있어 습관적으로 a#과 링코를 돌아봤습니다.

꽤 다양한 종류의 이어폰과 헤드폰이 걸려있는 진열대 앞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집어든 놈이 바로 이놈, 오디오테크니카 'CUBE' ATH-C100M 입니다.

주로 심야 시간대에 PC에 연결해 사용할 용도였으니 비싼 제품은 필요 없었고, 귀에 편하고 보통의 음질, 1~2만원 선의 가격이면 좋겠다 싶어 골랐죠. 특히 이 제품은 투명한 패키지 안쪽으로 적절히 배치된 좌우 유닛과 색색의 큐브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새삼스러운 이야기겠지만, 애초에 이렇게 부담없이 편히 쓸 목적으로 접근하는 소비자에게는 특히 '포장과 디자인'에서 눈길을 끄는 제품이 진열대의 수많은 경쟁 제품들보다 선택될 확률이 높겠다 싶었습니다. 분명 이어폰도 출력기이니 음질이나 음색을 좌우하는 여러 요소들이 존재하지만, 이런 목적과 가격대에서는 그리 까다로운 기준을 들이대지 않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요 몇 년 사이 오디오테크니카, 엘레컴 등 주로 일본 제품이 진열대의 패키지 디자인 싸움에서는 승리자였고, 크레신 등 국산 제품들은 많이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크레신 제품은 높은 가격대 성능비로 유명하지만, 미리 구입할 제품을 정하고 가지 않는 이상 현장에서 눈에 띄어 구입하기엔 가격 외에 경쟁력이 없어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아무튼 다시 'CUBE'의 이야기로 돌아와보면, 우선 패키지와 제품 모두 간결한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큐브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투명한 사각 패키지를 사용했으며, 유닛 등쪽에 달린 큐브는 색깔별로 다양해서 진열대에 나란히 걸려 있으니 시각적인 효과가 더 컸습니다.

패키지 후면에는 구체적인 제품 사양과 함께 유닛 헤드의 크기가 보통의 이어폰보다 작다는 특징도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군요.

실제로 헤드가 작다는 점은 장시간 착용 시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물론 귓구멍이 어지간히 크지 않고서는 쉽게 빠진다거나 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어폰 선의 좌우 길이는 중앙 분기점으로부터 대칭입니다.

다만 케이블 끝 단자의 형태는 크기가 불필요하게 커서 불편합니다. 사진에서 손으로 집고 있는 쪽이 아이팟의 번들 이어폰인데, 언뜻 비교해봐도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끝단이 크고 깁니다. 소형 휴대기에 어울리도록 조금 작게 처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CUBE'의 음질은 기대했던 평범한 수준입니다. 음색은 오디오테크니카의 출력기들이 그렇듯 가볍고 맑은 느낌을 줍니다. 따라서 저음을 키워 듣거나 무거운 음장감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16,000원대.

[장점]
깔끔하고 특이한 디자인
적당한 가격

[단점]
단자 부분이 불필요하게 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8.06.03 14:48 신고

    일단, 망사때기가 없어서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단자부분의 내구도가 항상 문제던데, 단자부 크기와 내구도의 상관관계가 있는지 궁금하군요. 헤헤

    삭제 답글 댓글주소
  2. wehatw
    2009.12.13 22:51 신고

    저사람...오른쪽 이어폰을 왼쪽에 했어...

    삭제 답글 댓글주소


FeedCou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