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스케이프는 살아있다?!

작성자 :  dolf 2007.10.17 11:35
이 세상에 영원한 일인자가 없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정상에 선 존재는 언제나 경쟁자와 맞서 싸우고 때가 되면 경쟁자에 패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그 패자는 대부분의 사람의 기억에서도 잊혀지며, 그나마 추억이 남은 사람에게만 '그런 때가 있었지' 하며 안주거리가 되곤 합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이 세상을 지배한 지금, 넷스케이프(Netscape)라는 말은 사실상 '안주거리' 이상은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넷스케이프에서 나왔으나 넷스케이프보다 뛰어난' 파이어폭스가 더 많은 사용자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넷스케이프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끈질긴 생명력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이번에는 버전 9를 공식으로 내놓았습니다.


사실 넷스케이프가 꾸준히 개발되었다고 하지만 그 말은 조금 수정할 필요는 있습니다. 넷스케이프는 이제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웹 브라우저라고 보긴 조금 어렵습니다. 파이어폭스의 일부 기능과 모양을 뜯어 고친 아류작에 더 가깝습니다. 파이어폭스의 시작은 넷스케이프인것은 분명하지만, 지금은 그 상황이 정 반대인 셈입니다. 지금의 넷스케이프 9은 파이어폭스 2.0의 아류작으로 생각해도 좋습니다. 기본적인 웹 처리 엔진은 차이가 없으며, 파이어폭스 2.0의 익스텐션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넷스케이프 9에서 눈에 띄는 기능은 넷스케이프 재시작, 링크패드, 사이드바 미니 브라우저, OPML 북마크를 들 수 있습니다. 넷스케이프 재시작 기능은 웹 브라우저를 닫고 완전히 새롭게 여는 대신 소프트웨어적으로 내부 처리만을 새로 갱신합니다. 탭 설정 등 브라우저를 닫았다 새로 실행할 때 사라지는 설정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사소한 것에 목숨 거는' 사용자라면 마음에 들 기능이 됩니다.

링크패드는 사이드바에 웹 페이지 링크를 저장해 페이지 접근성을 높여주며, 사이드바에서 별도의 웹 처리를 하는 꼬마 웹 브라우저인 사이드바 미니 브라우저도 재미있는 기능이 됩니다. 북마크 파일을 새롭게 주목받는 OPML 포맷으로 저장할 수 있는 점도 블로그 등 새로운 미디어 사용자에게 관심을 끌만한 기능입니다.

넷스케이프 9는 윈도우, 맥OS X, 리눅스용 버전이 모두 나와 있으며, 현재 영문판만 나와 있습니다. 사실 넷스케이프 8부터는 영문판 이외의 버전이 나오지 않은 만큼 한글판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기본은 파이어폭스 2.0과 같은 만큼 파이어폭스만큼의 호환성은 기대할 수 있습니다만, 파이어폭스는 한글판이 있는 만큼 넷스케이프 9가 우리나라 사용자에게 다시 어필할 가능성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넷스케이프의 추억(?)을 느껴보고 싶다면 한 번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파이어폭스만큼의 호환성은 나와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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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21 06:52 신고

    저도 오랜만에 처음 모뎀으로 인터넷을 했던 기억이 나서
    넷스케이프를 설치해 봤습니다.
    주로 파이어폭스를 사용해서
    넷스케이프 9.0을 보니까 파이어폭스에 넷스케이프 스킨을 입힌거같은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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