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웹 브라우저하면 '농담이 아닌' 95% 이상은 인터넷 익스플로러(IE) '만' 떠올릴 것입니다. 윈도우 운영체제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것이니 그것 이외의 것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렇지만 IE 독재 세상에서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웹 브라우저를 만들고 있답니다. 리눅스의 다수 웹 브라우저이자 윈도우에서도 적지 않은 사용자를 확보한 파이어폭스, 애플이 만든 사파리, 강력한 마니아들을 확보하고 있는 오페라 등 그 수가 결코 적지 않습니다. 그 가운데 오늘은 삼성전자의 스마트 폰, 블랙잭(Mits-620/6200)에도 들어가 주목을 받고 있는 오페라의 새 웹 브라우저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현재 블랙잭을 비롯한 모바일용 오페라의 버전은 8(최신 베타 버전은 8.65)입니다만, 일반 컴퓨터용은 이미 9대를 넘어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인 9.5에 다가갔습니다. 그 최신 버전인 9.5가 이제 막 알파(Alpha) 테스트 버전을 내놓았습니다. 코드명 'Kestrel(황조롱이)'로 불리는 오페라 9.5는 원래 8월 25일에 발표 예정이었지만, 개발이 늦어져 이번 주에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오페라 9.5는 종전 버전 사용자들의 얼굴을 퉁퉁 붓게 만든 속도 문제를 고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웹 페이지 렌더링 엔진을 새롭게 만들어 글꼴의 렌더링 처리, 이미지 처리 속도가 오페라 8보다 최고 50%까지 빨라졌다고 오페라사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모든 것을 집어 삼킨 오페라'의 이름 답게 여러 기능을 추가하는 미덕을 잊지 않았습니다. 웹 페이지 검색 정보를 잔뜩 모아 보여주는 기능은 즐겨찾기(북마크)를 하지 않은 웹 사이트를 다시 가보고자 할 때 편합니다. 블랙잭을 비롯한 모바일 오페라 브라우저가 들어간 장치와 동기화할 수 있어 블랙잭 등 스마트폰의 활용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점도 우리나라 사용자라면 눈여겨 볼만 합니다. 작은 변화지만 리눅스와 맥OS용 오페라를 윈도우용 못지 않게 디자인을 다듬은 점 또한 디자인에 민감한 사용자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문제는 이 버전이 '알파' 버전이라는 점입니다. 진정한 공개 테스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베타(Beta)와 달리 사내 테스트 버전을 말하는 알파는 그만큼 많은 버그를 안고 있습니다. 오페라사는 이번 알파 테스트를 대비해 버전 9와 9.5의 차이를 자세히 정리해 놓고, 뉴스그룹 등 피드백 준비에 만전을 기해 놓았습니다. 그렇다 해도 알파 버전은 '위험한 폭탄'이 될 수 있는 만큼 오페라 8/9에서 업그레이드하지 말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페라 9.5 알파는 종전 버전과 다른 곳에 설치하도록 해 놓았습니다. 아무리 블랙잭과 '퓨전'이 된다고 해도 함부로 믿으면 '새' 됩니다.^^

오페라 9.5 알파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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