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역습의 신호탄, The eye of judgement

작성자 :  DJ_ 2007.07.14 02:42

최근 소니는 기존 60GB 플레이스테이션 3의 가격을 공식적으로 $100 인하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그렇게 바라던 가격 인하 소식도 이미 시장에 팽배한 PS3 비관론을 뒤집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겨우 '그저 올게 왔구나-' 정도의 반응이라고 할까요.

이것은 닌텐도가 워낙 Wii와 DS로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소니 스스로 PS3를 제대로 뒷받침할 타이틀을 제 때 잘 공급하지 못했다는 이유가 더 큽니다. 때문에 과거 플레이스테이션의 여러 시도에 박수를 쳐왔던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소니는 끝났어'라고 벌써부터 단정짓는 사람들을 반박할 마땅한 근거가 없어 답답했죠.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작년 동경게임쇼에서 직접 눈으로 가능성을 확인한 몇몇 작품이 있었기 때문에 계속 기대를 접지 않았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The eye of judgement] 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게임은 카메라로 카드를 인식해 PS3로 처리한 뒤 디스플레이 장치에 3D 캐릭터를 표현해 주는 TCG(Trading Card Game) 장르의 게임입니다.

여러 말 하기 전에 일단 공식 트레일러부터 감상하시죠.



바로 이 [The eye of judgement]가 오는 10월 25일 발매된다고 합니다.

「THE EYE OF JUDGMENT BIOLITH REBELLION SET.1」스타터킷

플레이스테이션 3 전용 USB 카메라 ”PLAYSTATION Eye”,
카메라 스탠드,
플레이 매트,
스타터 덱(트레이딩 카드 30매),
조작 카드 4매

가격 9980엔 (세금 및 상기 구성물 모두 포함)

「THE EYE OF JUDGMENT BIOLITH REBELLION SET.2」(2008년 2월 예정)
「THE EYE OF JUDGMENT BIOLITH REBELLION SET.3」(2008년 6월 예정)

작년에 처음 이 게임의 데모 영상을 봤을 때는, 그냥 PS3의 기술력을 과시하고자 만든 소니의 프로토타입이려니 생각했는데 동경게임쇼에서 실체를 보고 나서는 정말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작년 동경게임쇼에서 직접 찍어온 [The eye of judgement] 시연 장면

왜냐하면 잘 만든 TCG는 게임성, 중독성, 파급력, 지속성, 커뮤니티성 등 게임이 사람을 현혹시킬 수 있는 모든 매력을 가지게 되는데, 이 게임이 TCG를 활용해 차세대 비디오게임의 형태로 승화시키려는 모습에서 단박에 그런 가능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게임은 과거 [매직 더 개더링]과 같이 테이블에 둘러 앉아 카드를 주고 받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카드의 캐릭터가 PS3를 거쳐 디스플레이 장치에 3D 그래픽으로 생생하게 살아 움직입니다.

실제 카드를 수집하는 TCG의 본질적인 재미와 완성도 높은 시청각적 비디오게임의 재미, 게다가 닌텐도 부흥의 열쇠였던 '신선한 입력 인터페이스'와 '온라인 대전'까지... 감이 오지 않나요?

카드가 다양해질수록 재미를 더해가는 TCG의 특성상 이 게임은 오는 10월을 지나 내년쯤되면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는 물론 한국까지(SCEK에서 적극 한글화하거나 최소한 영문판을 정발한다는 전제 하에) 수많은 매니아를 양산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일본은 이미 카드를 이용하는 각종 체감형 게임기들이 아케이드에 주력으로 자리잡은지 오래이기 때문에 이러한 게임이 인기를 끌기 위한 제반 사항들이 모두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삼국지대전] 시리즈나 [기동전사 건담 - 전장의 연] 같은 게임이 아주 좋은 예인데, 이제 이런 식의 게임을 집에서 PS3와 네트워크를 이용해 전세계 사람들과 실제 카드를 조작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열심히 실제 카드를 교환하거나 내기로 잃고 따면서 열심히 수집할테고 말이죠. 나아가 카드가 호환되는 아케이드 용 게임이 나올 수도 있고, PS3 오프라인 대회가 활발히 열리는 등 여러 사업적인 기회도 더불어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미 일본은 어떤식으로든 카드를 이용하는 체감형 게임들이 아케이드에 주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러한 장미빛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소니는 미국의 Hasbro라는 TCG 관련 특허를 가진 업체와 [The eye of judgement]의 카드 시스템을 고안, 생산, 유통키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Hasbro는 1999년 Wizards of the coast라는 업체를 인수한 바 있는데, 이 피인수사가 바로 TCG의 교과서 [매직 더 개더링]을 만든 특허권 보유사입니다.

자, 이제 PS3의 역습도 주목해 볼만 하지 않을까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7.07.14 14:55 신고

    저는 이제 애니메이션을 볼 나이가 한참 지났지만, 유희왕과 결합하면 최상의 시너지 효과가 나겠는데요? ^^
    트랙백 걸어주셔서 고맙고요. 잘 읽고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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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14 18:27 신고

      네, 소니는 코나미와의 관계도 좋으니 기대해볼만 하겠죠 ^^

      저야말로 방문과 리플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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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7.07.16 07:43 신고

    콘솔 게임기 하나 사려고 고민하고 있는데 이거 보니 왠지 사고 싶어지네요+_+ /뽐뿌뽐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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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dolf
    2007.07.16 19:28 신고

    Magic the Gathering을 초창기부터 했던 사람 입장에서 우리나라 카드게임이나 TRPG 또는 이에 파상된 시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봅니다. 한 때 유행처럼 보드카페같은것이 번졌지만 지금은 흔적도 남지 않은 것 처럼 우리나라에서 이런 게임은 고정된 마니아층(여전히 존재합니다만.) 보다는 잠시 스쳐가는 뜨내기용 게임이 될 위험이 큽니다.

    사실 게임 시스템 면에서도 그런 위험이 있지만 보드게임류는 혼자 즐기는 게임이 아닌 한 사람을 직접 보면서 즐긴다는 것이 최대의 매력이자 가치가 됩니다. 그 때문에 디지털화(PC/콘솔화) 했을 때 성공한 것 보다 실패한 것이 더 많습니다. 기술력이나 아이디어에 대해 뭐라고는 할 생각이 없지만 적어도 장르의 본질적인 가치(?)를 지나치게 간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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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7.08.19 13:29 신고

    뽐뿌질... ㅋㅋ 멋지다
    문제는 가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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