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정리는 언제나 골치아픈 문제입니다. 특히 휴대폰이나 MP3 플레이어 등 소형 가젯을 위한 충전 케이블은 다른 전선들과 달리 안 보이는 곳에 밀어넣어 둘 수도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책상 위에 널어두곤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대부분 손을 뻗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충전 케이블 하나쯤은 놓여있을 겁니다. 또 기기마다 단자 형태가 다른 까닭에 어쩔 수 없이 비슷한 종류의 케이블을 여러 개 널어두고 쓰시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통일 좀 시키지!)

보통 사용하는 기기가 많아질 수록 케이블 수도 늘어나고, 책상위는 어지간히 꼼꼼한 성격이 아닌 이상 전쟁터가 되기 일수입니다. 모니터 밑이나 책상 구석을 한 번 보세요. 어지러이 똬리를 틀고 있는 케이블들이 보이시나요?

근본적인 해결책은 모든 소형 디바이스들의 충전 단자를 같은 형태로 통일시키거나 충전 자체를 무선으로 하는 것이겠지만, 아직은 이상적인 이야기겠죠. 그렇다면 현실적인 대안은 케이블을 잘~ 정리하는 수 밖엔 없습니다. 충전은 할 수 있게 단자를 드러내면서도, 최대한 케이블이 눈에 띄지 않도록 말이죠.



Bluelounge는 이런 단순하지만 어려운 문제를 디자인적으로 해결하고 실제 제품화하여 판매까지 하는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우선 'The Sanctuary'라는 제품은 '성소(聖所)'라는 직역보다, '성물함(聖物函)'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말 그대로 보관함입니다. 기능적으로는 소형 기기들을 충전할 수 있는 총 12 종류의 포트가 집결되어 있어 대부분의 휴대기를 충전할 수 있으며, 심미적으로는 귀중품을 놓아두는 깔끔한 보관함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 제품은 표준/미니/마이크로 USB 단자부터 노키아, 삼성 휴대폰과 아이팟까지 총 12종류의 충전 포트를 갖추고 있습니다. 상자 내부에는 100~240V 프리볼트 입력을 케이블별로 변압, 분배해주는 트랜스와 뻗어나온 선들이 별로 깔끔하지 않은 형태로 존재합니다. 하지만 상판을 덮으면 그것들이 보이지 않아 깔끔해집니다. 즉, 케이블을 감추는 방법은 다름이 아니라 필요한 케이블 끄트머리만 빼낸 뒤 나머지 불필요한 것들을 단색의 판으로 덮는 것!

목적도, 구조도 상당히 단순하기 때문에 가격만 적당하면 괜찮은 제품이겠거니... 하며 가격을 확인했더니 무려 $129.95 (약 13만원!). 이 제품의 디자인적인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분이라면 구매할 수 있겠지만, 기능적인 면만 봐서는 도무지 엄두가 안 나는 가격이네요. (홈페이지에서 해외배송까지 해주는 것 같은데, 배송비를 합치면 가격은 $150 이상으로 더 올라갑니다)

한편, Bluelounge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는 자매품으로는 USB 허브를 비슷한 컨셉으로 정리한 'SpaceStation'을 비롯해 아래와 같은 제품들이 있습니다. 물론 모두 가격은 만만찮습니다.


▲ 'SpaceStation' = $79.95
역시 구조는 매우 단순합니다. 허브와 매끈한 받침대를 합쳐 8만원!


▲ 'Cableyoyo' = $4.95
이건 좀 싸지만 별 필요 없는데다 동네 문구점에 가도 볼 수 있는 디자인


▲ 'Coolfeet' = $12.95
케이블 정리와는 관계 없지만, 맥북 사용자라면 혹할만한 아이템


[LINK]
Bluelounge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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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13 22:46 신고

    저도 미니기기위주로 많아서 보자마자 지름신이 영접하려했지만
    가격이 정말 쎄군요
    그냥 제가 하나 만드는게 싸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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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4.14 08:18 신고

    거 참, 상품명 한번 잘 지었네요.
    저런 상품 이름이 '충전 마스터' 나 '올어바웃챠징' 이었드면 '성물함'이란 이름보다 세상이목을 집중시키기 어려웠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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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8.04.14 10:40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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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8.04.14 15:18 신고

    걍공짜로주지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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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작렬소년
    2008.04.15 01:17 신고

    진짜 기발한 상품이네요...
    근데 가격에 시껍;; ㅋ
    어쩌면 직접 만들수 있을거 같네요..
    어짜피 포터블 기기란게 리튬이온 아님 리튬 폴리머 전지를 대부분
    사용하니 리미터가 필요없는 기기는 대부분 5V 를쓰고
    필요한 기기는 4.7V를 사용하니 필요한 기기는 리미터 달아서
    만들면 될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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