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출장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항에서, 거리에서, 사무실에서, 쇼핑센터에서, 음식점에서 혼자 주절주절 떠들어대고 있다는 것입니다. 뭘 그리 중얼중얼 거릴까 싶어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귀에 작은 이어셋을 꼽고 있습니다.

네, 바로 블루투스 헤드셋을 꽂고 있더군요. 한국에서는 거의 보기 드문 장면입니다. 일본에서도 거의 보기 드물구요. 국내에서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하는 분들은 택배 기사분이나 오토바이, 자동차 운전사 외에는 얼리아답터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왜 그 편한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하지 않을까요?

우선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휴대폰이 많이 양산되지 않기 때문이겠죠. 아~ 물론, 그 전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블루투스 헤드셋을 원하는 사용자가 없어서이냐,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제품들이 많지 않고 쉽게 구입하기 어려울만큼 비싸서 그런 것이냐를 판단하기가 애매합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장 널리 판매된 휴대폰들을 보면 블루투스 기능이 죄다 빠져 있습니다. 블루투스가 들어간 폰들은 주로 보급형보다는 고급형 제품들이 많은 편이죠. 그러니 사용자들이 블루투스를 쉽게 접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3년 전 출시된 문근영폰이 블루투스를 지원하며 보급형에서 블루투스가 지원이 되었지만 사용자들이 블루투스를 제대로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말한대로 블루투스 휴대폰이 널리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란 말은 잘못된 것일까요?

미국의 경우를 한 번 들여다보죠. 미국은 2006년부터 블루투스 휴대전화의 판매 비중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무선 산업 전문 시장 조사기관인 NPD Group의 자료에 따르면 블루투스가 탑재된 휴대폰의 비중이 2005년 2/4분기에 전체 휴대폰의 9%에서 2006년 2/4분기에 22%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사실 22%면 그다지 많다라고 말하긴 이릅니다만 한국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편이죠. 블루투스 탑재 휴대폰 중 가장 많이 팔렸다는 문근영폰은 국내외에 약 1000여만대가 팔렸는데 그중 10%가 국내에서 팔린 것입니다. 아마도 추정상 국내에서 판매된 휴대폰 중 블루투스가 탑재된 것은 전체 휴대폰의 1%도 안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즉, 그만큼 블루투스 휴대폰의 종류가 적어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이죠.

그리고, 블루투스 헤드셋 보급이 저조한 두번째 이유는 문화적 특성인 듯 합니다. 미국에서 제가 본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대부분은 20~30대의 젊은 직장인들이었습니다. 즉, 젊은 직장인들이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하는 주력 사용자 층이라는 것이죠. 실제 미국의 블루투스 헤드셋 관련 광고를 보면 멋진 화이트컬러 직장인이 자동차를 타고 or 사무실에서 귀에 헤드셋을 꽂은 채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보여주곤 합니다.

그렇다면 한국 직장인들은 선없는 핸즈프리 사용에 인색한 것일까요? 인색하기 보다는 핸즈프리 사용의 NEEDS가 약하다는 것이겠죠. 미국은 직장인들의 이동 반경이 한국보다 훨씬 넓습니다. 땅이 크다보니 회사의 규모가 커서 식사를 할 때에도 자동차를 나가는 경우도 많죠. 또한, 출장을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다니거나 자동차를 운행하는 경우도 많죠. 번화한 LA와 같은 도시가 아니라면 출퇴근도 자가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구요.

그러니, 핸즈프리 사용이 아무래도 잦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무튼 저는 3년 전부터 블루투스 헤드셋을 사용 중인데 정말 편리합니다. 페어링하는 과정과 다소의 잡음이 아직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히 일반 사용자들에게 보급될만큼 가격과 편의성이 합당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제 다음 관심은 블루투스를 이용한 다양한 액세서리들입니다. ^^ 아래와 같은 시계 어떠세요. 전화가 오면 시계에 상대방의 전화번호와 이름이 뜬다면... 시계가 시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 등의 액세서리로 탈바뀜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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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감사드립니다. 블루투스 헤드셋 사용에 대한 경험을 가진 분들의 대부분은 아직 음질의 문제로 인해 사용을 꺼리신 것으로 확인되었네요. 게다가 가격도 아직은 비싼 편이구요. 그렇다면, 블루투스가 상대적으로 많이 보급된 미국은 블루투스 헤드셋의 음질이 열악하고 비쌈에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활성화된 것일까요? 그에 대한 해답은 아마도 제가 위에 밝힌 것과 같은 이유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국 블루투스 헤드셋이라고 한국보다 더 성능이 뛰어나고 음질이 좋은 것은 아니니까요.

아무튼, 처음 USB 그리고 WiFi를 사용하면서 엄청 불편하고 비쌌던 것과 마찬가지로 블루투스도 이러한 난관을 잘 극복해서 보급에 성공을 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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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g
    2008.02.11 17:01 신고

    제껀 블루투스 지원됩니다만.
    안쓰는 이유.
    요즘 거의 슬림폰이죠. 그러다 보니 그냥 써도 배터리 금방 닳는데
    블루투스 온 시켜놓으면 반나절 조금 더갑니다. 통화라도 하면
    몇시간 안가죠. 음질도 다른분들 말씀처럼 별로고.
    궂이 몇만원들여서 배터리도 금방닳고 음질도 않좋은 헤드셋사서
    쓸 필요가 없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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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김광표
    2008.02.11 17:14 신고

    블루투스 기능을 무척 쓰고 싶어서 이번에(약 1달전에) 블루투스2.0을 지원하는 휴대폰을 구입하고, 자브라 BT5020이어셋을 구입하여 쓰고 있습니다. 유선이 너무나 거르적 거리던 터라, 무선인것은 맘에 들었지만, 소리 끊김과 울림현상이 심하여 휴대폰의 이상인지 점검하기도하고, 이어셋의 이상인지도 점검하였지만, 음질개선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맹점입니다.
    블루투스까지 사용할 정도라면 중요한 통화가 많은 사람들일텐데,
    중요한 통화에 음질이 짜증난다면 사업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그냥 유선과 무선을 번갈아가며 쓰고 있는데, 아무래도 음질개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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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8.02.11 17:24 신고

    저는 보급형 폰인 에니콜 3300을 쓰고 있는데, 블루투스 됩니다. ^^ 처음부터 블루투스 사용이 가능한 제품을 골랐거든요.
    그런데 정말, 한국에서는 블루투스 이어셋을 꽂고 다니면 그걸 '보청기' 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무척~ 많더군요.
    요즘엔 날씨가 추워서 외부에서 통화하게 될때 핸폰 따로 꺼내들지 않고 통화할 수 있어서 길거리에서도 그냥 꽂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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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김민정
    2008.02.11 18:49 신고

    충전하는거 귀찮아서 그리고 오래 가지도 않고... 그래서 좀 그래요. 무엇보다도 간지가 안나요.왠지모르게 택배 아저씨 같기도 하고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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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jima
    2008.02.11 20:14 신고

    초기에 많이 보급되었어요 블루투스 내장형.. 하지만
    블루투스지원하는 이어폰 해드셋이 너무 갚이 비싸죠? 그가격이면
    엠피3 가격이랑 맞먹으니까요.
    그러니까 안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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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8.02.11 20:22 신고

    핸드폰이 블루투스를 지원해서 헤드셋을 하나 사서 음악 듣는 용도로 쓰고만 있습니다.
    선이 없으니까 정말 편하긴 하네요. 그런데 통화를 해보려니까 소리가 많이 울리고 잡음이 심하다고 불평들이 많아서 막상 통화는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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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GlassEgo
    2008.02.11 21:10 신고

    블루투스가 많이 안쓰이는건 너무 비싸서!! 라는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제가 알기론, 블루투스는 제품간 궁합도 좀 있다고 하던데..
    일단은 가격이 떨어져서 기존 제품들과 경쟁력, 매력있는 상품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블루투스 제품(헤드셋)의 고가 -> 구매력저하 -> 블루투스기능을 가진 제품(셀룰러폰/엠피쓰리등)의 출시 망설임.. 이 악순환이 계속되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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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kch
    2008.02.11 21:32 신고

    잘모르시고 하시는 얘기 같습니다.
    국내 블루투스폰 상당히 많습니다.비율은 미국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네요. 저가 폰인 히어로 폰에도 블루투스는 있습니다.
    저도 한때 블루투스를 사용했습니다만. 좀 많이 불편하더군요. 통화감도도 떨어지지만 매일 충전하는것이 상당히 불편합니다. 언제 배터리가 나갈지모르는 불안감과 함께...페어링이 안될때도 있구요.아무튼 미국은 어떨지 몰라도 국내는 유행하던 한때에 불과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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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8.02.11 21:47 신고

    담번에는 한번 사볼까 했는데, 윗분들 말씀을 봤을 때, 안사는 게 훨낫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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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008.02.11 22:17 신고

    저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중입니다. ^^:;
    좋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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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sky0308
    2008.02.11 22:22 신고

    블루투스... 그다지 편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별매품이죠 가격도 저렴한편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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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sky
    2008.02.11 22:39 신고

    글쓴분 요지는 공급자체가 적고, 니즈가 없다는 건데 제 경험과 위의 다른 분들 의견을 종합해도 죄송하지만 전혀 설득력이 없군요. 저만해도 써보고 싶은데 일단 가격에 비해서 그 품질과 효용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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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sky0303
    2008.02.11 23:25 신고

    저는 디자인적으로 사람들 눈에 너무 잘 뛴다는게 흠아니면 흠이라고 생각합니다. 싫어하는 사람들은 잘 안하죠 디자인적으로 어느정도의 발전이 이루어진다면 많이 쓸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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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블루투스사용자
    2008.02.11 23:32 신고

    블루투스 아주 비추입니다.

    제폰인데 블루투스이어폰 가격 아주 비쌉니다. 이어폰 이거 큰맘 하나 먹고 질렀는데.. 피봤죠.

    밧데리부터 음질.. 저 막귀지만 얼마나 비싼 무선이어폰을 질러야 할지 감이 안 잡히더군요.

    외국보다 2배이상 비싼가격 말이 필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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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사지마라
    2008.02.12 00:57 신고

    해당 덧글은 작성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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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식하게 리플남기지마라
      2008.02.12 02:39 신고

      이렇게 무식하게 리플 남기다 나중에 후회할일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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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2008.02.12 09:36 신고

    저도 현재 사용하고 있는데, 단점이 조금 심하더군요. 일부 제품에서 보이는 하울링 문제(유선보다 조금 더 심함), 그리고 너무 비쌉니다. BT셋하나 구입하면 이 가격에 유선으로는 고급 이어폰이나 쓸만한 헤드폰의 구입이 가능합니다. 또하나, BT모듈이 크다보니 이 무개로 인하여 귀에 딱 붙지 않는 현상이 있어 사실상 큰 움직임은 어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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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w
    2008.02.17 07:12 신고

    난청장애자로 오해받는 한국인의 부정적인 시선들...

    이게 답이죠.
    "보청기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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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2009.04.05 14:14 신고

    전 블루투스와 cdp를 애용하는 사람 중 한사람인데...주변에 음질 때문에 어쩐다 저쩐다 하는 사람들 보면 한마디씩 하곤 합니다...mp3 들으면서 음질 따진다는건 좀 아니지 않느냐..? 요렇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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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2010.01.03 16:29 신고

    소니제 DR-BT21G 헤드셋 사용자입니다.
    음질이나 디자인은 좋습니다...만, 나머지가 문제죠.

    다른 제품들은 그렇지 않던 것 같던데, 잠깐이라도 통신이 끊겼다 재개되면(ex: 주머니에서 신호가 막혔다던가...) 갑자기 음이 올라갑니다. 속도 맞춘답시고 그런 듯...
    여기까진 좋습니다. 근데 통화가 쥐약입니다. 주변이 조금만 시끄러워도 통화가 불가능하죠. 거기다가 애교로 '소니 타이머'까지...

    근데 제일 큰 문제는 블루투스 통신 자체의 한계인 '시간차'입니다. 음악 많이 듣고, 빠른 반응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진짜 이 규격 다 갈아엎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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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사람과사람
    2011.01.21 11:07 신고

    블루투스헤드셋을 어떤 용도에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통화량이 많거나, 스마트폰계열을 사용하여 멀티미디어를 이용하는 분이라면 구매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은 어색하지만 있다 없으면 불편함이 하늘을 찌릅니다. 바이크를 타면서 운송을 하는 입장에서는 꼭 있어야 하는 안전장치라고 생각합니다.(음질 및 사용시간도 많이 개선된 제품이 있네요..오토바이 전용 제품도 있구요..국내업체는 휴롭이 잘 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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