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UTEX #0 - 비내리는 COMPUTEX

작성자 :  oojoo 2008.06.04 00:08
얼리아답터라면 누구나 최신의 디지털 기기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전시회에 가보고 싶은 꿈이 있겠죠. 저도 1990년대부터 디지털 기기에 푹 빠져 살면서 CES, COMDEX, COMPUTEX, 맥월드, CEBIT에 가고 싶은 꿈을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한창 열심히 가젯 리뷰어로 활동하면서 가볼 생각조차 하지 않던 전시회를 우연한 기회를 얻게 되어 2007년부터 가보고 있습니다.

2007년 CES, 2008년 맥월드에 가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죠. 그리고, 세계 3대 IT 전시회(CES, CEBIT, COMPUTEX)라는 대만에서 열리는 COMPUTEX에 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CES나 COMPUTEX나 2000년대 접어들면서 PC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기 시작하며 "지는 해"라고 부를만큼 외면을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CES는 큰 규모에 맞지 않게 이슈 발굴에 실패하면서 이미 사라진 COMDEX와 같은 꼴이 나지 않을까 일각에선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COMPUTEX는 전 세계 IT 부품과 칩셋을 OEM으로 공급하는 수 많은 기업들이 성장하고, 다양한 액세서리를 만드는 대만 기업들 덕분에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COMPUTEX에서 소개된 기술이나 제품들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닌 당장 완제품으로 출시될 수 있는 당장 실현 가능한 것들이기에 가까운 우리 한국에서는 올 하반기에는 고스란히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COMPUTEX에서 소개된 아이디어 제품들은 한국의 용산에서 3~4개월 후에는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COMPUTEX에서는 무역하시는 분들을 > 어쨋든 그런 COMPUTEX에 왔습니다. 전시장의 규모는 일견 CES보다는 작고, 맥월드보다는 크더군요. 전체적으로 컴퓨터 주변기기가 가장 큰 규모로 전시되어 있으며, 노트북, 디스플레이 장치와 WiMax 등도 함께 소개되고 있습니다.

제 주요 관심사는 ASUS의 신제품들, 모바일 관련 기술과 기기, 다양한 아이디어성 액세서리 정도입니다. 이들 제품들 위주로 제가 보고 느낀 점들을 4차례에 걸쳐서 정리해보려 합니다. 특히 제가 모바일 관련 서비스를 맡고 있어서인지 Mio의 네비게이션 시스템과 소형 미니 노트북 그리고 WiMax 전시장에 가장 눈길이 가더군요~ 다만 아쉬운 점은 휴대폰은 거의 보이질 않았다는 점입니다. -.-


그리고, 우기에 접어든 대만의 날씨는 비가 간헐적으로 내리고 있어 상당히 우중충합니다. 그렇다보니 행사장의 분위기까지 축 처지는 느낌이네요. 특히, 인텔과 AMD 등이 새로운 프로세서와 신제품들에 대한 공격적인 전시를 보이고 있지 않아 더더욱 볼거리없는 전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눈과 귀를 잡아끄는 PRODUCT는 있기 마련이니 열심히 찾아보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8.06.08 13:09 신고

    90년대에 컴덱스 갈만한 형편은 안되고 대안으로 몇번 가본 곳이 컴퓨텍스였습니다(벌써 10년이넘었내요 ;;). 처음 대만상공에 들어섰을 때 느껴지는 뭔가 모를 끈적한 느낌... 공항에 도착하고 보니 도시 전체가 끈적하더라고요. 도시 전체에서 향냄세가 나는 것 같기도하고. 지역(날씨)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날씨 때문에 조금 쳐지는 느낌일 수는 있겠지만, 어찌보면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기준에서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인들 많이오는 주말에는 정말 바글바글하더라구요. 컴퓨텍스, 도쿄 맥월드를 다녀보고 가장 부러웠던 점은 "다양성"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했던 각종 악세사리, 주변기기, 특수한 카드들... 또한 소량 판매된다고 해서 그렇게 비싸지 않은 가격들~ 당시 일본보다 우리나라가 SCSI 케이블값이 2배 정도 비쌌습니다. 시장 규모의 차이인지, 사업대상의 차이인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모든 분야에서 느껴지는 다양성이 참 부러웠던 것 같습니다.

    삭제 답글 댓글주소
    • 2008.06.08 14:17 신고

      네. 의견 감사합니다.
      지적하신 것처럼 대만의 COMPUTEX는 다양성을 느끼기엔 그만이죠. 물론, CES도 마찬가지구요~ 한국의 다양성 상실은 기본적으로 산업 구조의 문제라 생각됩니다. (이번 COMPUTEX 2008은 비가 가끔 내려서인지 후덕지근한 짜증은 없더라구요. ^^)

      삭제 댓글주소


FeedCou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