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스타벅스의 관계는 매우 친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는 스타벅스 CEO인 하워즈 슐츠가 깜짝 출연해, 앞으로 애플과 스타벅스가 어떻게 제휴 사업을 펼칠 것인지에 대해 발표한 바 있죠.

발표 후 5개월이 지난 지금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사용자는 뉴욕, 시애틀,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실제로 Wi-Fi iTunes 뮤직 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3월이 되면 LA와 시카고 지역의 스타벅스 매장까지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고, 이후 美 전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애플 사용자들은 이 특별한 서비스를 받게 됩니다.

애플과 스타벅스가 만들어가고 있는 흐름이 이렇다보니, 자연스레 이런 흐름에서 더 나아간 아이디어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GENOCO라는 닉네임의 디자이너는 아이팟 터치로 직접 원하는 음료와 옵션을 선택해 카운터로 주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컨셉을 선보였는데, 아이디어도 그럴싸하고 컨셉 디자인의 완성도 역시 높아 세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GENECO의 스타벅스 퀵오더 컨셉

컨셉 작품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이 어플리케이션이 어떤 통신 방법으로 카운터에 주문 정보를 전달할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단, 무선 접속이 가능한 스타벅스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과 Web apps. 서비스의 개념이 점차 자리잡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MMS보다는 Wi-Fi 접속을 통한 Web apps. 형태로 구현되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됩니다.

GENECO는 터치 사용자가 주문을 완료하는 시점에서 즉시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며, 결제 정보는 세마코드(핫코드) 형태로 카운터에 전달되는 것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 프로그램이 현실화된다면, 스타벅스에 들어서 카운터에 줄을 서고, 음료를 고민하고, 점원과 여러 문답을 나누고, 결제를 위해 현금이나 카드를 주고 받는 행위가 모두 생략될 수 있습니다. 매장에 들어서면 바로 빈 자리에 앉은 뒤 터치로 주문, 결제를 완료한 뒤에 점원의 호출을 기다렸다가 음료를 가져오면 됩니다.

사람과 사람의 대화가 줄어든다는 면은 물론 편리한 점도 있지만, 마음 한편에는 사실 이게 뭐 얼마나 번거롭다고 각박하게 오프라인 매장에서까지 각자 무선 기기를 써서 이렇게 주문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도미노 피자가 SMS 주문 서비스를 시작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도 그렇고, 분명 수요가 있을 것 같고 편리할 것도 같은데, '인간으로서'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애매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더 많은 컨셉 이미지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LINK]
QuickOrder - GENECO by Phil Lu
GENECO의 다른 작업물 보러가기 (웹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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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olf
    2008.02.18 15:40 신고

    애플 마니아들이라면야 좋아할만한 일이겠지만, 저것이 별다방의 또 하나의 실패작(애플의 실패작이 아닙니다. 애플은 전혀 손해 볼 것이 없습니다.)이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이 이야기는 개짓과는 상관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슐츠 회장이 다시 별다방에 돌아오면서 스타벅스의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음악, 인터넷 등 몇 년 사이에 별다방이 추구했던 새로운 시도의 실패를 인정하고 '그냥 값만 비싼 커피 패스트푸드점'으로 전락한 별다방의 전략 수정을 의미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마니아들의 집합소'나 '유행 자랑하러' 별다방에 가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커피샵은 커피를 마시러 가는 곳이자, 커피가 맛있어야 합니다. 슐츠 CEO가 복귀하면서 스스로 강조한 사항을 스스로 무시(?)하며 기본에서 벗어난 일을 하는 것이 성공할거라 보지 않습니다. 저렇게 한다고 인건비가 얼마나 줄어들 것이며, 고객은 얼마나 편해할까요?

    저 정책이 실패해도 상처를 입는 것은 별다방 뿐입니다. 애플은 전혀 손해를 볼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서비스 하나 만들어주니 고마워할 일이죠. 그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언제 망할지 굳이 애플이 신경쓸 이유는 없을겁니다. 망한다 해도 그냥 서비스 하나 못 쓰는 것일 뿐 그것이 킬러 애플리케이션이나 킬러 서비스는 아니니까요. 별다방의 기술과 마니아에 대한 집착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저도 궁금합니다.(망한다...에 한 표를 겁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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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2.18 19:08 신고

      그냥 흔히 말하는 시너지나 플러스 알파 정도로 생각해보면 안 될까요.
      보는 관점이 다 다르겠지만요 ^^

      실제로 나올지 어떨지도 모르는 일이고, 나왔다가 설령 별로 안 쓰인다 해도 스타벅스 역시 어차피 설치되는 AP나 하려던 서비스의 범주에서 더 무리한 것 같지도 않은데요; 하루 아침에 미국 전역에 설치할 것도 아니고요.

      뭐 여러 측면에서의 투자라는게 잃은 거라면 애플도 iMS를 스타벅스에 먼저 열었다가 잃게 되는 것들, 예컨대 개발 리소스라든지 파트너십의 실패라는 꼬리표라든지 뭐 많죠.

      물론 이런 생각들보다 앞서, 커피집이 커피가 맛있어야 한다는 건 천번만번 옳으신 말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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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2.19 22:53 신고

    무엇보다 저는 기프티콘이 생각나네요. ^^
    아이팟터치의 그것도, 기프티콘도 유용할것 같지만
    섣불리 쉽게 손이 가지 않습니다.(문득 기프티콘의 이용정도가 궁금해집니다.)
    과연 이걸 누가 넘어서느냐 인데
    사람들에게 그 프레임을 깨도록 만들면 그때는 또 하나의 물결이 일어나는 거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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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8.02.20 04:09 신고

    내가 퀵오더 옵션에서 크림 유무까지 선택할수 있는게 정말 멋지네요. 전 저런 주문 시스템을 원했었는데. 애플이 실현시켜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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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나나
    2008.04.12 23:09 신고

    미국은 스타벅스가 싸기라도 하지 여긴...아이고...
    미국인도 안먹을걸요....괜히 분위기땜에 앉아있는거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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